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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I. 한국 문학/2. 소설

우황청심환 - 박완서 (열림원)

by handaikhan 2023. 4. 14.

 

열림원 - 논술 한국 문학 11

 

목차


엄마의 말뚝 1
그 가을의 사흘 동안
부처님 근처
닮은 방들
지렁이 울음소리
우황청심환
카메라와 워커
저문날의 삽화


박완서의 생애와 문학
|논술| 과거를 기억할 필요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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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 우황청심환 (1991년)

 

가까스로 잠이 좀 오려는데 또 그놈의 소리가 났다. 주우지 니집뿐, 주우지 니집뿐....

"몇 시라는 소리유?"

노파가 물었다. 남궁 씨는 되는 대로 대답했다. 기계로 합성한 음향이면서도 일본 말 특유의 교성이 알려 주는 시각은 어차피 지금 이 지점의 시간과는 무관할 터였다. 노파의 시계가 친절을 다해 가르쳐 주는 시간이 노파가 떠나온 여행지의 시간인지, 한국의 시간인지도 그는 알아 보려 하지 않았다. 나는 비행기 속이었다. 노파는 태엽을 누르면 현재의 시간을 말로 알려 주는 손목시게를 차고 있었다.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이 밤낮이나 가릴 정도로 떨어지고 나서 아들이 일본에서 사다 준 거라고했다. 시간을 알려 주는 소리도 물론 일본 말이었다 .못 봄을 못 알아들음으로 바꿔 가지고 으스대는 노파가 남궁 씨는 지겨웠다. 말하는 시게에 관심을 보이기가 잘못이었다. 남궁 씨는 판촉물을 개발도 하고 납품도 하는 회사의 고용 사장이었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싶은 상품에 대한 유별난 관심은, 그러니까 그의 직업의식이었다. 남궁 씨가 시게의 목소리를 처음 듣고 불현듯 호기심이 동해 노파의 흐물흐물한 손을 끌어당겨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했을 때, 노파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앙칼진 힘으로 손목을 빼내면서 말했었다.

"괜히 만지지 말아요. 고장 나면 우리나라에선 고칠 수도 없는 귀한 물건이라우. 일본에서도 엄청 비싼 거라던데."

그제서야 비로소 남궁 씨는 자신의 직업의식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배반감과 싫증을 느꼈다. 그의 유럽 여행은 명색이 포상 여행이었다. 그러나 속내는 퇴직을 부드럽고 명예롭게 하기 위한 위로 여행이란 걸 그는 알고 있었다. 밀려난다는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억울한 일이었다. 은행에서 밀려날 때도 그랬었다. 부하 행원의 부정을 책임질 상급자가 차장 선이었다. 신문에 날 만한 큰 부정이었으면 아마 좀 더 높은 상급자가 책임을 졌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때 남궁 씨는 겨우 차장이었다. 하필 자식들 학비 부담이 피크에 달했을 때라 아내와 더불어 장삿길로 들어섰다. 돈벌이가 여의치 않아 몇 번씩 업종을 바꿀 때마다 그는 밀려난다는 서글픔과 억울함을 맛보아야 했다. 막내까지 대학을 졸업시키자 문방구와 비디오테이프 대여를 겸한 구멍가게 하나가 달랑 남았다. 아내는 야간 상고 다니는 소녀 하나를 거느리고 주인 노릇을 하고 싶어했다. 그는 서글픈 내색 한번 제대로 못 해보고 또다시 스르르 밀려났다. (p.288-290)

 

"우황청심환은 뭐니 뭐니 해도 중국 본바닥 거라야지 요새 나온 국산은 믿을 게 못 돼요."

