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 사무엘 울만 (정성호 옮김, 젊은나무)
사무엘 울만 - 청춘 (1920년)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 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 7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 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된다. 7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
2024. 2. 17.
캣츠 - 엘리엇 (김승희 옮김, 문학세계사)
엘리엇 - 캣츠 고양이 이름 짓는 건 어려운 문제, 재미삼아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처음 당신은 우릴 완전히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고양에겐 반드시 ㅅ 가지 이름이 필요하답니다 우선 가족들이 평상시 부르는 이름 피터, 오거스터스, 알론조, 제임스 같은 것, 빅터, 조나단, 조지, 빌 베일리 같은 것 모두 그럴듯한 평상시 이름 더 환상적인 이름도 있지요, 당신이 더 달콤하게 들린다 생각하실 만한 신사분을 위한 것도 있고, 숙녀분을 위한 것도 있어요 플라토, 아드미터스, 엘렉트라, 데미터 같은 것 -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그럴듯한 평상시 이름 거듭 말씀드리지만, 고양이게겐 특별한 이름이 필요하답니다, 독특한 이름, 좀더 위엄있는 이름,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그리 꼬리를 꼿꼿이 세울 수 있을까..
2023.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