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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VI. 현대 인문, 교양, 역사/1. 동양 - 인문, 교양, 역사

1일1독 - 김원중 (민음사)

by handaikhan 2023. 2. 3.

김원중 - 1일 1독

 

목차

 

001 작은 것을 보는 것을 밝음이라 한다(見小曰明 | 견소왈명) ― 『노자』
002 세 번 나 자신을 살핀다(三省吾身 | 삼성오신) ― 『논어』
003 먼 길을 곧은길로 삼다(以迂爲直 | 이우위직) ― 『손자병법』
004 부란 인간의 자연스러운 성정이다(富者人之情性 | 부자인지정성) ― 『사기』
005 남아 있는 복숭아의 허물(餘桃之罪 | 여도지죄) ― 『한비자』
006 노반의 문에서 도끼를 가지고 희롱하다(班門弄斧 | 반문농부) ― 구양수, 「여매성유서」
007 대장부란 마땅히 이렇게 해야 한다(大丈夫當如此 | 대장부당여차) ― 『사기』
008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君子不器 | 군자불기) ― 『논어』
009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다(知魚之樂 | 지어지락) ― 『장자』
010 자신이 처한 곳에 달려 있다(在所自處 | 재소자처) ― 『사기』
011 서른이 되어서는 자립했으며 마흔이 되어서는 미혹되지 않았다(三十而立, 四十不惑 | 삼십이립, 사십불혹) ― 『논어』
012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 | 노마지지)― 『한비자』
013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 | 지피지기, 백전불태) ― 『손자병법』
014 천 번 생각하면 한 번은 터득한다(千慮一得 | 천려일득) ― 『사기』
015 곤궁해도 더욱 굳세어야 한다(窮當益堅 | 궁당익견) ― 『후한서』

역경 속에서도 굳건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의미의 궁당익견은 마원이 대장부의 자세를 일컬어 한 말이다. 후한서 <마원전>에 의하면, 전한 말 부풍군에 마원이라는 이가 살았다고 한다. 그는 어려서 글을 배웠고 무예에도 뒤어난 인재였는데 그저 소나 말을 기르며 살아가고 있었다. 마원은 장성하여 군수를 보좌하며 현을 감찰하는 독우가 되었다. 그때 죄수를 호송하는 일을 맡았는데, 이런저런 하소연을 하는 죄수들에게 동정심을 느껴 그들을 풀어 주고 북쪽으로 도망을 쳤다. 그는 친구들과 담소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장부가 뜻을 세우면 곤궁해도 더욱 굳세어야 하며, 늙어도 더욱 씩씩해야 한다."

세상이 혼란스러워지자, 마원은 평범한 삶을 버리고 농서의 외효 밑으로 들어가 대장이 되었다. 회효는 공손술과 손을 잡기 위해 마원을 그에게 보냈다. 마원과 고향 친구였던 공손술은 당시 스스로 황제라 일컫고 있었는데, 마원이 찾아왔다는 전갈을 받자 천자의 의관에 수레를 타고 으스대며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마원은 공손술의 변한 모습에 크게 실망하여 의례적인 인사만을 하고는 곧장 돌아왔다. 그러고는 외효에게 말했다. "공손술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분수를 모르고 떠벌리기만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 뒤 마원은 광무제를 알현하게 됐다. 광무제는 마원을 만나자 성심성의껏 대접했으며 각 부서를 데리고 다니며 조언할 것이 있는지 물었다. 마원은 후한 대접에 감동해 외효에게 돌아가지 않고 광무제의 휘하에 있기로 결심했다. 마원은 복파장군이 되어 남방의 교지를 평정했다. 얼마 뒤에 동정호 일대의 만족이 반란을 일으켜 광무제가 군대를 보냈으나 전멸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마원이 자신에게 군대를 달라고 청했으나 광무제가 나이가 너무 많아 원정이 무리라고 하자, 예순둘의 그는 말안장을 채우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광무제는 웃으면서 허락했고, 그는 결국 원정길에 올랐다. (p.42-43)


