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 – 오다시마 유시 (송태욱 옮김, 푸른숲)
목차
1 / 사랑의 기쁨
오오, 로미오, 로미오, 그대는 왜 로미오인가요? 《로미오와 줄리엣》
그건 풋내기 시절, 분별력은 미숙하고 정열도 일지 않던 무렵의 이야기야.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사랑에 빠진 사람치고 첫눈에 반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좋으실 대로》
당신의 눈에 제 마음은 둘로 갈라지고 말았어요. 절반은 당신 것, 나머지 절반도 당신 것. 《베니스의 상인》
사랑의 가벼운 날개로 이 담을 날아 넘었소. 《로미오와 줄리엣》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로미오와 줄리엣 (최종철 옮김, 민음사 세계문학)
.............................................................................
음악이 사랑의 양식이라면 계속해주게. 《십이야》
장미는 향수가 되어 그 향기를 남겨야만 지상의 행복을 얻는 것이다……. 《한여름 밤의 꿈》
내 기쁨은 동방에 있다.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내 영혼이여, 나무 열매처럼 거기에 매달려주오, 이 줄기가 마를 때까지. 《심벌린》
어느 정도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랑은 천한 거요.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2 / 사랑의 슬픔
그 어디에서도 진정한 사랑의 길이 순탄했던 적은 없다. 《한여름 밤의 꿈》
사랑은 그림자 같아서 쫓아가면 달아난다네, 쫓아가면 달아나고 달아나면 쫓아온다네.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상처의 고통을 모르는 자만 이 타인의 상흔을 비웃는 법이지. 《로미오와 줄리엣》
저건 크레시다고 크레시다가 아니야!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
그놈(질투)은 초록색 눈의 괴물인데, 사람의 마음을 희생물로 삼고 그걸 가지고 농락하거든요. 《오셀로》
달콤한 것일수록 너무 많이 먹으면 질리게 되고, 보기만 해도 속이 메스꺼워진다. 《한여름 밤의 꿈》
아름다운 것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한여름 밤의 꿈》
(같이 읽으면 좋은 책)
한여름밤의 꿈 (박우수 옮김, 열린책들 세계문학)
...............................................................................
남자는 사랑을 속삭일 때는 4월이지만 결혼하면 12월, 아가씨도 아가씨인 동안은 5월이지만 아내가 되면 날씨가 확 바뀐답니다. 《좋으실 대로》
젊어서 한 결혼은 인생의 결손입니다.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어리석긴 하지만 너무나도 깊이 사랑한 사람이었다. 《오셀로》
3 / 남과 여
마음이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니라! 《햄릿》
아아, 여자 가죽을 쓴 호랑이 마음! 《헨리 6세, 제3부》
그녀야말로 진주, 그걸 찾아 1천이 넘는 배가 바다로 나가고, 왕관을 쓴 왕들이 상인으로 영락했을 정도입니다.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
나이도 그 아름다운 얼굴을 시들게 하지 못하고, 거듭되는 만남도 그 무한한 변화를 낡게 할 수 없는 여자요.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수녀원으로 가시오. 죄 많은 아이의 어머니가 된들 뭐 하겠소? 《햄릿》
(같이 읽으면 좋은 책)
햄릿 (설준규 옮김, 창비 세계문학)
.........................................................
이유를 물어도 저에게는 여자의 이유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베로나의 두 신사》
애벌레와 나비는 전혀 다르지요, 하지만 나비도 원래는 애벌레였소. 《코리올레이너스》
다시 그 칼을 잡든가 아니면 나를 잡든가 하시오. 《리처드 3세》
아버지 같은 건 되는 게 아니었는데! 《오셀로》
4 / 미덕의 가르침
역경이 주는 교훈만큼 훈훈한 것은 없다. 《좋으실 대로》
자비란 의무에 의해 강제되는 게 아니오, 하늘에서 내려와 저절로 대지를 적시는 가뭄의 단비 같은 것이오. 《베니스의 상인》
즐겁지 않으면 아무것도 습득할 수 없습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말괄량이 길들이기 (신상웅 옮김, 동서월드북)
...........................................................................
