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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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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 - 모파상 (이봉지 옮김, 문학과지성사) 문지스팩트럼 2-021 시몽의 아빠 비곗덩어리 피크닉 침대 전원에서 두 친구 고해성사 목걸이 머리털 유산 집 팝니다 산장 구멍 안락사용 안락의자 옮긴이 해설-'주의'를 부정하는 자연주의자 ............................................................................. 모파상 - 시몽의 아빠 (1883년) 시몽은 스러지지 않으려고 나무 둥치에 몸을 기대었다 .돌일킬 수 없는 재앙에 넋이 나간 것 같았다. 그는 설명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할 말이 없었다. 아버지가 없다는 끔찍할 사실에 대해 반박할 말이 도무지 없었던 것이다. 할 수 없이 그는 핏기 없는 얼굴로 되는대로 외쳤다. "아냐, 나도 아빠가 있어." "어디 있는데?" 소년이 물었다. 시몽은.. 2024. 3. 25.
낙화 - 이형기 이형기 - 낙화 이형기 - 낙화(落花)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2024. 3. 24.
호밀밭의 파수꾼 - 재롬 데이비드 샐린저 (김철곤 옮김, 민중출판사) 재롬 데이비드 샐린저 - 호밀밭의 파수꾼 (1951년) 내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가.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어떻게 자랐는지. 부모의 직업은 무엇이었는지 하는 따위의 이야기를 원하는가. 그러나 나는 데이비드 카퍼필드 식의 그런 시시한 이야기 따위는 늘어놓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가 그러한 이야기는 질색인데다, 부모님 모두가 아주 예민한 성격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내가 당신들의 신상에 관해 늘어놓은 것을 안다면 아마 기절하고 말 것이다. 특히 아버지는 성격이 아주 급하고 신경질적이다. 어머니 역시 그에 못지 않지만. 더구나 나는 자서전 따위에는 전혀 흥미가 없다. 나는 다만 지난해 크리스마스 무렵 건강상 이곳으로 내려온 후 부터 최근까지 겪었던 엄청난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할 뿐이다. 이 .. 2024. 3. 22.
오즈의 마법사 - 라이먼 프랭크 바움 (부희령 옮김, 허밍버드) 라이먼 프랭크 바움 - 오즈의 마법사 (1900년) 도로시는 넓디넓은 캔자스 대평원 한가운데서 농부인 헨리 아저씨, 엠 아줌마 부부와 함께 살고 있었다. 도로시네 집은 작았다. 집짓는 데 필요한 통나무를 아주 먼 곳에서 마차로 싣고 와야 했기 때문에 집을 작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집이라고는 해도 고작 네 벽과 마루 그리고 지붕으로 이루어진 방 하나가 있을 뿐이었다. 방에는 음식을 만들 때 쓰는 녹슨 화덕과 그릇을 넣어두는 찬장, 식탁 하나, 의자 서너 개에 침대 두 개가 놓여 있었다. (p.12) 토토가 달려가 허수아비가 꽂혀 있는 장대 주위를 빙빙 돌면서 짖어댔다. "안녕!" 허수아비가 조금 쉰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말을 한 거니?" 도로시가 놀라서 물었다. "물론이야. 만나서 반가워. 요즘 어떻.. 2024. 3. 21.
오라스 - 피에르 코르네유 (진중권 옮김, 살림) 생각하는 힘 세계문학 컬렉션 (청소년용 축약본) 피에르 코르네유 - 오라스 (1640년) 때는 로마 건국 초기인 기원전 7세기경, 로마는 인접해 있는 알바와 2년째 전쟁 중이었다. 전쟁을 치르기 전에 두 나라는 형제 국가로서 사이좋게 지냈다. 로마의 청년과 처녀들은 알바의 청년, 처녀들과 자유롭게 사귀고 결혼했다. 로마의 전사이자 귀족인 오라스는 알바의 귀족인 사빈과 결혼했다. 사빈에게는 퀴리아스라는 오빠가 있었다. 그는 오라스의 누이동생 카미유와 약혼한 사이였다. 로마와 알바의 두 명문 가문은 그렇게 서로 겹으로 맺어져 화목하게 지냈다. 하지만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자 모든 것이 확 달라졌다. 사돈 간에 서로 칼을 맞대게 된 것이었다. 그러자 가장 슬퍼한 것은 역시 여인들이었다. 이 전쟁으로 인.. 2024. 3. 20.
