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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I. 한국 문학/6. 인문, 교양, 역사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 김영수 (생각연구소)

by handaikhan 2023. 2. 5.

 

김영수 - 나를 세우는 옛 문장들 - 언어의 소금, 《사기》 속에서 길어 올린 천금 같은 삶의 지혜

 

목차
저자 서문 - 말이 달라지면 인생의 길이 달라진다

一. 생사(生死) ː 어떻게 죽을 것인가


죽음이 삶을 결정한다 | 구우일모(九牛一毛)

자신이 지금 법에 따라 죽는다면 그것은 아홉 마리 소에서 털 한 올 뽑는 것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보잘것없는 일이 아니냐(九牛一毛). (p.31)

 

사람들은 대개 '삶'을 말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죽음'일지도 모른다. 잘 죽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류의 영원한 과제다.

어디서 어떻게 태어나느냐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죽느냐는 선택할 수 있다. (p31-32)


그 길이 내 길이라면 | 거세혼탁(擧世混濁), 유아독청(唯我獨淸)

어부: 아니, 당신은 삼려대부가 아니시오? 헌데 어찌하여 여기까지 오셨소?

굴원: 세상은 온통 흐린데 나만 홀로 맑고, 모두가 취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어서, 이렇게 쫓겨난 것이라오.

어부: 대저 성인은 어떤 대상이나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과 더불어 밀고 밀리는 것이오. 온 세상이 혼탁하다면서 어찌 그 흐름에 따라 물결을 바꾸지 않고, 모든 사람이 다 취했다면서 어찌 술 찌꺼기를 먹고 모주를 마시지 않는 것이오? 대체 무슨 까닭으로 아룸다운 옥과 같은 재능을 가지고도 내쫓기는 신세가 되었단 말이오?

굴원: 듣자하니 머리를 감은 사람은 갓에 앉은 먼지를 털어내고, 몸을 씻은 사람은 옷에 묻은 티끌을 떨어버린다 했소(新沐者必彈冠, 新浴者必振依). 깨끗한 사람이 때 끼고 더러워진 것을 묻히고 어떻게 견딜 수 있단 말이오? 차라리 장강에 몸을 던져 물고기 뱃속에서 장례를 지낼지언정 희고 깨끗한 몸으로 세상의 먼지를 뒤집어 쓴단 말이오?

 

세상은 온통 흐린데 나만 홀로 맑고, 모두가 취했는데 나만 홀로 깨어 있다. (p.34-36)

擧世混濁

 

唯我獨淸 (거세혼탁, 유아독청) 

衆人皆醉

 

唯我獨醒] (중인개취, 유아독성)

(추천도서)

중국문인열전 - 류소천 (북스넛)

장강을 떠도는 영혼 - 선정규 (신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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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위해 죽을 수 있는가? |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뜻있는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 얼굴을 꾸민다(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p.41)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것 | 각종기지(各從其志)

수양산에서 굶어 죽은 백이와 숙제 형제에 대해 후세인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혹자는 수양산의 그 고사리는 누구 땅에서 난 것이냐며 노골적으로 비아냥거렸다. 또 다른 사람들은 '고결한 죽음이었다'는 칭찬부터 '무의미한 희생이었다'는 냉소, '어째서 현인은 이리 불행하게 살다 가야 하는가'라는 안타까운 한탄까지 많은 말을 쏟아냈다. 사마천은 '백이열전'에서 이 형제에 대한 공자의 평을 덧붙였다.

공자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도가 같지 않으면 함께 일을 꾀하지 않는다."

이 말은 사람은 각자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한다는 뜻이다. 또 이렇게도 말씀하셨다.

"부귀란 놈이 구한다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내 비록 남의 말채찍을 잡는 천한 일이라도 기꺼이 하겠다. 하지만 만약 구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바에 따르겠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든다는 것을 안다."

세상이 다 흐려졌을 때 비로소 끼끗하고 맑은 사람이 드러난다. 어째서 세상은 부귀한 사람을 그토록 중시하고, 깨끗하고 맑은 사람을 하찮게 여길까?