학문은 우리 인간을 모시는 시종에 지나지 않소. 《사랑의 헛수고》
명예의 길은 굉장히 좁아 두 사람이 나란히 지나갈 만큼의 여유도 없다.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
명예란 뭐지? 말이지. 《헨리 4세, 제1부》
용기의 고갱이는 분별에 있지. 《헨리 4세, 제1부》
우리는 여분의 가지를 잘라내잖아, 그건 열매를 맺은 가지를 살리기 위해서야. 《리처드 2세》내 양심에는 아무래도 무수한 혀가 있는 모양이군. 《리처드 3세》
끝이 좋으면 다 좋아. 《끝이 좋으면 다 좋아》
5 / 악덕의 속삭임
사람은 웃고 또 웃으나 그런데도 악당일 수 있다. 《햄릿》
사람은 악행을 할 도구를 보면, 그만 악행을 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존 왕》
저 억지웃음을 짓는 신사, 이익이라는 이름의 간살부리는 놈……. 《존 왕》
그건 금화다, 사람 마음에는 독보다 무서운 독……. 《로미오와 줄리엣》
독을 필요로 하는 자도 독을 사랑하지는 못한다. 《리처드 2세》
인간의 추악함은 마음의 추악함을 제외하고는 없다. 《십이야》
악마도 제멋대로의 목적으로 성서를 인용하지. 《베니스의 상인》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베니스의 상인 (김정환 옮김, 아침이슬)
...............................................................
아아, 은혜를 모르는 꼴로 나타날 때의 인간만큼 끔찍한 괴물은 없소! 《아테네의 티몬》
옥토일수록 잡초가 무성한 법이지. 《헨리 4세, 제2부》
좋은 건 나쁘고 나쁜 건 좋다네. 《맥베스》
6 / 슬픔의 전율
사람이 태어날 때 우는 건, 이 바보들의 무대에 끌려나온 것이 슬퍼서야. 《리어 왕》
슬픔이라는 하나의 실체는 스무 개의 그림자를 갖고 있습니다. 《리처드 2세》
슬픔은 혼자 오지 않소, 반드시 한패를 데리고 오지, 그 슬픔의 뒤를 잇는 한패를 말이오. 《페리클레스》
불행은, 견디는 힘이 약하다는 걸 간파하면 더욱더 무겁게 내리누른다. 《리처드 2세》
내리막길에 들어섰다고 깨닫는 것은, 스스로 떨어졌다고 느끼는 것보다 빨리 타인의 눈이 그렇다고 가르쳐주는구나. 《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
이제 잠은 없다, 맥베스가 잠을 죽였다. 《맥베스》 / 이 끔찍한 잠에는 끝이 없는가? 《티투스 안드로니쿠스》
눈앞의 공포는 상상력이 낳는 공포에 비하면 전혀 무섭지 않다. 《맥베스》
겁쟁이는 죽을 때까지 몇 번이고 죽는 생각을 하지만, 용감한 사람이 죽음을 맛보는 것은 한 번뿐이오. 《줄리어스 시저》
(같이 이릭으면 좋은 책)
줄리어스 시이저 (신정옥 옮김, 전예원)
................................................................
7 / 사물을 보는 방식
이대로 있어도 될까, 안 될까,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
저는 크리스마스 때 장미꽃이 피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또 오월의 꽃 축제에 눈이 오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사랑의 헛수고》
보거라, 저 위에서 내려다보면, 내가 까마귀 정도로 보일 것이다, 즉 사물이 크게도 작게도 보이는 것은 위치 탓이다. 《심벌린》
작은 불꽃은 약한 바람이라면 크게 불타오르지만, 강풍을 만나면 어이없이 꺼져버립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시인의 눈은 황홀한 열광 속을 날아다니며, 하늘에서 대지를 내려다보고, 대지에서 하늘을 올려다보지. 《한여름 밤의 꿈》
우물 안의 개구리는 어이없을 정도로 무지하다고 한다. 《베로나의 두 신사》
시간은 사람에 따라 각자의 속도로 걸어가는 법입니다. 《좋으실 대로》
아무리 폭풍이 미친 듯이 몰아치는 날에도 시간은 가는 법이지. 《맥베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맥베스 (김강 옮김, 펭귄클래식)
.........................................................
우리는 전혀 정 비되지 않을 때가 가장 잘 정비된 거야. 《헨리 6세, 제2부》
우리 몸이 정원이라면 정원사는 자신의 의지네. 《오셀로》
적 덕분에 잘 지내고 친구들 덕분에 못 지내고 있지. 《십이야》
8 / 영혼의 외침
너마저, 브루투스! 《줄리어스 시저》
말을 다오, 말을! 말 대신 내 왕국을 주겠다! 《리처드 3세》
다시 한번 저 돌파구로 돌격한다, 친애하는 여러 분, 다시 한번, 그게 안 되면 저 구멍을 우리 영국 병사의 시체로 막아 버려라. 《헨리 5세》
천 년 후까지도 우리의 이 장렬한 장면은 되풀이되어 연출될 것이오. 아직 생기지도 않은 나라들에서, 아직 알려지지도 않은 언어로. 《줄리어스 시저》
유대인한테 눈이 없어? 손이 없어? 오장육부, 사지오체, 감각, 감정, 정열이 없기라도 하다는 거야? 《베니스의 상인》
철학 따윈 집어치워요! 철학으로 줄리엣을 만들 수 있어요? 《로미오와 줄리엣》
바람아, 불어라. 너의 뺨을 찢어놓을 때까지 마구 불어라! 《리어 왕》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리어왕 (이미영 옮김, 을유 세계문학)
...........................................................