노파의 말투로 보아 그게 국산이 아니란 걸 스스로 확인해 보면서 대견스러워하고 싶어 그러는 것 같았다. 노파가 차곡차곡 배낭 속에 챙겨 넣은 것만큼의 포도주를 마셨기 때문일까. 남궁 씨는 수치감 같기도 하고 쓸쓸함이나 슬픔 같기도 한 참을 수 없는 느낌으로 까딱하면 울 것 같았다. 그건 어쩌면 뿌리 깊은 열등감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중풍으로 사 년이나 자리보전하고 있다가 돌아갔다. 처음엔 중태였다. 누가 보기에도 못 깨어나고 임종을 맞든지 식물인간으로 남을 줄 알았다. 그래도 남궁 씨 내외는 단념하지 않고 한방과 병원치료를 겸해 정성을 다한 끝에 의식을 회복하고 불편한 대로 자식과 손자들의 효도를 누리다가 돌아갔건만도 그동안 원망이 자자했다. 어머니보다 몇 년 앞서 큰어머니가 고혈압으로 쓰러진 적이 있는데 회복이 감쪽같았다. 어머니는 그런 기적은 쓰러지던 맡에 그 자리에서 자식들이 진짜 우황청심환을 씹어서 환자의 입으로 흘려 넣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때부터 노인 모시는 집은 딴 건 몰라도 그 중국 우황청심환만은 갖춰 놓고 살 거더란 말을 귀에 못이 박이도록 해왔다. 큰집 조카들은 툭하면 해외 출장도 잘 가고 선물도 잘 들어와 그런 귀한 약도 영신환처럼 흔한데 내 집 자식은 우물 안 개구리에다 주변머리까지 없어서 에미 소원 하나 못 풀어 준다고 노골적인 경멸도 서슴치 않았다. 그때부터 우황청심환은 남궁 씨에겐 귀에 박인 못이 아니라 자존심에 붙박인 못이 되었다. 앞을 내다본 푸념이었던지 어머니는 그 후 여봐란 듯이 쓰러졌지만, 그는 그때까지도 여봐란 듯이 씹어서 어머니 입 안에 넣어 드릴 우황청심환이 준비돼 있지 않았다. 의식을 회복한 어머니는 육신의 반쪽이 마비된 걸 알자 제일 먼저 우황청심환을 먹었나 못 먹었나부터 물었다. 남궁 씨 내외는 정직했기 때문에 그 후 어머니가 돌아갈 때까지 지치지도 않고 되풀이되는 원망과 멸시의 말을 들어야 했다. 어머니의 소원이 오로지 우황청심환인데도 그거 하나 못구해다 드릴 만치 남궁 씨가 가난했던 것도 불효했던 것도 아니다. 다만 시기를 놓쳤을 뿐이었다. 마지막 사 년 동안 남궁 씨는 어머니의 머리맡에 각종 청심환을 즐비하게 늘어놓고 수시로 만져 보게도 하고, 조금만 기분이 언짢아도 잡수시도록 했지만 한번 맺힌 어머니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순 없었다. 물론 그 신기하다는 약효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점점 노망기까지 생긴 어머니는 아들이 구해 온 청심환은 다 가짜고 큰집 아들들이 홍콩에서 사 온 것은 진짜일 거라고 우겨서 남궁 씨의 마음을 사정없이 할퀴었다. 다시 한 번 어머니가 쓰러졌을 때, 소운을 풀어 드리는 셈치고 청심환 중에서도 가장 진짜스러워 보이는 밀랍으로 포장한 중공제를 씹어 직접 입에서 입으로 흘려 넣으면서도 마음속 깊이에서는 소생을 바라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남궁 씨에게도 비로소 우황청심환을 선물로 받아 보는 일이 생겼다. (p.293-295)

 

남궁 씨는 우황청심환 소리에 정신이 번쩍 났다. 중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그걸 몽땅 쓸어 사는 바람에 지방에 따라서는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는 걸 신문에서 읽은 생각이 났다. 그 좋은 게 저절로 굴러들어 왔는데 모두들 귀찮아하는 걸 남궁 씨는 도무지 인해할 수가 없었다.

"우황청심환이라면 현금과 마찬가질 텐데 무슨 걱정이란 말이오?"

"그랬으면 오죽이나 좋겠수, 이 답답한 양반아. 글쎄 중국산 우황청심환이 함량 미달의 가짜라는 게 밝혀졌지 뭐유. 우리 기술로 분석한 결과 그렇게 밝혀졌다고 신문에서 떠들고 나자 청심환 인기가 뚝 떨어질 밖에요. 하필 고때를 맞추어 그 사람들이 들이닥칠 게 뭐람."

아내의 말에 추연한 동정심이 어렸다. 요는 우황청심환이 문제지, 아내가 그 사람들을 특별히 귀찮아하는 것은 아닌 듯했다. 그사이에 그런 변화가 있었던가? 겨우 다 달 상간이었다. 용궁의 사흘이 이 세상에선 삼십 년이더라는 옛날이야기 속을 들어갔다 나왔으면 모를가, 남궁 씨는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따. 그러나 그는 현실에 적응하려고 애썼다. (p.306-3707)

 

육촌 계수하고 생긴 거나 연령이 비슷해 보이는 부인이 처제라고 했다. 식구들한테 들은 처조카는 보이지 않았다.

"한 분 더 계시다고 들었습니다만."

남궁 씨는 그이들과 금세 친밀감을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놓였으나 역시 할 말은 없어서 그것부터 물었다.