내 의지대로 산다는 것은 말은 쉬워도 실천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그 무엇으로도 굴복시킬 수 없고, 그 어떤 힘으로도 배앗을 수 없는 자유 의지란 것이 있다. 이것이 인간을 존엄한 존재로 남게 하며 인간에게는 자기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 덕분에 의지가 강한 사람은 세인의 공허한 평가에 초연하며 훗날 청사에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걱정한다.

인생은 양자택일이 아니다. 늘 수 많은 선택지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우리는 그중에서 하나 또는 여럿을 자기 의지대로 고르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며 살아간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나약한 객관이 아니라 확고한 주관이다. 객관이라는 실체 없는 그늘에 숨으려 하지 말고 투명한 주관에 의지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세속적 가치 판단이나 기준이 아닌 '인간의 자유 의'라는 근원적이고 초월적인 본능에 느낌표를 찍을 수는 없을까? 사마천이 백이와 숙제 이야기를 열전의 처음에 올린 까닭은 어쩌면 백이와 숙제의 죽음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p.44-46)


일어나야 할 때는 박차고 일어나라 | 게간이기(揭竿而起)

참새나 제비 같은 조무래기 새들이 기러기나 백조 같은 큰 새의 뜻을 어찌 알리오. (p.49)

燕雀安知鴻鵠之志哉 (연작안지홍곡지지)

 

왕이나 재후, 장수와 재상의 씨가 어디 따로 있더란 말인가? (p.50)

王侯將相寧有種乎 (왕후장상영유종호)

 

우리는 일어나야 할 때 떨치고 일어난 진승의 자작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권력의 속성과 통치 자체의 모순을 직시하여 냉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통치자나 권력을 향해 민중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라고 외치기에 앞서 민중이 민중을 사랑하고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천하의 흥망은 백성에게 책임이 있다. (p.51)

天下興亡 匹夫有責 (천하흥망 필부유책)

 

용의 꼬리냐 뱀의 머리냐 | 영위계구(寧爲鷄口), 물위우후(勿爲牛後)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고, 대들보에 머리카락을 매달았다.

錐刺骨 頭懸梁 (두현량 추자고)

 

차라리 닭의 주둥이가 될지언정 소의 똥구멍은 되지 말라.

寧爲鷄口 勿爲牛後 (영위계구 물위우후)

 

나설 것이냐, 물러날 것이냐는 자신에게 주어진 형세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물론 부득이한 경우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무턱대고 닭의 주둥이가 되겠다고 나설 일이 아니다. 우리의 삶에는 자신의 빛을 감춘 채 보이지 않게 실력을 기르며 때를 기다리는 도광양회의 시기도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p.55)


열정과 오만의 경계 | 거정절빈(擧鼎絶臏)

무익한 일에 공력을 솓아 붓고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니 이처럼 못난 일도 드물다.

무왕이 맹열과 솥 들기 시합을 하다가 정강이 뼈가 부러졌다. (p.56)

擧鼎絶臏 (거정절빈)

 

권력이든 돈이든 적절하게 나눌 줄 알아야 한다. '허영'과 '허세'를 추구하는 삶에서 남는 것이라곤 세상의 비웃음만 사는 호화판 무덤밖에 더 있겠는가! (p.58)

 

배운 자의 아부가 가장 역겹다 | 곡학아세(曲學阿世)

자신의 뜻을 굽혀 남의 비위를 맞춘다.

曲意逢迎 (곡의봉영)

 

배운것을 왜곡해 세상에 아첨하는 일(曲學阿世, 곡학아세)이 없도록 하시오. (p.59)

 

곡학아세는 자신이 배운 전문지식이나 학벌 따위를 미끼 삼아 각종 권력에 아부하는 사이비 지식인을 향한 엄중한 경고다. 무얼 배우든 바르게 배워 제대로 써야 한다. (p.62)


마음의 귀머거리 | 과염선치(寡廉鮮恥)

왕부지(王夫之, 1619년, 호남성 헝양시 헝양현~1692년)

