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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III. 고전 문학 (서양)/1. 서양 - 고전 소설97

목걸이 - 모파상 (임미경 옮김, 열린책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274 기 드 모파상 - 모파상 단편선 (19세기) 목차 시몽의 아빠 비곗덩어리 달빛 의자 갈이 하는 여자 시골살이 두 친구 보석 여로에서 쥘 삼촌 손 노인 전원시 목걸이 귀환 투안 영감 마드무아젤 페를 오를라 파리 쓸모없는 아름다움 누가 알랴? 역자 해설: 뜨거운 냉소를 지닌 작가 기 드 모파상 연보 2023. 2. 12.
큰 바위 얼굴 - 너새니얼 호손 (이종인 옮김, 가지않은길) 호손 단편선 목차 목사의 검은 베일 7 결혼식장의 장례 종소리 37 큰 바위 얼굴 57 젊은 굿맨 브라운 95 반점 125 작품해설 163 연보 178 너새니얼 호손 - 큰 바위 얼굴 (1850년) 해가 넘어 가는 어느 오후, 한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통나무 집 앞에 앉아서 큰 바위 얼굴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다. 모자가 눈을 들어 바라보면 몇 마일 떨어진 저 멀리에서 햇빛을 온 얼굴에 받고 있는 큰 바위 얼굴이 아주 뚜렷하게 보였다. 그런데 큰 바위 얼굴이란 무엇인가? 모자가 사는 곳은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아주 넓은 계곡 지대였으며, 수천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통나무 집에서 살았는데, 그들의 집 주위는 가파르고 험준한 산등성이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또 울창한 숲으로 뒤덮여.. 2023. 2. 9.
오를라 - 모파상 (최정수 옮김, 생각의나무) 기담문학 고딕총서 8 모파상 - 오를라 (제1판) (1887년) 매우 저명하고 탁월한 정신과 의사인 마랑드 박사가 자연 과학을 연구하는 동료 셋과 학자 넷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에 와서, 한 시간 정도 환자 하나를 좀 봐달라고 부탁했다. 친구들이 모두 모이자 박사는 말했다. "내가 지금껏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가장 기묘하고 염려스러운 환자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나는 그 환자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가 직접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박사가 초인종을 울리자 하인은 남자 한 명을 들여다보냈다. 환자는 무척 야위어 시체처럼 보일 정도였다. 온갖 공상에 시달리는 몇몇 광인들이 바싹 마른 것처럼, 병적인 생각은 열병이나 폐병보다 인간의 살을 더 많이 먹어치우는 법이다. (p.21.. 2023. 2. 8.
위대한 개츠비 - 피츠제럴드 (이정서 옮김, 새움) 쉼표와 마침표, 접속사, 대명사 등, 작가의 서술 구조를 반드시 지키야 한다는 번역 원칙에 충실하게 번역했다고 번역가는 책머리에서 말한다. 본 도서는 2018년판이며, 2022년 개정판 나옴 이 책에서도 특정 종교의 신으로 번역하고 있다. 번역가의 종교는 관심이 없으니 앞으로 이렇게 번역하고 원문에 충실했다는 표현을 안 했으면 좋겠다. 노인과 바다, 어린 왕자, 위대한 개츠비, 이방인... 내가 좀더 어리고 상처받기 쉬웠던 시절 아버지는 내게 어떤 조언을 주었고 그것을 나는 그 이후 줄곧 마음속에 되새겨 오고 있다. "언제든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어질 때면," 그분은 내게 말했다. "꼭 기억하렴, 이 세상 사람들 전부가 네가 누렸던 혜택들을 누린 건 아니라는 점을." 아버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지만, 우.. 2023. 2. 5.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귀부인 - 안톤 체호프 (최선 옮김, 고려대출판부) 안톤 체호프 -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귀부인 (1899년) 사람들은 해변에 새 얼굴,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귀부인이 나타났다고 했다. 드리트리 드미트레비치 구로프는 알타에 온 지 벌써 두 주일이나 되어 이곳에 익숙해진 터라 모든 새 얼굴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해변에 설치된 베르네 정자카페에 앉아 그는 한 젊은 여자가 해변을 따라 산책하는 것을 보았다. 그 여자는 큰 키가 아니었고 금발이었으며 베레모를 스고 있었는데 그녀 뒤에는 하얀 털강아지가 따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그는 그 여자를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하루에도 수차례 마주쳤다. 그 여자는 항상 혼자서 항상 똑같은 베레모를 스고 하얀 털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였고, 아무도 그녀가 누구인지 몰라서 사람들은 그녀를 그냥 강아지를 데.. 2023. 2. 5.
