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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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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 - 막스 뮐러 (강명순 옮김, 좋은생각) 막스 뮐러 - 독일인의 사랑 (1856년) 누구나 어린 시절에는 자기만의 비밀과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그걸 누가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또 누가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이라는 고요한 경이의 숲을 통과했다. 그 시절 우리는 행복에 도취되어 눈을 떴고, 실제 삶은 우리 영혼에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그때 우리는 자기 자신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또 우리 자신은 과연 누구인지 구별하지 않았다. 온 세상이 전부 우리 것이었고, 우리 또한 온 세상의 것이었으니까. 그것을 마치 영원한 삶처럼, 시작도 없고 끝도 없었으며, 정지(휴식)도 없고 고통도 없었다. 우리 내면은 봄날 하늘처럼 화창했고 제비꽃 향기처럼 싱그러웠으며, 또 일요일 아침처럼 고요하고 성스러웠다. (p... 2023. 2. 4.
노인과 바다 - 헤밍웨이 (이정서 옮김, 새움) 어니스트 헤밍웨이 - 노인과 바다 (1952년) [참고] 노인과 바다애 대한 타 출판사 도서와 비교하면서 헤밍웨이의 중문, 복문을 단문으로 줄여서 번역한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특정 종교의 신으로 번역하고 있음. 일반 독자들은 참조하시길. ......................................................................................................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돛단배를 타고 혼자 고기를 잡던 노인으로 이제까지 한 마리의 고기도 낚지 못한 채 84일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앞서 40일간은 한 소년이 그와 함께 있었다. 그렇지만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채 40일이 지나자 소년의 부모는 그에게, 노인은 이제 확실히 "살라오'.. 2023. 2. 4.
별 - 알퐁스 도데 (권지현, 손원재 옮김, 주변인의길) 알퐁스 도데 작품선 알퐁스 도데 - 별 (1885년) 뤼브롱 산에서 양을 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는 몇 주 동안이나 사람이라고는 구경도 못 해보고, 그저 나의 개 라브리와 양떼들과 지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따금 몽드뤼르 산에 은거하고 있는 산사람이 약초를 캐러 근처를 지나가거나, 피에몽에서 일하는 숯쟁이의 검게 그을은 얼굴만 잠깐씩 눈에 띄었을 뿐이었지요. 하지만 그들은 소박한데다가 말도 통 없었습니다. 모두들 외롭게 지내다보니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잃어버렸나봅니다. 게다가 산 아래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보름마다 음식가지를 싣고 농장에서 올라오는 노새의 방울소리가 들려오거나, 농장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아이의 해맑은 얼굴이나 노라드 아주머니의 붉은 모자가 .. 2023. 2. 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손명희, 최희영 옮김, 주변인의길) 톨스토이 작품선 1 톨스토이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885년) 여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고 미하일은 의자에서 일어나며 하던 일을 내려 놓았다. 그는 앞치마를 벗고 구두장이 세몬과 그의 아내에게 머리를 숙인 후 말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신께서 저를 용서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저를 용서해주시겠습니까?" 세몬도 자리에서 일어나 미하일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말했다. "말씀해주세요, 미하일. 당신에게 왜 그런 빛이 나온 거지요? 왜 세 번 미소를 지었나요?" 미하일은 대답했다. "내게서 빛이 난 건 신이 나를 벌하셨다가 용서하셨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세번 미소를 지은 건 내가 깨달아야 할 세 가지 신의 진실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 중 한 가지는 당신의 아내가 내게 자비를 베풀어주었을 때 깨달.. 2023. 2. 4.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 - 스콧 피츠제럴드 (공보경 옮김, 노블마인) [참고] 본 도서는 만화와 영어원서가 함께 수록되어 있음. 또한 페이지 번호가 없음 목차 - 그래픽노블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원작소설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작품해설 - 도널드 G. 쉬이(에딘버러 대학교 영어학 교수) 옮긴이의 말 - 공보경 스콧 피츠제럴드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1922년) 오래전, 1860년에는 일반적으로 집에서 출산을 했다. 오늘날에야 의학계의 지고한 시들께서 아기의 첫 울음은 반드시 마취제 냄새 풍기는 병원에서 터져 나와야 한다고 선언해 병원 출산이 유행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1860년의 어느 여름날 로저 버튼 씨와 그의 부인이 병원에서 첫 아기를 낳기로 결정한 것은 50년이나 시대를 앞선 선택이었다. 시대에 걸맞지 않은 그 선택이 지.. 2023. 2. 4.