배우기는 쉬울지 몰라도 좋아하기란 어렵고, 행하기는 쉬울지 몰라도 꾸준히 하기란 어려우며, 부끄러움을 느끼기는 쉬워도 왜 부끄러운가를 알기란 어렵다. (p.64)

易而難, 行易而力難, 恥易而知難 (학이이호난, 행이이역난, 치이이지난)

 

양심적인 사람은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반면 염치를 모르는 뻔뻔한(寡廉鮮恥, 과염선치) 사람은 죄를 짓고도, 심지어 죗값을 치르고도 뉘우침이 없다. 인간이 순수성을 잃거나 빼앗기면 남는 것은 삭막한 경쟁과 몰가치뿐이다. (p.65)

(같이 읽으면 좋은 책)

한단고기 - 임승국 (정신세계사)

五訓
誠信不僞 매사에 정성과 믿음으로 행하여 거짓이 없게 하고,
敬勤不怠 공경하고 근면하여 게으름이 없게 하고,
孝順不違 효도하고 순종하여 거역하지 말고,
廉義不淫 청렴하고 의를 지켜 음란하지 말고,
謙和不鬪 겸양하고 화평하게 지내어 싸움을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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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이야말로 진정한 자기변명 | 구합취용(苟合取容)

지금 사해를 감싸고도 남을 큰 나라에 목숨으로 절개와 지조를 지키는 신하는 단 한 명도 없고, 그저 서로 끼리끼리 패거리를 짓고 모조리  구차한 언행으로 제 몸보신에만 열을 올리면서(苟合取容, 구합취용) 사사로운 이익만 생각하니 나라를 망치는 정치로다! (p.68)

 

잘못만 있고 반성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할 수 있지만, 그것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진정한 반성이 뒤따라야 한다. 구차하게 눈치를 살피면서 또 다른 거짓말로 자신의 잘못을 변명하기에 급급한 삶은 불상한 삶이다. 작은 용기에서 우러난 반성이야말로 진정한 자기변명이다. 그런 사람이 올바로 사는 사람이다. (p.68)


흔적이 남을 때까지 머무르지 말라 | 구수존명불상(久受尊名不祥)

집안에서는 천금의 재산을 이루었고, 벼슬로는 재상에 이르렀으니 보통 사람으로는 가장 높은 곳까지 간 셈이다. 하지만 이렇게 귀한 이름을 오래 가지고 잇으면 상서롭지 못하다! (久受尊名不祥, 구수존명불상)

부귀와 영화를 오래 누리다 보면 화가 미치는 경우가 많다. 부귀와 영화는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기 쉽고, 또 주위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범려는 재상 자리를 사양하고 재산을 이웃 사람들에게 나눠준 뒤, 값나갈 만한 재물을 챙겨 몰래 제나라를 빠져나갔다. 이처럼 범려는 진퇴가 분명했던 인물이다. 명성은 자신이 만드는 것도 아니고 힘으로 빼앗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진정한 명에는 타인의 마음이 결정한다. 이 이치를 누구보다 잘 알았던 범려는 공허한 명성을 좇지 않았고, 덕분에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p.71)

 

사냥하던 토끼를 잡았으니 사냥개는 삶아질 수밖에 없다. (p.71)

兎死狗烹 (토사구팽)

 

성공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말라. (p.72)

成功不居 (성공불거)

 

일도 관계도 관건은 정도(定度) | 배반낭자(杯盤狼藉)

깊은 밤에 자리를 좁혀 남녀가 동석하고 신발이 서로 뒤섞이며, 술잔과그릇이 어지럽게 흩어지고 마루 위의 촛불이 꺼진 뒤, 다른 손님을 돌려보내고 저만 남은 상황에서도 한섬의 술을 마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술이 도가 지나치면 어지럽고, 즐거움이 도가 지나치면 슬퍼집니다 (酒極生亂 樂極生悲, 주극생란 낙극생비).

