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02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이재룡 옮김, 민음사) 민음사 세계문학 234 밀란 쿤데라 -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984년) 영원한 회구란 신비로운 사상이고,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를 곤경에 빠뜨렸다. 우리가 이미 겪었던 일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될 것이고 이 반복 또한 무한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이 우스꽝스러운 신화가 뜻하는 것이 무엇일까? 뒤집어 생각해 보면 영원한 회귀가 주장하는 바는, 인생이란 한번 사라지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한낱 그림자 같은 것이고, 그래서 산다는 것에는 아무런 무게도 없고 우리는 처음부터 죽은 것과 다름없어서, 삶이 아무리 잔혹하고 아름답고 혹은 찬란하다 할지라도 그 잔혹함과 아름다움과 찬란함조차도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14세기 아프리카의 두 왕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 와중에 30만 흑인이 이루 말할.. 2023. 2. 5. 아름다운 꿈을 지니고 그 꿈을 위해 살아라 - 필립 체스터필드 (정다문 옮김, 풀잎) Letters to his Son (아들에게 주는 편지) 필립 체스터필드 - 아들에게 주는 편지 (18세기) 이 책은 체스터필드가 네덜란드 대사로 근무하던 시절 30년간 아들 필립 스탠호프에게 보낸 편지를 ≪Lord Chesterfield: Letters to His Son≫이라는 제목으로 한데 모은 서간집이다. 자녀의 성공과 행복을 바라는 아버지의 간절하고 섬세한 마음이 자기계발과 인간관계의 핵심적 조건들을 실제적,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냉엄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돋보이는 체스터필드만의 ‘현실을 바탕으로 한 냉철한 충고’는 시대가 바뀌어도 전혀 손색없는 뛰어난 삶의 지혜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청년들의 인생 교과서’로 호평을 받았던 이 책은.. 2023. 2. 5.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오진숙 옮김, 솔출판사) 버지니아 울프 전집 11 버지니아 울프 - 자기만의 방 (1929년) 여성과 픽션에 대해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나서, 어느 강둑에 앉아 그 단어들이 무엇을 으미히나는지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이 픽션을 쓰고자 한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 (p.10) 나는 한두 주일 전, 날씨가 화창한 시월의 어느 날 생각에 잠겨 강둑에 앉아 있었지요. 내가 언급한바 있는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 즉 온갖 종류의 편견과 격정을 불러일으키는 그 주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머리를 숙인 채 말입니다. 강의 양옆에는 황금색과 진홍색의 이름 모를 잡목들이 현란하게 빛났으며 심지어 열기로, 불의 열기로 타오르는 듯했지요. 저 멀리 강둑에는 버드나무들이 머리카락을 어깨에 늘.. 2023. 2. 5. 도덕경 - 노자 (이석명 옮김, 올재클래식) 도덕경 - 노자 (이석명 옮김, 올재 클래식) 노자 - 도덕경 (기원전 4세기) 『노자』 또는 『노자도덕경』이라고도 한다. 약 5,000자, 81장으로 되어 있으며, 상편 37장의 내용을 「도경(道經)」, 하편 44장의 내용을 「덕경(德經)」이라고 한다. 노자가 지었다고 하나 한 사람이 쓴 것이라고는 볼 수 없고, 여러 차례에 걸쳐 편집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변형 과정을 거쳐 기원전 4세기경 지금과 같은 형태로 고정되었다고 여겨진다. 여러 가지 판본이 전해 오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한(漢) 나라 문제(文帝) 때 하상공(河上公)이 주석한 것으로 알려진 하상공본과, 위(魏) 나라 왕필(王弼)이 주석하였다는 왕필본이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전문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니지.. 2023. 2. 5. 프랑켄슈타인 - 메리 셀리 (오숙은 옮김, 미래사)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런던보다 한참 북쪽에 자리 잡은 곳이다. 이 페테르부르크 거리를 걷도 있으면 차가운 북풍이 가볍게 뺨을 스치며 용기를 북돋아주고 내 가슴을 기쁨으로 채워준다. 이런 기분 알겠니? 이 산들바람, 내가 가는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그곳의 혹독한 기후를 미리 맛보게 해 주지. 이 약속의 바람에 내 꿈은 더욱 강렬하고 선명하게 타오른다. 북극은 얼음뿐인 황량한 땅이라고 스스로 냉정해지려 애써도 잘 안 되는구나. 나에게 북극은 늘 아름다움과 기쁨의 당이기에. (p.23-24) 나는 아무도 가본 적 없는 세상의 한 부분을 보면서 목마른 호기심을 실컷 충족시키고, 지금껏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땅에 내 발자국을 남기게 될 것이다. 이것들이 나에겐 커다란 유혹이며, 그 유혹은 온갖 위험과 죽음에.. 2023. 2. 5.