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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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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 셰익스피어 (김종환 역주, 태일사) 셰익스피어 - 리어왕 (1606년) 리어: 무덤만이 내 안식처가 되겠구나. (제1막1장:p55) 코델리어: 세월이 흐르면 겹겹이 감춰진 거짓이 드러날 겁니다. 세월이 흐르면 잘못이 드러나 마침내 수치로 되돌려 받겠죠. (제1막1장:p67-69) 거너릴: 당신의 인정 많고 점잖은 행동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죄송하지만, 당신의 위험하고 관대한 조처는 칭찬받기보다는 지혜가 부족하다고 비난 받기 십상인 행동이죠. 올버니: 당신의 통찰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모르나, 더 잘하려고 애쓰다 종종 잘 된 일을 그르치는 수가 있다오. (제1막4장:p109-111) 광대: 아비가 누더기를 걸치면 자식들은 눈을 감지만, 아비가 돈주머니를 갖고 있으면 자식들은 다정하게 군다네 악명 높은 매춘부, 운명의 여신은 가난.. 2023. 2. 3.
맥베스 – 셰익스피어 (김종환 역주, 태일사) 셰익스피어 - 맥베스 (1847년 초연) 멕베스는 악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성숙하고 심오한 성찰을 보여주며, 선과 악의 대립을 보여준다. 멕베스와 그의 아내의 마음속은 선과 악의 대결이 벌어지는 전쟁터이다. 또한 이 극은 악행과 그 결과인 저주에 관한 극적 재현이다. 그리하여 이 극에는 맥베스에게 희생된 선의 이미지와 맥베스가 만들어내는 악과 저주의 이미지가 대조적인 이미지로 제시되고 있다. 밝음과 어두움 사이의 대조는 선과 악, 악마와 천사, 악행과 은총, 지옥과 천국, 생명과 죽음의 이미지와 관련되면서 작품의 전편에 나타나고 있다. 작품의 후반부에 자주 등장하는 질병에 관한 이미지 역시 악과 어두움의 이미지와 연결되고 있는데, 스코틀랜드라는 국가가 겪고 있는 질병은 멕베스가 자행한 악에 기인한다. 이 .. 2023. 2. 3.
오셀로 – 셰익스피어 (김종환 역주, 태일사) 셰익스피어 - 오셀로 (1604년) 이아고: 우리가 저마다 주인 노릇을 할 순 없소. 하지만 모두 다 충심으로 주인들을 섬기는 건 아니오. 세상엔 그저 굽실거리며 충성을 다하는 바보들도 있긴 하지. 굽실거리는 하인 노릇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 바보들은, 주인 집 당나귀처럼 여물밖에 아무 것도 얻어먹지 못하면서, 평생 죽도록 일만 하다가, 늙으면 쫓겨나는 신세가 되죠. 그런 바보 멍청이들은 회초리를 맞아야 해요. 한편 겉으론 그럴듯한 행동으로 주인에게 충성하는 체하지만 속으론 주인을 이용해 제 실속만 차리고, 얻을 수 있는 걸 다 얻게 되어 주머니가 두둑해지면, 주인을 깔보고 자신을 주인으로 받드는 그런 부류가 있지요. 이런 자들이야말로 제법 정신이 바로 박힌 자들인데, 솔직히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요. .. 2023. 2. 3.
오델로 – 셰익스피어 (신상웅 옮김, 동서문화사) 셰익스피어 - 오델로 (1604년) 이야고 : 아, 잠깐. 내가 그자를 따르는 데는 실은 속셈이 있단 말씀이야. 우리는 저마다 다 주인 노릇을 할 수도 없거니와, 어디 또 주인이라고 아랫놈들이 굽실거리는 줄 아나, 세상에는 그저 굽실거리며 일평생 충성을 다하는 녀석들도 많지만, 그 녀석들은 주인네 당나귀처럼 멍에를 메고 꼴이나 얻어먹다가 늙으면 내쫓기게 마련이거든. 그런 것들은 바보 병신이나 다름없지. 반면 충성을 가장하여 실속은 실속대로 차리고 주인에게 굽실굽실해가면서 짜낼 대로 짜내서 주머니가 두둑해지면, 그때는 자신에게 충성을 하게 되는 놈도 있거든. 이게 제정신을 가진 놈들이지. 내가 바로 이런 부로의 하나란 말씀이야. 글세 이봐, 내가 만약 무어 양반 같은 팔자가 된다면야 지금 같은 이야고로 있.. 2023. 2. 3.
오이디푸스 왕 – 소포클레스 (강대진 옮김, 민음사) 소포클레스 - 오이디푸스 왕 (BC.429년) 크레온 단지 분명치 않은 추측만으로 저를 비난하지는 마십시오. 사악한 자를 공연히 유익한 자로 여기는 것도, 유익한 자를 사악하게 여기는 것도 모두 정당치 않으니까요. 저는, 고귀한 친구를 내치는 것은, 사람이 자기 것 중에서 가장 아끼는 생명을 내치는 것과 같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사람들은 그것을 확실히 알게될 것입니다. 시간만이 정의로운 자를 드러내니 말입니다. 반면에 사악한 자는 그대가 하루만에도 알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크로스 장 왕이시여. 결정을 내리는 데 빠른 사람은 위험에 빠지기 쉬우니 말입니다. 오이디푸스 누군가가 몰래 음모를 꾸미며 재빠르게 움직일 때는, 나 역시 재빠르게 맞서 계획을 세워야 하오. 내가 가만히 기다리.. 2023. 2. 3.