모든 일이 이와 같습니다. 사물이란 도가 지나치면 안 되며, 도가 지나치면 쇠할 수밖에 없습니다. (p.74)

 

노려만 보지 말고 꾸짖고 포용하라 | 애자필보(睚眦必報)

노려보기만 해도 반드시 보복한다. (p.76)

睚眦必報 (애자필보)

 

지나치게 분명한 은원관은 인간관계를 삭막하게 만들고, 흐리멍덩한 은원관은 진실과 역사를 왜곡한다.

물론 잊을 것은 잊어야 한다. 사소한 일로 쌓인 감정은 빨리 터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역사에 굵은 선을 그은 큰 잘못은 잊기도 어렵고 잊을 수도 없다. 역사는 결코 과거를 망각하지 않는다. (p.79)

(같이 보면 좋은 책)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 서중석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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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에 적극 투자하라 | 좌불수당(坐不垂堂)

무릇 사물의 변화를 잘 보는 사람은 싹이 트기 전에 미리 보며, 지혜로운 자는 보이지 않을 때 위험을 피합니다. 화란 본디 안 보이는 곳곳에 숨어 있다가 사람이 소홀히 하는 틈을 타 나타납니다. 그래서 속담에 천금을 쌓아놓은 집에서는 집이 무너질까 봐 가장자리에는 앉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p.81)

千金之家 坐不垂堂 (천금지가 좌불수당)

 

자세와 태도 그리고 심기(心氣) | 좌지우출(左支右)

내가 그대에게 왼손은 쭉 뻩쳐 활을 받치고, 오른손은 굽혀 활줄을 당기는 활소기 자세를 가르칠 수 있다.

左支右絀 (좌지우출)

전투에서 이겨봤자 더 이상 받을 상이나 올라갈 자리도 없고, 만에 하나 진다면 이전에 세운 모든 공이 허사가 될 터인데 무엇 때문에 힘들여 힘없는 나라를 공격하느냐. (p.85)

여기저기 모든 것에 신경을 쓰다가는 큰 문제가 생길수 있다.


화려한 곡선보다 단순한 직선 | 견인질직(堅忍質直)

사람이 단단하고 성품이 곧다. (p.88)

堅忍質直 (견인질직)


양보는 통 크게, 약속은 반드시 | 퇴피삼사(退避三舍)

90리를 양보한다. (p.91)

退避三舍 (퇴피삼사)


가장 수준 높은 은둔의 경지 | 피세조정지간(避世朝廷之間)

 

 


아, 나를 알아주는 친구여 | 관포지교(管鮑之交)
아차 하는 순간이 가장 빠른 때 | 한상지만(恨相知晩)

二. 관조(觀照) ː 이성과 감성의 조화


불공평한 세상을 한탄하다 | 당소위천도(셒所謂天道), 시야비야(是邪非邪)
작은 실수를 줄여라 | 실지호리(失之毫厘), 차이천리(差以千里)
암탉이 울면 알이 생긴다 | 빈계지신(牝鷄之晨), 유가지색(惟家之索)
나만 지키는 게임의 룰 | 송양지인(宋襄之仁)
오만 뒤에 어른거리는 ‘토사구팽’의 음영 | 다다익선(多多益善)
부가 아래로 분산되면 민심이 화합한다 | 갈의불완(褐衣不完)
그 자리에 있기만 해도 득(得) | 고목후주(枯木朽株)
어둠 속에 던져진 보배를 찾는 눈 | 명주암투(明珠暗投)
영혼의 자유분방함에서 나오는 언어 | 광양자자(洸洋自恣)
허세는 텅 빈 내면의 절규 | 대계패돈(戴鷄佩豚)
오만과 편견 | 대분망천(戴盆望天)
높은 도는 낮은 자세에서 | 도고익안(道高益安)
명성을 사고파는 세상 | 명성과실(名聲過實)
이유 있는 복수 | 도행역시(倒行逆施)
화를 내려면 제대로 내라 | 발지목렬(發指目裂)
관계의 묘미는 시간과 비례하지 않는다 | 백두여신(白頭如新)
억만금을 가진 ‘무가치’한 존재의 값은? | 불직일전(不直一錢)
맛이 변한 것이 아니라 입맛이 변했기 때문 | 식여도(食餘桃)
우물 안 개구리 | 야랑자대(夜郞自大)
손을 잡았으면 마음을 품어라 | 좌제우설(左提右쓑)
통찰은 직관과 이성의 결합 | 통견증결(洞見症結)

