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엔키에비치 - 쿠오바디스 (1895년)
삼촌께서는 그리스는 지혜와 미를 창조하고 로마는 권력을 창조했다고 하셨지만 어디에 우리가 창조한 권력이 있습니까?
그런 말을 하고 싶거든 킬로를 불러라. 그런 말보다 안티움에 가는 이야기나 하자. 거기서는 무서운 위험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렇지만 넌 황제의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다.
위험하다고요? 우리는 모두가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그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p.238)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지상은 지금 말세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인간은 누구든 자신이 언젠가는 죽어 없어지리라는 걸 안다. 그러나 그때까지는 주어진 삶을 즐길 필요가 있지. 삶은 죽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p.265)
페트로니우스는 몇 번이고 같은 생각을 되풀이했다. 로마는 세계의 지배자인 동시에 죽음의 도시이다.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시체 썩는 냄새가 넘쳐나고 썩어 문드러진 생활 위로는 죽음의 그림자가 뎦 있다.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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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크 아담 알렉산데르 피우스 시엔키에비치( enryk Adam Aleksander Pius Sienkiewicz 1846-1916)
폴란드 소설가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폴란드 볼라오크셰이스카 마을(Wola Okrzejska)의 귀족 집안에 태어나, 바르샤바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하였다. 학생 시절부터 창작에 뜻을 두어 몇 개의 습작을 발표했다. 1876년부터 3년간 미국에 유학, 창작의 시야를 넓힌 후 <등대지기>(1882년), <용사 바르테크>(1882) 등의 단편을 썼다.
1880년경부터는 역사 소설을 써서 발표하였는데, 17세기 폴란드의 이국민(異國民)과의 영웅적인 격전에서 취재한 역사 3부작 <불과 검(劍)>(1884), <대홍수>(1886), <판 보워디요프스키>(1888)에 의해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폴란드의 쇠퇴를 뜻하는 단어 '대홍수'가 이 소설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이것은 빼앗긴 조국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어 폴란드인에게 큰 힘이 되었다. 기독교인들이 로마제국의 억압에도 강건함을 잃지 않는 이야기인 <쿠오 바디스>로 그의 소설가로서의 명성은 세계적인 것이 되었다. 190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노벨문학상 최초의 소설 수상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폴란드 독립 운동과 국제적십자사의 구호 활동에 종사하는 동안 스위스에서 객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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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 바디스 - 시엔키에비치 (최성은 옮김, 민음사)
홍신 출판사
일신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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