사람은 습관에 의해 어쩌면 그렇게 변한단 말인가! 《베로나의 두 신사》
오오, 세상이여, 참으로 변화무쌍하구나! 《코리올레이너스》
인간이 이토록 아름답다니! 아아, 멋진 신세계예요, 이런 사람들이 있을 줄이야! 《폭풍》
9 / 인간의 진실
인생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 가련한 배우다……. 《맥베스》
우리 인간은 꿈 같은 걸로 만들어져 있거든. 《폭풍》
(같이 읽으면 좋은 책)
폭풍우 (박우수 옮김, 열린책들 세계문학)
....................................................................
인간의 일생은 선과 악으로 꼰 실로 짜인 그물이라네. 《끝이 좋으면 다 좋아》
나는 지금 온갖 기분을 맛보고 있네, 저 옛날 아담 시대부터 오늘 한밤중인 12시까지 인간이 맛본 온갖 기분을 말이야. 《헨리 4세, 제1부》
화폭에 그려진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인간이라고 해도 좋소. 《아테네의 티몬》
파리는 햇볕이 드는 곳으로 날아가기 마련이다. 《헨리 6세, 제3부》
전쟁에는 맨 뒤에, 연회에 는 맨 먼저 달려가는 것, 이것이 얼뜨기 무사와 먹보가 지켜야 할 규칙이지. 《헨리 4세, 제1부》
왕도 제비꽃 향기는 나와 똑같이 맡겠지. 《헨리 5세》
바사니오: 좋아지지 않으면 죽이는 거야, 인간이란 게 그런 거야? 샤일록: 미우면 죽이고 싶어지는 거지, 인간이란 그런 거겠지. 《베니스의 상인》
사람도 옷을 벗기면 너처럼 불쌍한, 벌거벗은 두 발 달린 동물에 지나지 않는다. 《리어 왕》
이 세계는 모두 하나의 무대, 남녀를 불문하고 인간은 모두 배우에 지나지 않지. 《좋으실 대로》
10 / 인간의 저편
여기가 내 여로의 끝이다. 《오셀로》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오셀로 (오화섭 옮김, 문예 세계문학)
............................................................
리어: 누구라도 좋아, 가르쳐줘, 나는 누구냐? 광대: 리어의 그림자지. 《리어 왕》
사랑은 하늘에 맡기는 게 제일이다, 땅을 사는 것은 돈 나름, 아내를 얻는 것은 운 나름이다.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얼마간 손을 대서 자연이 더욱 좋아진다면 그 손을 만들어내는 것도 자연이라오. 《겨울 이야기》
이 하늘과 땅 사이에는 말 이야, 호레이쇼, 철학 따위로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있다네. 《햄릿》 신들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간의 결점을 주었소.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신들 손에 있는 사람은 장난꾸러기 손에 있는 날벌레나 마찬가지야. 일시적인 기분에 죽게 되지. 《리어 왕》
내 친구, 로마 시민, 동포 여러분, 들어주시오. 내가 온 것은 시저를 묻기 위해서지 칭송하기 위해서가 아니오. 《줄리어스 시저》
영원히 잘 가게, 카시우스! 다시 만난다면 서로 웃기로 하세. 《줄리어스 시저》
인간의 가치가 정해지는 것은 죽음을 맞이하고 나서야. 《헨리 4세, 제2부》
.............................................................................................................................................................................................................................................
셰익스피어 전집 (이상섭 옮김, 문학과지성사)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최종철 옮김, 민음사 세계문학)
셰익스피어 전집 (신상웅 옮김, 동서월드북)
소네트 (신정옥 옮김, 전예원)
......................................................
'VI. 현대 인문, 교양, 역사 > 2. 서양 - 인문, 교양,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 프랜시스 배르벨 바르데츠키 (두행숙 옮김, 걷는나무) (1) | 2023.02.15 |
---|---|
와튼 스쿨 인생학 강의 첫번째 질문 - 리처드 셀 (안기순 옮김, 리더스북) (0) | 2023.02.03 |
그리스 신전에서 인간의 길을 묻다 - 스티븐 버트먼 (이미숙 옮김, 예문) (0) | 2023.02.03 |
내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러셀 로버츠 (이현주 옮김, 세계사) (1) | 2023.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