016 오이 밭에는 신발을 들이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에서는 갓을 바르게 하지 않는다(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 조비, 「군자행」
017 말을 많이 할수록 자주 궁해진다(多言數窮 | 다언삭궁) ― 『노자』
018 어기지 않는 것이 어리석은 것 같다(不違如愚 | 불위여우) ― 『논어』
019 세 치 혀(三寸之舌 | 삼촌지설) ― 『사기』
020 만족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큰 재앙은 없다(禍莫大於不知足 | 화막대어부지족) ― 『한비자』
021 시골 사투리는 변함없으되 머리털만 희었구나(鄕音無改?毛衰 | 향음무개빈모쇠) ― 하지장, 「회향우서」
022 어찌하여 반드시 이익을 말하는가(何必曰利 | 하필왈리) ― 『맹자』
023 만물은 바뀌고 별도 이동한다(物換星移 | 물환성이) ― 왕발, 「등왕각」
024 호랑이 두 마리를 잡는 지혜(卞莊刺虎 | 변장자호) ― 『사기』
025 달아나는 게 좋은 계책이다(走爲上計 | 주위상계) ― 『제서』
026 멈춰 있는 물에 비춰 보다(鑑於止水 | 감어지수) ― 『장자』
027 소매가 길면 춤을 잘 추고, 돈이 많으면 장사를 잘한다(長袖善舞, 多錢善賈 | 장수선무, 다전선고) ― 『한비자』
028 하늘의 도는 옳은가 그른가(天道是邪非邪 | 천도시야비야) ― 『사기』
029 돼지와 개(豚犬 | 돈견) ― 『십팔사략』
030 하늘의 명을 알다(知天命 | 지천명) ― 『논어』
031 달팽이 뿔 위에서의 싸움(蝸角之爭 | 와각지쟁) ― 『장자』
032 권세는 높을수록 더욱 위태롭다(勢高益危 | 세고익위) ― 『사기』
033 못을 말려 물고기를 잡는다(竭澤而漁 | 갈택이어) ― 『여씨춘추』
034 눈은 눈썹을 보지 못한다(目不見睫 | 목불견첩) ― 『한비자』
035 복숭아와 자두는 말을 하지 않지만 아래에 저절로 지름길을 이룬다(桃李不言, 下自成蹊 | 도리불언, 하자성혜) ― 『사기』
036 학은 깊숙한 물가에서 운다(鶴鳴九? | 학명구고) ― 『시경』
037 아름다운 사람은 운명이 기박하다(佳人命薄 | 가인명박) ― 소식, 「박명가인」
038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지식에 이른다(格物致知 | 격물치지)― 『대학』
039 용을 죽이는 재능(屠龍技 | 도룡기) ― 『장자』
040 나라에 둘도 없는 선비(國士無雙 | 국사무쌍) ― 『사기』
041 먹는 데 배부름을 구하지 않는다(食無求飽 | 식무구포) ― 『논어』
042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를 기다리다(守株待? | 수주대토) ― 『한비자』
043 그물로 참새를 잡고 땅을 파서 쥐를 잡다(羅雀掘鼠 | 나작굴서) ― 『신당서』
044 병이 골수에 들어가다(病入骨髓 | 병입골수) ― 『사기』
045 다른 사람에게 차마 할 수 없는 마음(不忍人之心 | 불인인지심) ― 『맹자』
046 창문에서 엿보지 않고도 하늘의 이치를 안다(不窺於?, 可以知天道 | 불규어유, 가이지천도) ― 『한비자』
047 흙먼지를 말아 다시 온다(捲土重來 | 권토중래) ― 두목, 「제오강정」
048 지위는 높고 금전도 많다(位高金多 | 위고금다) ― 『사기』
049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 상선약수) ― 『노자』
050 고운 숫돌에 갈아야 날카롭게 할 수 있다(砥?能利 | 지려능리) ― 『순자』
051 손으로 터득하여 마음에서 느낀다(得手應心 | 득수응심) ― 『장자』
052 그것을 알면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면 알지 못한다고 하다(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 『논어』
053 한번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한다(一鳴驚人 | 일명경인) ― 『사기』
054 교묘하고 속이는 것은 옹졸하고 성실한 것만 못하다(巧詐不如拙誠 | 교사불여졸성) ― 『한비자』
055 도끼를 훔친 것 같지 않다(無似竊? | 무사절부) ― 『열자』
056 꽃 떨어지는 시절(落花時節 | 낙화시절) ― 두보, 「강남봉이구년」
057 허물을 고쳐 스스로를 새롭게 하다(改過自新 | 개과자신) ― 『사기』
058 공이 한 삼태기 때문에 이지러진다(功虧一? | 공휴일궤) ― 『상서』
059 쓸모없는 것의 쓰임(無用之用 | 무용지용) ― 『장자』
060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다(不堪其憂 | 불감기우) ― 『논어』
061 푸른 하늘에 벼락이 치다(靑天霹靂 | 청천벽력) ― 육유, 「구월사일계미명기작」
062 회계산의 치욕(會稽之恥 | 회계지치) ― 『사기』
063 부유하면 그 덕을 행한다(富行其德 | 부행기덕) ― 『사기』
064 미생의 믿음(尾生之信 | 미생지신) ― 『북사』
065 깊이 있는 해석을 구하지 않는다(不求甚解 | 불구심해) ― 도연명, 「오류선생전」

