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48권으로 본 스피노자의 인생철학....
1부
1 비루함,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노예의식
『무무』, 이반 투르게네프
노예는 사랑을 할 자격이 없다. 인간의 가장 소중한 감정인 사랑은 오직 자유인에게만 허락되니까 말이다. 게라심은 온놈으로 그것을 느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나이 든 여지주는 노예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는 순간, 노예는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주인의 명령을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노예나 다름없었던 농노는 자신의 감정을 부정해야만 한다. 만일 부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부정하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마침내 게라심은 몸을 쭉 펴고는 어떤 병적인 분노의 표정으로 자기가 가져온 벽돌을 노끈으로 서둘러 묶고, 올가미를 만들어서 무무의 목에 걸고 무무를 물 위로 들어 올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무무를 바라보았다....무무는 무서워하지 않고 신뢰의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작은 꼬리를 살짝 흔들었다. 게라심은 얼굴을 돌리고 나서 실눈을 뜨고는 두 손을 폈다...게라심은 물에 떨어지면서 무무가 낸 날카로운 비명 소리도, '철썩' 하고 튀어 오른 둔탁한 물소리도, 다른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에게는 가장 소란스러웠던 하루가 아무 소리도 없이 조용하게 지나간 것이다. 마치 가장 고요한 어떤 밤이 우리에게는 전혀 고요하지 않을 수 있듯이 (p.437-438)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무무 - 투르게네프 (이항재 옮김, 민음사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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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게라심은 여지주의 압력에 굴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지주는 결코 게라심에게 무무를 죽이라고 명령하지 않았다는 사실ㄹ이다. 그러니까 게라심의 행위는 소극적이나마 주체적인 결단, 다시 말해 져지주에 대한 소극적인 저항이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비록 적극적으로 무무를 지키지는 못했지만, 게라심은 소극적이나마 여지주가 무무를 죽일수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부분이 중요한 것 아닐까? 무무를 강물 속에 던지는 순간, 게라심은 농노로서 가지고 있던 비루함도 함께 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철저하게 여지주의 말에 순종하는 존재였다면, 여지주의 손에서 무무를 빼앗아 자신의 손으로 무무의 생명을 앗으려는 결단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마침내 게라심은 자신을 지배하던 비루함을 극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피노자는
비루함이란 슬픔 때문에 자기에 대해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는 것이다.
'슬픔'은 어떤 타자가 나의 삶의 의지를 꺾으려고 할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여지주가 주인으로서의 삶을 부정할 때, 게라심이 느꼈던 것도 바로 이 슬픔이다. 이런 슬픔이 반복되면 누구나 비루함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게라심은 자신이 사랑하는 무무의 목숨을 스스로 거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라는 말일 것이다. 게라심의 행위는 제한적이나마 나름대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했던 능동적인 결단이었으니까. (p.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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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긍심, 사랑이 만드는 아름다운 기적
『정체성』, 밀란 쿤데라
3 경탄, 사랑이라는 감정의 바로미터
『오래오래』, 에릭 오르세나
4 경쟁심, 서글프기만 한 사랑의 변주곡
『술라』, 토니 모리슨
5 야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약점
『벨아미』, 기 드 모파상
6 사랑, 자신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힘
『동풍서풍』, 펄 벅
7 대담함, 나약한 사람을 용사로 만드는 비밀
『1984』, 조지 오웰
8 탐욕, 사랑마저 집어삼키는 괴물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금? 귀중하고 반짝거리는 순금? 아니, 신들이여! 헛되이 내가 그것을 기원하는 것은 아니라네. 이만큼만 있으면, 검은 것을 희게, 추한 것을 아름답게 만든다네. 나쁜 것을 좋게, 늙은 것을 젋게, 비천한 것을 고귀하게 만든다네. (...) 문둥병을 사랑스러워 보이게도 하고, 도둑을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힌다네. 그리고 원로원 회의에서 도둑에게 작위와 궤배와 권세까지 부여한다네. 이것은 늙어 빠진 과부에게 청혼자를 데리고 온다네. 양로원에서 상처로 인해 심하게 곪고 있던 그 과부가, 매스꺼움을 떨쳐 버리고, 향수를 뒤집어쓰고 젊어져 오월의 청춘이 되어 청혼한 남자에게 간다네."
셰익스피어의 <아테네의 티몬>에서 4막 3장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산업자본주의가 발달하기 이전에도 인간은 돈에 집요하게 집착하고 있었나 보다. 그러니까 돈에 대한 탐욕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된 자본주의 시대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었다.
