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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III. 고전 문학 (서양)/1. 서양 - 고전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최용준 옮김, 열린책들)

by handaikhan 2024. 1. 30.

 

루이스 캐럴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85년)

 

앨리스는 강둑 위에서 할 일도 없이 언니 옆에 앉아 있는 것이 몹시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언니가 읽는 책을 한두 번 흘끔거려 보았지만 책에는 그림도 없고 대화도 없었다. <그림도 없고 대화도 없는 책을 왜 보는 걸까? 그런 책이 무슨 소용이람?> 하고 앨리스는 생각했다.

그래서 앨리스는 귀찮기는 하지만 일어나 데이지를 꺾어서 화관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다 (할 수 있는 한 말이다. 날씨가 더워서 앨리스는 아주 졸리고 멍한 기분이었다). 바로 그때 눈이 빨간 흰 토끼가 옆을 달려갔다.

그건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앨리스는 토끼가 혼자 <이런, 이런, 너무 늦겠는걸!> 하고 중얼거리는 것을 들었을 때도 그렇게 이상한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중에 다시 돌이켜 보고야 앨리스는 이 일을 이상하게 여겼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시에는 모든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그 토끼가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한 번 보고, 서둘러 가는 것을 보자 앨리스는 발딱 일어섰다. 전에는 주머니가 달린 조끼나 거기에서 꺼내 볼 시계를 가진 토끼를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앨리스는 호기심에 불타서 토끼를 쫓아 들판을 달려갔다. 다행히 앨리스는 울타리 아래에 있는 커다란 토끼 굴로 쏙 들어가는 토끼를 겨울 따라잡았다.

다음 순간, 나중에 어떻게 다시 굴 밖으로 빠져나올지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앨리스는 바로 토끼를 따라갔다.

토끼 굴은 얼마 동안은 터널처럼 곧게 뻗어 있었지만 갑자기 밑으로 푹 꺼졌고, 너무나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앨리스는 어떻게 멈출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척 깊은 우물로 떨어져 버렸다. (p.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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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럿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 1832년 1월 27일~1898년 1월 14일)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이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 작가, 수학자, 사진사, 영국 성공회의 부제(deacon)이다.

럭비 고등학교에서 1851년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에 진학하여 수학과 문학을 공부하였으며, 훗날 모교의 수학 교수를 지냈다. 성격이 괴팍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는 일화가 있지만 실제로 그의 일기나 편지,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독특한 유머 감각과 쾌활한 성격의 신사였다. 모든 일상을 기록하여 편지로 주고받았는데 약 9만 9천통의 편지를 보관하였다. 그의 소설이나 시는 현대의 초현실주의 문학과 부조리문학의 선구자로 간주되며, 넌센스 문학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어린아이들을 좋아하였고 모든 표현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이다. 그 외에도 《실비와 브루노》, 《스나크 사냥》 등의 작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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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김희진 옮김, 문학동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이소연 옮김, 펭귄클래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류경화 옮김, 부북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안수연 옮김, 새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남기헌 옮김, 책세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이순영 옮김, 문예출판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최인자 옮김, 북폴리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정병선 옮김, 오월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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