변신 – 프란츠 카프카 (전영애 옮김, 민음사) 민음사 세계문학 4 프란츠 카프카 - 변신 (1915년) 분명 집이 비어 있지는 않았건만 사방은 너무도 고요했다. ‘이 얼마나 고요한 생활을 식구들은 영위하고 있는가’ 하고 말하며 그레고르는 자기 앞의 어둠을 물끄러미 응시한 채 스스로가 부모와 누이에게 그러한 삶을 마련해 줄 수 있었다는 데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데 지금 모든 고요, 모든 유복함, 모든 만족이 졸지에 충격으로 끝나버린다면 어떨까? (p33) 그레고르의 근심은 당시에 오로지 모두를 여지없는 절망으로 몰아넣은 사업의 불운을 식구들이 될 수 있는 대로 속히 잊어버리게끔 하는 데 전력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 당시 그는 아주 특별한 열의를 다 바쳐 일을 시작했었고 단 하룻밤 사이에 보잘 것 없는 점원 보조원에서 외판사원이 되었다... 2023. 2. 4.
인간의 조건 – 앙드레 말로 (박종학 옮김, 홍신문화사) 홍신 세계문학 9 앙드레 말로 - 인간의 조건 (1933년) 부상자의 반은 죽었겠지. 고통이란 그것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을때에만 의미가 있는 법이야. 그런데 대개 고통은 죽음으로 끝나거든. 그렇군요. 하지만 그것은 아마 남자들의 생각이겠죠. 나로서는, 말하자면 한 여자로서는 고통이란 죽음보다는 삶을 생각하게 하거든요. 아마 여자는 애를 낳기 때문인지…. 부상자가 늘면 늘수록, 봉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사람이란 이성과의 결합을 원하나 봐요. 그런 모양이야 이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좀 나쁘겠지만, 당신한테 해둘 이야기가 있어요. 나 오늘 오후에 랑글랑과 자고 말았어요.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육감적인 표정은 저 젖은 듯한 눈과 도톰한 입술이 얼굴의 다른 표정과 뚜렷이 대조되어 여자다움을 .. 2023. 2. 4.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조영학 옮김, 열린책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174 목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메리 맨 마크하임 목이 돌아간 재닛 프랑샤르의 보물 역자 해설: 무의식과 광기의 탐험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연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1886년) '그런데 저 폐가에 대해 묻지 않았다고?' 어터슨 씨가 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나는 신중했어요. 너무나 하고는 싶었지만, 질문이란 게 워낡 최후의 심판과 비슷하거든요. 질문을 하는 것은 돌을 굴리는 것과 같답니다. 우리는 언덕 위에 가만히 앉아 있고, 돌은 멀리 굴러가 다시 다른 돌을 굴리게 되죠. 그러다가 결국 뒷마당에서 일하던 애꿎은 노친네 뒤통수를 때리고, 가족은 커다란 슬픔과 당혹감에 빠지게 될 겁니다. 그래요, 제 신념은 이렇습니다. .. 2023. 2. 4.
검은 고양이 - 애드거 앨런 포 (조영학 옮김, RHK) 더 레이븐 - 애드거 앨런 포 애드거 앨런 포 - 검은 고양이 (1843년) 어느날 여느 때처럼 마을 주변을 순례한 후 고주망태가 되어 돌아왔는데, 어쩌니 고양이가 나를 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놈을 붙잡았다. 그런데 그때 폭력에 놀란 고양이가 이빨로 내 손에 가벼운 생채기를 냈다. 악귀 같은 분노가 순식간에 나를 사로잡았다. 더 이상 나는 없었다. 본연의 영혼은 내 몸을 떠나 버리고, 술기운에 더욱 악랄해진 마성이 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나는 조끼 주머니에서 주머니칼을 꺼내 펼치고는 고양이 목덜미를 잡고 한쪽 눈을 파냈다! 아, 이토록 잔인한 행위를 묘사하자니, 이 얼마나 부끄럽고 치욕스러운지! 다음 날 아침, 지난밤의 폭음을 잠으로 소진하고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내가 저지른 죄에 대해 두.. 2023. 2. 4.
걸리버 여행기 - 조나단 스위프트 (류경희 옮김, 미래사) 목차 걸리버가 사촌 심슨에게 보내는 편지 출판업자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제1부 릴리펏(소인국) 여행기 제2부 브롭딩낵(거인국) 여행기 제3부 라퓨타, 바니발비, 그럽덥드립, 럭낵, 일본 여행기 제4부 휘넘국(마인국) 여행기 역자 후기 *** (반드시 읽어야 할 부분) 작가 연보 ..................................................................... 조나단 스위프트 - 걸리버 여행기 (1726년) 1부 릴리펏(소인국) 여행기 나는 두 명의 관리들을 내 손에 들고 그들을 먼저 외투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다른 주머니들 속에도 집어넣었다. 하지만 나는 두 개의 시계 주머니와 수색당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던 비밀 주머니는 몰래 제.. 2023.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