불구심해는 책을 읽어 대의를 깨달을 뿐 깊이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도연명이 살던 때는 왕실과 권문세족들의 세력이 약해지고 신흥 군벌들이 각축을 벌였으며, 어수선한 정세를 틈탄 이민족의 침략과 농민 봉기 등이 끊이지 않아 백성의 생활은 도탄에 빠져 있었다.

혼돈의 새대와 불화를 겪으며 도연명은 모든 것을 내던지고 전ㄴ원ㄴ에 들어가 은둔하기로 결심했다. 전원으로 돌아가 사는 기쁨을 노래한 <귀거래사>란 싱도 묘사되어 있듯이 농사일을 하는 틈틈이 술에 취해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다가, 물끄러미 남산을 바라본다"라는 식의 풍류를 즐겼다. 변변한 밭뙈기 하나 없는 어려운 삶 속에서도 그는 한가롭게 글을 읽고 시를 쓰며 행복을 느꼈던 것이다.

<오류선생전>이라는 산문에서 도연명은 "선생은 어디 사람인지 알지 못하고 성과 자도 자세하지 않다. 집 주위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가 있어 호로 삼았다. 한가롭고 고요하며 말이 적고 명에와 실리를 도모하지 않았다. 독서를 좋아하지만 깊은 해석을 구하지는 않고 뜻 맞는 곳이 있기만 하면 기꺼이 밥 먹는 것도 잊었다"

이 글은 도연명이 젊은 시절에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책을 읽을 때 한 자 한 구의 해석에 구애받기보다는 책 속에 담긴 대의를 깨닫는 데 중점을 두며, 자신의 생각과 들어맞는 곳을 만나면 푹 빠져들어 청복을 누린다는 내용이다.

한편 불구심해는 책을 대충대충 읽어 나가는 진중하지 못한 독서법을 비판하는 말로 해석되기도 한다. (p.142-143)

 

