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불리바1 타라스 불바 (대장 불리바) - 고골(동완 옮김, 계몽사) 우리 시대의 세계문학 1 (계몽사) 고골리 - 대장 불리바 (1835년) "얘야, 어디 좀 돌아서 보아라! 그 꼬락서니가 참 우습구나! 그 장삼 같은 것은 도대체 뭐냐? 그 따위 꼴을 하고서 그래 학교에 다닌단 말이냐?" 이와 같은 말로 늙은 불리바는 키예프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두 아들을 맞아들이는 것이었다. 그의 두 아들은 지금 막 말에서 내려섰다. 둘 다 단단하고도 늠름한 체격으로 갓 졸업한 신학교 학생들이 흔히 보듯이 흘끔흘끔 곁눈질을 하고 있었다. 똑똑하고도 건강해 보이는 그들의 얼굴에는 아직 면도날이 한 번도 지나가지 않은 솜털이 덮여 있었다. 그들은 아버지의 이와 같은 대접에 어리둥절하여 시선을 땅에 떨어뜨린 채 꼼짝도 못 하고 서 있을 뿐이다. (p.9) 불리바는 무섭고 완고했다. 그.. 2024.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