셰익스피어의 탄식처럼 부유함은 모든 것을 좋고, 젊고, 고귀하고, 심지어 사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의 탄식 이면에는, 그래도 검은 것은 검은 것이고 나쁜 것은 나쁜 것이며 추한 것은 추한 것이라는 역설, 반대로 흰 것은 흰 것이고 좋은 것은 좋은 것이며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낭만주의적 확신이 깔려 있따. 그렇지만 19세기 이후 산업자본주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인간은 그나마 그때까지는 비록 명목상으로라도 유지했던 낭만적인 외투마저 과감히 벗어 버리게 된다. 이제 돈으로매매할 수 없는 것들은 고귀한 가치를 가진 것이 아니라 가치가 없는 것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돈으로 거의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동시에 탐욕은 인간의 욕망 중 가장 지고한 권좌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감정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탐욕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을까 궁금해진다.
탐욕이란 부에 대한 무절제한 욕망이자 사랑이다. (스피노자 - 에티카)
스피노자의 말처럼 '무절제하게' 부를 욕망하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탐욕이라는 감정의 실체다. 그러니까 탐욕에는 중용이 있을 수가 없다. 탐욕의 상태는 목이 말라서 바닷물을 마신 상태에 비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닷물을 마시면 잠시 동안 갈증은 해소된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과거보다 더 강한 갈증이 찾아오게 된다. 불교에서는 '갈애'라는 말이 있다. '목이 마르는 애착'이라는 뜻이다. 마실수록 더 마시게 되는, 밑도 끝도 없이 치명적으로 중독적인 욕망이 바로 갈애이자 탐욕인 셈이다. 이제 충분히 돈을 벌었으니 지금부터는 삶을 영위하도록 하자. 바로 이런 절제력이 탐욕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최저생게비는 정해질 수 있지만, 최대생게비는 정할 수 없다는 것, 이것만큼 자본주의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욕망을 규정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포착하고자 했던 것도 바로 이것 아니겠는가.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아테네의 티몬 - 셰익스피어 (신상웅 옮김, 동서월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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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위대한 작가 피츠제럴드가 <위대한 개츠비>에서 포착하고자 했던 것도 바로 이것 아니겠는가.
개츠비가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이 집에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요, 형씨."
"데이지의 목소리에는 신중함이 없어요. 그 애의 목소리에는 뭔가 가득..."나는 머뭇거렸다.
"데이지의 목소리는 돈으로 가득 차 있어요." 갑자기 개츠비가 말했다.
바로 그것이었다. 전에는 그걸 미쳐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데이지의 목소리는 돈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안에서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끝없는 매력, 그 딸랑거리는 소리, 그 심벌즈 같은 노랫소리...하얀 궁전 속 저 높은 곳에 공주님이, 그 황금의 아가씨가.."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위대한 개츠비 - 피츠제럴드 (김욱동 옮김, 민음사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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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소설의 줄거리는 사랑과 결혼을 둘러싼 진부한 멜로드라마처럼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소설에서 부와 관련된 인가의 탐욕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읽어도 읽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은 네 명으로 압축된다. '닉'이라고 불리는 소설의 화자 '나', 5년 동안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옛 여인을 찾아온 개츠비, 개츠비의 옛 애인이자 지금은 남편을 가진 아직도 매혹적인 여인 데이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청난 재산을 무기로 데이지의 남편으로 낙점받는 데 성공한 톰. 그런데 개츠비가 다시 등장하면서 데이지의 마음은 톰과 개츠비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게 된다.
사실 데이지에게 톰이나 개츠비는 모두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누가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배역의 중요성이 결정되는 꼭두각시 말이다. 현재 자신의 남편 '톰'도 그래서 매력적인 사람이다. 과거의 가난을 떨쳐 버리고 엄청난 부자가 된 개츠비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심지어 데이지는 톰과의 결별까지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다. 하긴 톰을 통해서, 아니 정확히 말해 톰의 돈을 통해서 꿈꿀 수 있는 것보다 개츠비를 통해 꿈꿀 수 있는 설레는, 미래의 삶이 훨씬 더 매력적이었을 테니까. 그렇게 데이지라는 '황금의 아가씨'는 개츠비의 돈으로 새로운 꿈을 꾸면서 행복해한다.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끝없는 매력. 그 딸랑거리는 소리. 그 심벌즈 같은 노랫소리"는 데이지의 마음이자 동시에 그녀를 사로잡고 있는 돈의 노래이기도 하다.