三. 활용(活用) ː 융통성(融通性)이란 유일한 원칙
활용에 정해진 원칙은 없다 | 파고이위환(破?而爲?), 착조이위박(?雕而爲朴)
‘활용불가’의 기준 | 벌공긍능(伐功矜能)
어렵고도 쉬운 불변의 원칙 | 봉공여법(奉公如法)
법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없애는 것이야 | 약법삼장(約法三章)
그게 진짜 법이란 걸 몰랐단 말인가 | 위법지폐(爲法之?), 일지차재(一至此哉)
호랑이의 위엄을 빌린 여우 | 좌건외역(左建外易)
사람이 아닌 법을 두려워하게 하라 | 중족이립(重足而立), 측목이시(側目而視)
내게 필요한가가 아니라 내가 필요한가를 생각하라 | 일목삼착(一沐三捉), 일반삼토(一飯三吐)
장기투자는 투자가 아닌 예술이다 | 기화가거(奇貨可居)
숨은 인재를 알아보는 밝은 눈 | 모수자천(毛遂自薦)
절대적 길이와 상대적 가치 | 척단촌장(尺短寸長)
물질과 정신의 미묘한 관계 | 식름실이지예절(食?實而知禮節), 의식족이지영욕(衣食足而知榮辱)
양심에 올려진 돈의 가치 | 불명일전(不名一錢)
판단력은 탐욕과 반비례한다 | 이령지혼(利令智昏)
백성을 쥐어짜는 혹리 | 이석추호(利析秋毫)
인재는 모셔와 따라야 하는 존재 | 비례후폐(卑禮厚弊)
예(禮)는 배려이자 상식이다 | 예금미연(禮禁未然)
세 가지 귀중한 가치 | 지행입명(砥行立名)

四. 언어(言語) ː 말은 마음의 소리
나라를 쥐고 흔드는 말, 말, 말 | 경위지사(傾危之士)
말의 빠르기에 담긴 이중성 | 기기애애(期期艾艾)
말과 글의 난이도(難易度)와 폐단 | 무문교저(舞文巧?)
심경(心境)의 마지노선에서 최선의 문장이 | 불능찬일구(不能贊一句)
설득력을 높이는 말의 기교 | 비물연류(比物連類)
이래도 저래도 개는 개다 | 상가지견(喪家之犬)
언외(言外)와 언내(言內) | 문정경중(問鼎輕重)
역설적 표현의 본보기 | 신지불신(臣之不信), 왕지복야(王之福也)
희대의 보물이 낳은 보물 같은 언어 | 완벽(完璧)
비유의 다양성과 과장성 | 용안(龍顔)
반복되는 말의 힘 | 삼인의지(三人疑之), 기모구의(其母懼矣)
귀는 칭찬보다 비방을 더 선호한다? | 적훼소골(積毁銷骨)
귀로 듣지만 말에도 맛이 있다 | 이식지담(耳食之談)
말이 가장 무섭다 | 치아위화(齒牙爲禍)

五. 사로(思路) ː 노력보다 방법이 중요하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 |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也)
순간의 판단과 선택 | 단이감행(斷而敢行)
망설임이 몸을 망친다 |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
세 치 혀가 생각을 만났을 때 | 도삼촌설(掉三寸舌)
기회는 오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 시난득이이실(時難得而易失)
정중동(靜中動)의 정수 | 불비불명(不飛不鳴)
사냥개와 사냥꾼 | 발종지시(發踪指示)
진심의 무게 달기 | 대희과망(大喜過望)
나쁜 이해관계란 없다 | 목도심초(目挑心招)
인심의 속성 | 문가라작(門可羅雀)
부귀빈천과 인간관계의 변수 | 부귀다사(富貴多士), 빈천과우(貧賤寡友)
이해(利害)는 관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 | 이권리교합자(以權利交合者), 이권진이교소(利權盡而交疏)
조짐(兆朕)은 신중(愼重)의 경고음 | 백어입주(白魚入舟)
쓰임새에 대한 편견을 깨라 | 계명구도(鷄鳴狗盜)
작은 이익 큰 손해, 작은 손해 큰 이익 | 비량지흔(卑粱之?)
소영웅주의자의 비참한 노래 | 비가강개(悲歌慷慨)
부귀만 좇은 지식인의 최후 | 동문황견(東門黃犬)
나가지 않고 쌓이기만 할 때는 조심하라 | 진진상인(陳陳相因)
꺼진 불도 다시 보자 | 사회부연(死灰復燃)
세상에 ‘완벽’은 없다 | 불성삼와(不成三瓦)

