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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다자이 오사무2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김소영 옮김, 더클래식) 다자이 오사무 - 인간 실격 (1948년) 참 부끄러운 생애를 보내 왔습니다.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걸 도무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p.13) 한마디로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제가 가진 행복의 관념과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관념이 전혀 다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저는 그 불안감 때문에 밤마다 뒤척이며 신음하다 심지어는 미쳐 버릴 뻔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과연 행복한 걸까요? 어릴 때부터 저는 행운아라는 말을 신물이 나도록 들어 왔지만 정작 저로서는 지옥에 사는 심정일 뿐, 제게 행운아라고들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저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안락해 보였습니다.저에게는 열 가지 불행 덩어리가 있는데, 그중 하나라도 옆 사람이 짊어딘다면 그것만으로도 그 사람에게는 충.. 2024. 7. 17.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정수윤 옮김, 도서출판b 오사무 전집 9) 도서출판 b 다자이 오사무 전집 (9) 다자이 오사무 - 인간실격 (1948년) 부끄러움 많은 생애를 보내왔습니다. (p142)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아직 전혀 모른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행복을 바라보는 저의 관점과 세상 사람들의 관점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는 불안, 저는 그 불안으로 인해 밤마다 뒤척이고 신음하다, 거의 미치기 직전까지 갔던 적도 있습니다. 저는 과연 행복한 것일까요. 어릴 적부터 행운아라는 소리를 참 자주 들었는데, 저는 제가 있는 곳이 항상 지옥 같았고, 오히려 저를 행운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비교도 안 될 만큼 훨씬 더 안락해 보였습니다.다시 말해,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옆 사람이 지나고 있는 고통의 성질이나 정도가, 영 가늠이 가질 않습니다. 현실적인 고통, 그저 .. 2023.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