소설 전편을 통해 톰과 개츠비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데이지의 고뇌는 만족을 모르는 그녀 자신의 탐욕을 개츠비가 충족시켜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사랑의 고뇌 이면에는 탐욕의 고뇌가 똬리를 틀고 있었던 것이다. 데이지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을 때 이것을 눈치 챈 톰은 개츠비의 재산 형성 과정이 불법적이어서 그의 부유함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사상누각과도 같다고 폭로한다. 그래서 바로 이 순간이 데이지가 개츠비가 아니라 다시 톰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참으로 흥미롭기 그지없다. 개츠비가 데이지의 탐욕을 간파했던 것처럼, 톰도 아내의 본성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실은, 5년 전 가난한 장교 신분으로 개츠비가 데이지를 사랑했던 것도 바로 그녀의 부유함이 뿜어내는 환상 때문이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당시 개츠비는 데이지를 얻으면 그녀의 부유함이 가져다주는 달콤한 결실을 모두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데이지는 그가 난생처음으로 알게 된 '우아한' 여자였다. 그는 온갖 숨겨진 능력을 발휘해 그런 부류의 사라들과 만나긴 했지만 그들과의 사이에는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는 가시철조망이 가로놓여 있었다. 그는 그녀가 몹시도 탐났다.
결국 개츠비의 사랑도 탐욕에서 출발했던 셈이다. 그러니 사실 위대했던 것은 개츠비가 아닐 수 있따. 진정으로 위대한 것은 개츠비, 데이지, 그리고 톰을 가로지르고 있는 '탐욕'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소설의 진정한 주인공은 이 세 사람이 아니라 '돈'이었던 것이다. (p.9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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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반감, 아픈 상처가 만들어낸 세상에 대한 저주
『풀잎은 노래한다』, 도리스 레싱
10 박애, 공동체 의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11 연민, 타인에게 사랑이라는 착각을 만들 수도 있는 치명적인 함정
『초조한 마음』, 슈테판 츠바이크
12 회한, 무력감을 반추하도록 만드는 때늦은 후회
『전락』, 알베르 카뮈
2부
13 당황, 멘붕, 즉 멘탈붕괴와 함께 하는 두려움
『채털리 부인의 연인』, D. H. 로렌스
14 경멸, 자신마저 파괴할 수 있는 서글픔
『여인의 초상』, 헨리 제임스
15 잔혹함, 사랑의 비극
『인생의 베일』, 서머싯 몸
16 욕망, 모든 감정에 숨겨져 있는 동반자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파울즈
17 동경, 한때의 기쁨을 영속시키려는 서글픈 시도
『아우라』, 카를로스 푸엔테스
18 멸시, 사랑이라는 감정의 막다른 골목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에드워드 올비
19 절망, 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는 치명적인 장벽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20 음주욕, 화려했던 과거로 돌아가려는 발버둥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21 과대평가, 사랑의 찬란한 아우라
『허조그』, 솔 벨로
22 호의, 결코 사랑일 수 없는 사랑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23 환희, 원하는 것이 선물처럼 주어질 때의 기적
『판결』, 프란츠 카프카
24 영광, 모든 이의 선망으로 타오르는 위엄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3부
25 감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품고 친절을 베풀 수밖에 없는 서러움
『거미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26 겸손, 진정한 사랑을 위한 자기희생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에밀 졸라
27 분노, 수치심이 잔인한 행동이 될 때까지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28 질투, 사랑이 드리우는 짙은 그림자
『질투』, 알랭 로브그리예
29 적의,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허망한 전투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30 조롱, 냉소와 연민 사이에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31 욕정, ‘프레스토’로 격하게 요동치는 영혼
『악마』, 톨스토이
32 탐식, 자신의 동물성을 발견하게 될 때
『먹는 일에 대한 이야기 둘』, 모옌
33 두려움, 과거가 불행한 자의 숙명
『유령』, 헨리크 입센
34 동정, 비참함이 비참함에게 바치는 애잔한 헌사
『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커포티
35 공손, 무서운 타자에게 보내는 친절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36 미움, 내가 파괴되거나 네가 파괴되거나
『피아노 치는 여자』, 엘프리데 옐리네크
4부
37 후회, 모든 불운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나약함
『캐스터브리지의 읍장』, 토머스 하디
38 끌림, 사랑으로 꽃필 수 없어 아련하기만 한 두근거림
『연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39 치욕, 잔인한 복수의 서막
『토요일』, 이언 매큐언
40 겁, 실패를 예감하는 위축된 자의식
『여명』,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41 확신, 의심의 먹구름이 걷힐 때의 상쾌함
『레베카』, 대프니 듀 모리에
42 희망, 불확실해서 더 절절한 기다림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43 오만, 사랑을 좀먹는 파괴적인 암세포
『위험한 관계』,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
44 소심함, 작은 불행을 선택하는 비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 사강
45 쾌감, 포기할 수 없는 허무한 찬란함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 조르지 아마두
46 슬픔, 비극을 예감하는 둔탁한 무거움
『미국의 비극』, 시어도어 드라이저
47 수치심, 마비된 삶을 깨우는 마지막 보루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48 복수심, 마음을 모두 얼려 버리는 지독한 냉기
『빙점』, 미우라 아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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