프랑켄슈타인 - 메리 셀리 (오숙은 옮김, 미래사)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런던보다 한참 북쪽에 자리 잡은 곳이다. 이 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걷도 있으면 차가운 북풍이 가볍게 뺨을 스치며 용기를 북돋아주고 내 가슴을 기쁨으로 채워준다. 이런 기분 알겠니? 이 산들바람, 내가 가는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그곳의 혹독한 기후를 미리 맛보게 해 주지. 이 약속의 바람에 내 꿈은 더욱 강렬하고 선명하게 타오른다. 북극은 얼음뿐인 황량한 땅이라고 스스로 냉정해지려 애써도 잘 안 되는구나. 나에게 북극은 늘 아름다움과 기쁨의 당이기에. (p.23-24) 나는 아무도 가본 적 없는 세상의 한 부분을 보면서 목마른 호기심을 실컷 충족시키고, 지금껏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땅에 내 발자국을 남기게 될 것이다. 이것들이 나에겐 커다란 유혹이며, 그 유혹은 온갖 위험과 죽음에.. 2023. 2. 5.
비곗덩어리 - 모파상 (임미경 옮김, 열린책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274 기 드 모파상 - 모파상 단편선 (19세기) 목차 시몽의 아빠 비곗덩어리 달빛 의자 갈이 하는 여자 시골살이 두 친구 보석 여로에서 쥘 삼촌 손 노인 전원시 목걸이 귀환 투안 영감 마드무아젤 페를 오를라 파리 쓸모없는 아름다움 누가 알랴? 역자 해설: 뜨거운 냉소를 지닌 작가 기 드 모파상 연보 하지만 세간의 평판이란 한번 땅에 떨어지면 주워 담기 힘들고, 또 언제라도 쉽게 상처가 나는 법이라서, 라 블랑쇼트가 몹시 몸을 사리는데도 불구하고 마을에는 이미 뒷말이 돌고 있었다. (p.17) 프랑스군 패잔병 행렬이 꼬리까지 마침내 센강을 다 건너왔다. 이들은 생스베르와 부르아샤르를 거쳐 퐁토드메드로 향하고 있었다. 행렬 맨 뒤에서는 절망한 장군이 눈앞의 오합지졸로는 뭔가 시도해 볼 .. 2023. 2. 5.
20년 후 - 오 헨리 (조신권 옮김, 신원문화사) 오 헨리 - 20년 후 (1906년) 담당 구역을 순찰 중인 한 순경이 인상적인 모습으로 대로변을 걸어가고 있었다. 주위에서 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그의 인상적인 행동은 습관적인 것이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밤 10시가 채 못 되었지만, 비를 품은 찬바람이 불어 거리에는 사람의 발길이 거의 드물었다. 건강한 체구의 순경은 약간 뽐내는 걸음걸이로 걸어가면서 문단속을 살피기도 하고, 기묘하고 재치 있는 몸짓으로 곤봉을 휘두르다가는, 가끔씩 몸을 돌려 평화로운 거리를 주의 깊게 바라보기도 하면서 훌륭한 평화로운 거리를 주의 깊게 바라보기도 하면서 훌륭한 평화의 수호자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 지역은 일찍 문을 닫는 곳이었다. 이따금 담배 가게나 밤새워 영업을 하는 간이식당.. 2023. 2. 5.
거울 - 이디스 워튼 (김이선 옮김, 생각의나무) 기담문학 고딕총서 11 목차 케르폴 홀리다 벨소리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미스 메리 파스크 미스터 존스 거울 모든 영혼의 날 ..................................... 이디스 워튼 - 케르폴 돌 위에 앉아 담뱃불을 붙였다. 그런데 불을 붙인 순간 내가 참으로 철없고 꺼림칙한 짓을 저질렀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정확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집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고, 빈 가로수 기들이 모두 내가 있는 곳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아닌가. 스스로 내 행동을 그렇게 의식하게 된 것은 아마도 깊고 깊은 침묵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시게 소리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소리처럼 크게 들렸고, 시계를 풀밭 위에 살짝 내려놓았더니 흡사 그게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것 같은 환청마저 생길 정.. 2023. 2. 5.
첫사랑 – 뚜르게녜프 (최진희 옮김, 펭귄클래식코리아) 펭귄클래식 세계문학 뚜르게녜프 - 첫사랑 (1860년) 그때 내 나이 열여섯이었다. 그 시절에 내 머릿속에는 여인의 형상이나 사랑의 환영이 구체적인 형태로 떠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 내가 느끼는 모든 것 안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달콤하고 새로운 여성적인 어떤 것에 대한 예감이, 반쯤은 희미하게 부끄러운 듯 감추어져 있었다…… 그 예감, 그 기대감이 나의 몸 구석구석에 스며들었다. 나는 그 예감으로 호흡했고, 그것은 내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스며 혈관을 따로 흘러들었다…그 예감은 곧 이루어질 운명이었다. (p34) 내 앞으로 몇 발자국 떨어진 풀밭 위 파란 산딸기나무관목사이로, 분홍빛 줄무늬 드레스를 입고 머리에는 흰색 스카프를 두른 키가 크고 날씬한 아.. 2023.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