르 시드 - 피에르 코르네유 (진형준 옮김, 살림) 피에르 코르네유 - 르 시드 (1636년) 스페인 남부 세비야의 카스티야 왕국에 시멘이라는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다. 그녀는 왕국에서 가장 용맹하기로 명성이 높은 백작의 딸이었다. 수많은 귀족 자제들이 그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안달이었다. 그만큼 그녀는 아름다웠다. 과년한 딸을 둔 백작은 딸 시멘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과연 누구인지, 시멘이 누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는 시멘의 하녀 엘비르를 불러 물었다. "나도 많은 젊은이들이 시멘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누가 그 애를 좋아하는지 너는 다 알 테지. 어디 내게 말해 보아라." "아가씨에게 열정을 보이는 분들이 많지요. 모두 저에게까지 잘 보이려고 애를 쓴답니다. 그중에 진정으로 따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두 분이에요. 돈 로드리그 씨와 돈.. 2024. 3. 19.
도둑 맞은 편지 - 에드가 앨런 포우 (박현석 옮김, 동해) 목차 1장 1. 검은 고양이 2. 리지아 3. 어셔가의 몰락 4. 군중 속의 사람 5. 윌리엄 윌슨 6. 심술궂은 꼬마 7. 배반하는 심장 8. 메첸거슈타인 9. 적사병의 가면 10. 함정과 진자 2장 1. 아몬틸라도의 술통 2. 모르그 가의 살인 3. 마리로제의 수수께끼 4. 도둑맞은 편지 5. 황금 벌레 6. 큰 소용돌이 속에서 7. 현혹시키다 8. 안경 9.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의 치료법 10. 봉봉 11. 잃어버린 숨결 ............................................................. 포우 - 도둑 맞은 편지 (1844년) 장소는 파리, 때는 18**년 가을의 어느 찬바람 불던 저녁, 해가 떨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각, 나는 친구인 C.오귀스트 뒤.. 2024. 3. 17.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 톨스토이 (조한중 옮김, 좋은생각)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촛불 .............................................................. 톨스토이 -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1886년) 도시에 사는 언니가 시골에 사는 동생을 찾아왔다. 언니는 상인에게 시집을 갔고, 동생은 시골 농부와 결혼해 살고 있었다. 언니와 동생은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언니는 도시 생활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깨끗하고 아담한 집에서 살며, 아이들에게는 예쁜 옷을 입히고, 굉장히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파티를 즐기고, 연극 구경을 다닌다고 은근히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불쾌해진 동생은 상인 아내의 생활을 비웃으며 농부로서 자신의 생활을 자랑했.. 2024. 3. 17.
바보 이반 - 톨스토이 (조한중 옮김, 좋은생각)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보 이반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촛불 .............................................................. 톨스토이 - 바보 이반 (1886년) 먼 옛날, 어느 나라에 부유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이 농부에게는 군인인 세몬, 배불뚝이 타라스, 바보 이반, 이렇게 세 아들과 귀가 먹고 벙어리인 딸 말라냐가 있었다. 군인인 세몬은 전쟁터에 나갔고, 배불뚝이 타라스는 성 안의 상인에게 장사하는 법을 배우러 갔다. 바보 이반은 누이와 함께 집에 남아 열심히 농사일을 하고 있었다. 군인인 세몬은 높은 벼슬과 많은 땅을 얻고 어떤 귀족의 딸과 결혼을 했다. 그런데 세몬은 보수도 많고 땅도 많았으나 언제나 살림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2024. 3. 16.
상자속의 사나이 - 안톤 체호프 (이상원 옮김, 좋은생각) 반카 학생 상자 속의 사나이 기우 검은 수사 ............................. 안톤 체호프 - 상자 속의 사나이 이런저런 얘기가 이어졌다. 그러다가 이장 아내인 마브라가 화제에 올랐다. 건강하고 꽤 영리한 여자지만 평생 단 한 번도 고향 마을을 벗어난 적이 없고 도시도, 철도도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10년 전부터는 늘 난로 옆에 앉아 지내며, 밤에만 거리로 나간다는 것이었다. 불킨이 말하였다. "뭐, 그리 놀랄 만한 얘기도 아니군요. 세상에는 꿀벌이나 달팽이처럼 천성이 고독하고 그저 자기 껍질 속으로만 들어가려는 사람이 적지 않죠. 어쩌면 그건 인류의 선조가 아직 사회적인 동물이 되지 못해 각자 자기 굴 속에 틀어박혀 지내던 시대로 되돌아가는 현상인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단지 인간의.. 2024.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