햄릿 - 셰익스피어 (김종환 역주, 태일사) 셰익스피어 - 햄릿 (1602년 첫공연) 덴마크의 왕이 갑자기 죽은 후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왕의 왕비 거트루드와 재혼하였다. 갑작스런 부왕의 죽음과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사로 잡혀 있는 햄릿 왕자는 밤마다 궁 초소에 선왕의 망령이 나타난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한밤중에 이를 확인하고자 초소로 간 햄릿 왕자는 선왕의 망령으로부터 자신이 동생에 의하여 독살되었다는 말을 듣고 복수를 위해 거짓으로 미친 체한다. 햄릿은 망령의 존재를 의심하면서도 왕의 본심을 떠보기 위하여 국왕 살해의 연극을 해 보이도록 극단에게 명한다. 이 연극을 본 왕이 안색이 변하여 자리에서 일어선 것을 확인한 햄릿은 선왕의 죽음에 대한 내막을 확신한다. 햄릿은 어머니와의 대화 도중 재상 폴로니어스를 왕.. 2023. 2. 3.
십우도 – 오쇼 라즈니쉬 (손민규 옮김, 태일출판사) 오쇼 라즈니쉬 - 십우도 일우도(심우) 아득히 펼쳐진 이 세상의 초원에서 우거진 숲을 헤치고 소를 찾아나섰다. 이름 없는 강을 따라가다가 첩첩 산중에서 길을 잃었구나. 힘은 빠지고 마음은 피로한데 소를 찾을 수가 없도다. 단지 들리는 것은 늦저녁 나뭇가지에서 매미 우는 소리뿐. 이우도(견적) 물가의 나무 아래에서 드디어 발자국을 발견했다. 방초를 헤치고서 그의 자취를 보았다. 설령 깊은 산 속에 있다 해도 하늘을 향한 그 코를 어찌 숨길 수 있으리오. 삼우도(견우) 노란 꾀꼬리 가지 위에 지저귀고 햇볕은 따사하고 바람은 서늘한데 언덕의 푸른 수양버들 여기에 소가 숨을 곳은 없다. 어느 누가 위풍당당한 소뿔을 그려낼 수 있으리오. 사우도(득우) 혼 힘을 다해 그 놈을 잡았으나 힘이 세고 사나워 다스리기 어.. 2023. 2. 3.
초간 노자 – 양방웅 (예경) 노자 - 도덕경 (초간본) 제1장 (제25장) 혼돈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 있었으니, 천지가 생기기 전이었습니다. 그것은 소리도 없고 형태도 없이 고요했으며, 외부에 의지하지 않고 홀로였으며, 언제나 자기의 본성을 잃지 않았으니 가히 천하만물의 근본이라 하겠습니다. 그의 이름을 모르고, 그저 자를 도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억지로 그의 이름을 대라고 지었습니다. 대는 넓기 때문에 이르지 않는 곳이 없고,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니 한없이 미치고, 한없이 미치니 제자리로 되돌아갑니다. 하늘도 대요, 땅도 대요, 도도 대요, 또한 왕도 대입니다. 나라 안에는 네 가지 대가 있으며, 왕은 그 중의 하나입니다. 사람은 땅의 순리에 따르며, 땅은 하늘의 순리에 따르며, 하늘은 도의 순리에 따르고, 도는 자연의 순리에.. 2023. 2. 3.
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 – 오다시마 유시 (송태욱 옮김, 푸른숲) 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 – 오다시마 유시 (송태욱 옮김, 푸른숲) 목차 1 / 사랑의 기쁨 오오, 로미오, 로미오, 그대는 왜 로미오인가요? 《로미오와 줄리엣》 그건 풋내기 시절, 분별력은 미숙하고 정열도 일지 않던 무렵의 이야기야.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사랑에 빠진 사람치고 첫눈에 반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좋으실 대로》 당신의 눈에 제 마음은 둘로 갈라지고 말았어요. 절반은 당신 것, 나머지 절반도 당신 것. 《베니스의 상인》 사랑의 가벼운 날개로 이 담을 날아 넘었소. 《로미오와 줄리엣》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로미오와 줄리엣 (최종철 옮김, 민음사 세계문학) ..................................................................... 2023. 2. 3.
진시황 강의 - 왕리췬 (홍순도, 홍광훈 역, 김영사) 왕리췬 - 진시황 강의 소공: 백성들이 말을 못하게 입을 막는 것은 강물을 막아 흐르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입니다. 만약 강물을 막아 흐르지 못하게 하면 결국 제방은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면 다치거나 죽는 사람이 무수하게 생기게 됩니다. 백성들의 입을 막고 말을 하지 못하게 한다면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겠습니까? 언젠가는 반드시 터지게 돼 있습니다. 그때는 왕께서 아무리 후회해도 아마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p35) 유여: 이 물건들을 만약 귀신들에게 만들라고 하면 아무리 귀신이라도 아마 피곤해 죽을 것입니다. 반면 백성들에게 시키면 아마도 천하의 백성들이 다 고통을 겪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묵공: 중원의 각 나라는 덕과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있소. 그럼에도 시도 때도 없이 전.. 2023.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