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 김영수 (생각연구소) 김영수 -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 언어의 소금, 《사기》 속에서 길어 올린 천금 같은 삶의 지혜 목차 저자 서문 - 말이 달라지면 인생의 길이 달라진다 一. 생사(生死) ː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이 삶을 결정한다 | 구우일모(九牛一毛) 자신이 지금 법에 따라 죽는다면 그것은 아홉 마리 소에서 털 한 올 뽑는 것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일이 아니냐(九牛一毛). (p.31) 사람들은 대개 '삶'을 말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죽음'일지도 모른다. 잘 죽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류의 영원한 과제다.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느냐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죽느냐는 선택할 수 있다. (p31-32) 그 길이 내 길이라면 | 거세혼탁(擧世混濁), 유아독청(唯我獨淸) 어부: 아니, 당신은 삼려대부.. 2023. 2. 5.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 잘랄 앗 딘 알 루미 (최준서 옮김, 하늘아래) 잘랄 앗 딘 알 루미 -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13세기) 하루 종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 입을 뗍니다.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의 영혼은 다른 곳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내 생의 끝을 마치고 싶습니다. 이 취기는 다른 주막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곳 언저리로 다시 돌아가면 나는 온전히 취할 것입니다. 나는 다른 대륙에서 온 새, 그런데 이 새장에 앉아.... 다시 날아오를 그 날이 오고 있습니다. 지금 내 귀속에서 나의 목소리를 듣는 이는 누구인가요? 내 입을 통해 말하는 이는 누구인가요? 내 눈을 통해 밖을 보는 이는 누구인가요? 영혼은 무엇인가요? 질문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만일 그 해답을 조금이라도 맛볼 수 .. 2023. 2. 5. 고전소설속 역사여행 - 신병주, 노대환 (돌베개 2005 개정증보판) [출판사 책소개] , ,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 소설을 통해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들여다본 대중 역사서이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과연 소설처럼 살았을까'라는 호기심을 바탕으로 고전 소설 속에서 역사의 한 단면을 끄집어내 살아 있는 역사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각 문학 작품을 통해 조선시대의 정치사와 사상사, 경제사와 사회. 문화사 등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는 이 책은 각 장마다 소설의 줄거리와 작품의 특징, 작가와 시대 배경을 간략히 소개한 '작품 해설'과 각 고전 과 연관된 짤막한 읽을거리를 '박스글'로 담고 있다. 지난 2002년에 초판이 발행되었던 것을 를 비롯하여 , , 등 중요 소설 네 편을 추가하고 편집을 전면 개정하여 낸 개정증보판이다. 젊은 세대와 청소년의 취향에 맞추.. 2023. 2. 5. 상처받지 않을 권리 - 강신주 (프로네시스(웅진), 2009) 강신주 - 상처받지 않을 권리 1부. 무의식의 트라우마를 찾아서 (이상 vs 짐멜) 1. 돈, 내 것이 아닌 욕망의 분열 모던보이 이상의 조울증 / 화폐경제가 바꾼 우리 정신세계 / 내가 종교적 안식을 주리라! / 타자의 타자의 타자의 …… 욕망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2. 도시, 즐거운 지옥의 현기증 권태와 향수 사이에서 / 공간과 일상의 관계 / 자유로움의 빛과 그림자 / 짐멜, 질적 개인주의를 말하다 / 치사스런 도시 이야기 2부. 화려한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보들레르 vs 벤야민) 3. 유행, 돌고 도는 뫼비우스의 강박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 벤야민, 미완의 아케이드 프로젝트 / 백화점 혹은 욕망과 허영의 각축장 / 패션의 에로티시즘 / 보들레르의 충족되지 않는 갈망 4. 도박과.. 2023. 2. 5. 비곗덩어리 - 모파상 (임미경 옮김, 열린책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274 기 드 모파상 - 모파상 단편선 (19세기) 목차 시몽의 아빠 비곗덩어리 달빛 의자 갈이 하는 여자 시골살이 두 친구 보석 여로에서 쥘 삼촌 손 노인 전원시 목걸이 귀환 투안 영감 마드무아젤 페를 오를라 파리 쓸모없는 아름다움 누가 알랴? 역자 해설: 뜨거운 냉소를 지닌 작가 기 드 모파상 연보 하지만 세간의 평판이란 한번 땅에 떨어지면 주워 담기 힘들고, 또 언제라도 쉽게 상처가 나는 법이라서, 라 블랑쇼트가 몹시 몸을 사리는데도 불구하고 마을에는 이미 뒷말이 돌고 있었다. (p.17) 프랑스군 패잔병 행렬이 꼬리까지 마침내 센강을 다 건너왔다. 이들은 생스베르와 부르아샤르를 거쳐 퐁토드메드로 향하고 있었다. 행렬 맨 뒤에서는 절망한 장군이 눈앞의 오합지졸로는 뭔가 시도해 볼 .. 2023. 2. 5.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