六. 유인(誘引) ː 마음의 길, 심로(心路)를 내서 이끌어라
정치는 함께 바로잡는 것 | 공화(共和)
문(文)과 무(武)를 아우르는 통치 | 마상득지(馬上得之), 마상치지(馬上治之)
백성이 사랑한 관리의 표본 | 문불야관(門不夜關)
공직자의 기본 자세 | 거관수법(居官守法)
무서워서 떠는 것이 아니다 | 불한이율(不寒而栗)
입으로 다스리면서 입을 막으려 하다니 | 방민지구(防民之口), 심어방수(甚於防水)
막히면 뚫고 막으면 터지는 것이 언로다 | 옹폐지(雍蔽之), 상국야(傷國也)
살아 움직이는 여론의 길 | 우어기시(偶語棄市)
대중의 분노는 물처럼 차갑고 불처럼 뜨겁다 | 중노여수화(衆怒如水火), 불가구야(不可救也)
협상은 믿음을 주고받는 일 | 지여지위취(知與之爲取), 정지보야(政之寶也)
권력은 무한하지만 권력자는 유한하다 | 척촌지병(尺寸之柄)
질투를 가두다 | 질현투능(嫉賢妬能)
‘토사구팽’은 자초(自招)하는 것? | 토사구팽(兎死狗烹)
공과 사의 경계 | 폐사입공(廢私立公)
권한 없는 자리는 없는 것이 낫다 | 장재군(將在軍), 군명유소불수(君命有所不受)
마음을 얻는 리더십 | 함혈연창(含血?瘡)
혼자 뛰어들면 장렬하기라도 하지 | 포신구화(抱薪救火)
양들의 반란 | 구양공호(驅洋攻虎)
문제의 핵심을 꿰뚫다 | 액항부배(扼亢?背)
인간의 조건 | 예실즉혼(禮失則昏)
만사(萬事)와 망사(亡事)의 갈림길 | 후래거상(後來居上)
뼈아픈 탄식 | 맥수지탄(麥秀之嘆)
역사의 거울에는 세 개의 모습이 비친다 | 전사지불망(前事之不忘), 후사지사야(後事之師也)

七. 승부(勝負) ː 승부는 책임을 동반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 전화위복(轉禍爲福), 인패성공(因敗成功)
전술의 기본 | 강노지말(强弩之末)
아마추어 군사 지휘관이 초래한 비극 | 교왕고슬(膠枉鼓瑟)
여론 조작의 기술 | 구화호명(?火狐鳴)
적을 속여 뒤통수를 치다 | 명수잔도(明修棧道), 암도진창(暗渡陳倉)
위장전술의 바른 예 | 반경행권(反經行權)
죽지 않으려고 죽을 각오로 싸우다 | 배수지진(背水之陣)
상대에게 보여줘서는 안 되는 전술 | 파부침주(破釜?舟)
실익(實益)을 우선한 외교 전략 | 원교근공(遠交近攻)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길 | 위위구조(圍魏救趙)
의도를 품은 관망(觀望) | 작벽상관(作壁上觀)
어려운 일은 쉽게, 쉬운 일은 더 쉽게 | 좌영우불(左?右拂)
한계를 넘어서는 지혜 | 양서투혈(兩鼠鬪穴)
의미 없는 싸움 | 양호상투(兩虎相鬪)
태도가 승부를 결정짓는다 | 진목장담(瞋目張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