"련희 말인갑다. 글시 갸아가 어제 남대문 시장 귀경 갔다가 기름 튀기가 먹음직하다고 한 보따리를 사다가 밤새 쉬엄쉬엄 다 처먹드니만 리질을 만났나, 저리 뒷간을 들락날락해싸니."

처제라는 노부인이 말했다. 물 내리는 소리가 나고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한창나이에 활짝 핀 아가씨가 상냥하게 인사를 하면서 나타났다. 방에 화장실이 딸렸다는 게 여간 다행스럽게 여겨지지 않았다. 젊다는 건 좋은 일이었다. 아가씨는 얼굴도 곱고 아무렇게나 입은 평상복도 세련돼 보였다. 남궁 씨는 비로소 긴장을 풀고 방 안을 살펴보았다. 장판비닐이 주글주글 낡은 방은 부모 자식 간이라 해도 네 식구씩이나 기거하기엔 협소한 방이었다. 게다가 한쪽 벽엔 우황청심환을 비롯한 각종 약재가 장롱 하나 부피는 되게 쌇여 있었고 그 위에는 녹용이 한 대 통째로 우아하고도 신비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궁 씨 눈엔 우황청심환만 들어왔다. 그리고 그의 가족사 속의 한 기인이 만들어 낸 불가사의한 거리를 뛰어넘어 간신히 상봉한 후손들의 감회를, 우황청심환의 값어치가 떨어진 것만큼의 무게가 짓누르는 것처럼 느꼈다. 처량하고도 고약한 느낌이었다. 만약 저 아우가 한낱 환약 따위의 값어치에 따라 인격까지 격하시키는 이 땅의 인심을 안다면 어떤 마음일까 자괴하면서도 그런 느낌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 (p.312-313)

 

개운치 않은 연민이었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의 연장선상에서 돌연 생겨난 우월감 때문에 남궁 씨는 적지 않은 양의 우황청심환을 팔아 보겠다고 떠맡았다.

거리에 나선 남궁 씨는 촌스러운 보자기 사이로 비죽비죽 삐져나오는 청심환 갑을 내려다보면서 왜 하필 하고많은 약재 중에서 우황청심환이었을까? 하고 자신의 미련한 선택에 쓴웃음을 지었다. 갈 데가 없었다. 집에 가긴 싫었따. 연변 친척에 대한 아내의 혐오감만 돋울 일은 피하고 싶었따. 그는 용기를 내서 회사로 향했다. 그까짓 거 이판사판이다 싶었다. 그동안 회사에선 집으로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한다. 출근해 봤댔자 자신의 입지가 남아 있으리라는 희망은 없었다. 그러나 오백만 원도 안되는 포상 여행비만 받고 떨어질 순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공로를 그렇게 과소평가당할 수 없다는 생각은 소심한 그로서는 파격적인 생각이었고, 전엔 감히 꿈도 못 꿔보던 생각이었다. (p.315)

 

체류 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그들은 가져온 걸 다 처분하고서야 떠났다. 아내는 앓던 이가 빠진 것보다 더 시원하다고 했다. 그러나 남궁 씨는 이제부터 혼자 뭐로 소일을 하나, 끊 떨어진 뒤웅박처럼 막막했다.

그날 밤 잠자리에서였다. 아내가 조용히 눈물로 베개를 적시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아내는 자주 그랬고 또 왜 그런다는 걸 남궁 씨는 알고 있었지만 근래에 그런 눈치를 보인 건 처음이었다. 아내가 그 버릇을 고친 게 아니라 그동안 연변 친척한테 정신이 빠져 아내의 설움에 너무 소홀했었나 보다. 그는 하던 버릇대로 아내를 돌아눕혀 조용히 안아 주려고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아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와락 돌아누우며 그의 가슴을 마구 두들겼다. 격렬한 오열 사이사이로 아내가 울부짖었다.

"현이 자식 나쁜 자식. 망할 놈의 새끼야. 그 새낀 정말. 아아, 당신 말짝으로 그 새낀 망종이야. 고작 그게 사회주의라니? 그 거렁뱅이 근성이. 그 자식은 그게 뭐가 좋다고 신세를 망치고. 엉, 엉, 엉."

아내는 막무가내로 울부짖었다. 남궁 씨는 비로소 그동안 그들 부부가 사이에 끼고 엇갈린 게 연변 동포가 아니라 둘째 아들 현이였다는 걸 깨달았다. 연변 동포에 대한 미움도 호의도 실은 그들의 실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었따. 낯선 친척을 보는 시각의 차이는 현이로부터 비롯되고 있었다. 현이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운동권이었다. 아무리 타일러도 소용이 없었다. 남궁 씨는 자신의 소년 시절을 엉망으로 밟고 지나간 6.25의 기억으로 운동권은 다 좌익으로 보았고, 좌경의 소치라면 이를 갈았다. 집안 망칠 망종 취급을 해다. 아내는 그가 말끝마다 아들을 망종이라 부르는 것을 제일 듣기 싫어했다. 아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을 테니 들어 보고 이해해 주자고 아무리 애걸을 해도 남궁 씨한테는 먹혀들지 않았다. 아들 또한 아버지하고는 한자리에서 입을 어울리기도 싫어했다. 부자지간은 점점 원수처럼 돼갔고, 현이는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때려치우고 노동의 현장에 직접 뛰어들겠다며 아주 집을 나가 버렸다. 가끔 옷도 가지러 오고 전화로 안부도 묻고, 즈이 에미하곤 그런대로 연락이 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남궁 씨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올겨울엔 어떻게 된 게 옷도 안 가지러 오고 전화도 없구, 엉 엉 엉, 어디 가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엉 엉 엉."

어떻게 아내를 위로할 것인가. 남궁 씨는 첫 포옹처럼 가만가만 아내를 안았다. 그리고 가슴을 열고 서로의 상처를 조심스럽게 맞댔다. 나에게도 같은 상처가 있다오. 그걸 확인시켜 주는 것밖에 위로의 방법이 없었다. (p.31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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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朴婉緖, 1931년 10월 20일 ~ 2011년 1월 22일)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박완서(한1931년 10월 20일 경기도 개풍군 청교면 묵송리 박적골에서 태어났다. 1934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가 열 살 위인 오빠만 데리고 서울로 떠나자 조부모 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38년 자식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어머니 덕에 서울로 이주, 같은 해 매동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1944년 숙명고등여학교에 입학하는데, 여중(숙명고등여학교가 6년제 숙명여자중학교로 개편) 5학년 때 담임교사였던 소설가 박노갑에게 영향을 받고, 같은 반 친구였던 소설가 한말숙과 친분을 나누게 되었다. 1950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으나, 입학식을 치른 지 닷새 만에 한국전쟁이 발발하는 바람에 실제로 학교를 다닌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한국전쟁으로 오빠와 숙부가 죽은 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느라 미8군 PX의 초상화부에 근무하다가 화가 박수근과 알았다. 어린 시절 고향 박적골과 서울살이의 추억은 「엄마의 말뚝」 연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 반복적으로 서술되었으며, 한국전쟁 당시 박수근과의 만남은 등단작 『나목』을 쓰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1953년 호영진과 결혼한 뒤, 네 딸과 외아들을 키우면서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40세가 되던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늦게 등단하였으나, 이후 왕성한 창작활동의 출발점이 되었다. 1976년 창작집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를 시작으로 하여, 중산층의 소비문화와 허위의식을 비판한 장편소설 『휘청거리는 오후』(1977), 『목마른 계절』(1978), 『도시의 흉년』(1979)을 연이어 발표하였다. 1980년대에는 『살아있는 날의 시작』(1980), 『서 있는 여자』(1985),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1989)와 같은 중년 여성의 현실을 다룬 작품을 발표하였다. 1988년 남편과 아들을 잇달아 잃으면서 잠시 미망의 시간을 보내다가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하였고, 장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를 통해 일제 강점기의 사회를 서사화하였다. 「저문날의 삽화」 연작, 「너무도 쓸쓸한 당신」 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노년기 인물이나 주변 인물을 통해 노인문제를 심도있게 서사화하였다. 2000년대 들어서도 『친절한 복희씨』와 『아주 오래된 농담』에서 근대 자본주의 도시에서 인간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사회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견지하였다.
1993년부터 장편소설을 모은 『박완서 소설 전집』이 순서에 따라서 발행되었으며, 1999년 단편소설을 모은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이 발행되었다. 2011년 1월 22일 노환으로 작고하였다.


「엄마의 말뚝 2」로 이상문학상, 「꿈꾸는 인큐베이터」로 현대문학상,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으로 동인문학상,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로 대산문학상, 「너무도 쓸쓸한 당신」으로 만해문학상, 「그리움을 위하여」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하였다. 2004년 예술원 회원으로 선정되었다.국 한자: 朴婉緖, 1931년 10월 20일 ~ 2011년 1월 22일)는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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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단편 소설 전집 (문학동네 7권)

박완서 소설 전집 (세계사 22권)

나목 - 박완서 (민음사)

대범한 밥상 - 박완서 (문학동네)

그 남자네 집 - 박완서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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