066 큰 기러기와 고니의 뜻(鴻鵠之志 | 홍곡지지) ― 『사기』
067 도덕, 천시, 지리, 장수, 법도(道天地將法 | 도천지장법) ― 『손자병법』
068 군자는 말하는 것을 어려워한다(君子難言 | 군자난언) ― 『한비자』
069 오직 재능만이 추천의 기준이다(唯才是擧 | 유재시거) ― 『삼국지』
070 각자 스스로 다스리다(各自爲政 | 각자위정) ― 『춘추좌씨전』
071 나무가 부러지는 것도 반드시 좀벌레를 통해서이다(木之折也必通? | 목지절야필통두) ― 『한비자』
072 전쟁은 승리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지 오래하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兵貴勝不貴久 | 병귀승불귀구) ― 『손자병법』
073 호걸이나 협객들과 사귀다(交結豪俠 | 교결호협) ― 『삼국지』
074 한 손으로만 박수를 치면 비록 빠르게 칠지라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一手獨拍, 雖疾無聲 | 일수독박, 수질무성) ― 『한비자』
075 기이한 물건은 간직할 만하다(奇貨可居 | 기화가거) ― 『사기』
076 그들이 생각하지 못한 곳으로 출격하라(出其不意 | 출기불의) ― 『손자병법』
077 허파와 간을 꺼내 서로 보여 주다(出肺肝相示 | 출폐간상시) ― 한유, 「유자후묘지명」
078 반드시 사람에게서 얻는다(必取於人 | 필취어인) ― 『손자병법』
079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狗猛酒酸 | 구맹주산) ― 『한비자』
080 천금으로 말의 뼈를 산다(千金馬骨 | 천금마골) ― 『전국책』
081 나무를 옮기기로 한 믿음(移木之信 | 이목지신) ― 『사기』
082 승리를 알 수 있는 이치(知勝之道 | 지승지도) ― 『손자병법』
083 미치광이가 동쪽으로 달려가면 뒤쫓는 자도 동쪽으로 달려간다(狂者東走, 逐者東走 | 광자동주, 축자동주) ― 『한비자』
084 큰 정의를 위해 친속을 죽이다(大義滅親 | 대의멸친) ― 『춘추좌씨전』
085 뿌리를 치면 잎이 흔들리게 된다(?本葉搖 | 부본엽요) ― 『한비자』
086 기습과 정공은 상생한다(奇正相生 | 기정상생) ― 『손자병법』
087 가서 만날 수는 있어도 굽혀서 오게 할 수는 없다(可就見不可屈致 | 가취현불가굴치) ― 『삼국지』
088 복숭아 두 개로 세 무사를 죽이다(二桃殺三士 | 이도살삼사) ― 『안자춘추』
089 총애하는 신하를 지나치게 가까이하면, 반드시 그 자신을 위험하게 할 것이다(愛臣太親, 必危其身 | 애신태친, 필위기신) ― 『한비자』
090 먼저 외(?)부터 시작하라(先始於? | 선시어외) ― 『전국책』
091 남을 믿으면 남에 의해 제어된다(信人則制於人 | 신인즉제어인) ― 『한비자』
092 상책의 용병은 계략을 공격하는 것이다(上兵伐謀 | 상병벌모) ― 『손자병법』
093 매우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다(大公無私 | 대공무사) ― 『여씨춘추』
094 죄를 지었기 때문에 베인다면, 사람들은 윗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以罪受誅, 人不怨上 | 이죄수주, 인불원상) ― 『한비자』
095 임금을 도울 만한 풍모(王佐之風 | 왕좌지풍) ― 『삼국지』
096 멀리 보고 밝게 살핀다(遠見明察 | 원견명찰) ― 『한비자』
097 공이 이루어지면 몸은 물러난다(功遂身退 | 공수신퇴) ― 『노자』
098 용모로써 사람을 취하다(以貌取人 | 이모취인) ― 『사기』
099 여덟 가지 간사함(八姦 | 팔간) ― 『한비자』
100 굳센 얼굴을 가진 여자(强顔女子 | 강안여자) ― 『신서』
101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숨긴다(父子相隱 | 부자상은) ― 『논어』
102 말이란 새어 나가면 실패한다(語以泄敗 | 어이설패) ― 『한비자』
103 남쪽에서는 귤, 북쪽에서는 탱자(南橘北枳 | 남귤북지) ― 『안자춘추』
104 군대를 어지럽혀 승리를 이끌어 내다(亂軍引勝 | 난군인승) ― 『손자병법』
105 조짐이 없으면 도모하기가 쉽다(未兆易謀 | 미조이모) ― 『한비자』
106 집을 잊고 친척을 잊으며 자신을 잊는다(忘家忘親忘身 | 망가망친망신) ― 『사기』
107 고가 고답지 않으니, 고이겠는가 고이겠는가(?不?, ?哉?哉 | 고불고, 고재고재) ― 『논어』
108 일찌감치 간사한 싹을 끊어 버리다(蚤絶姦萌 | 조절간맹) ― 『한비자』
109 최상의 덕은 덕이라 하지 않는다(上德不德 | 상덕부덕) ― 『노자』
110 귀를 씻다(洗耳 | 세이) ― 『고사전』
111 정치를 하는 것은 머리를 감는 것과 같다(爲政猶沐 | 위정유목) ― 『한비자』
112 백성이 믿어 주지 않으면 존립할 수 없다(民無信不立 | 민무신불립) ― 『논어』
113 문장은 나라를 다스리는 위대한 사업(文章經國之大業 | 문장경국지대업) ― 『전론』
114 법 세 조목을 약조한다(約法三章 | 약법삼장) ― 『사기』
115 임금은 그가 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君無見其所欲 | 군무견기소욕) ― 『한비자』
116 마치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若烹小鮮 | 약팽소선) ― 『노자』
117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博施濟衆 | 박시제중) ― 『논어』
118 법은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法不阿貴 | 법불아귀) ― 『한비자』
119 망한 나라의 소리(亡國之音 | 망국지음) ― 『예기』
120 아무것도 하는 일 없이 다스리다(無爲而治 | 무위이치) ― 『논어』
121 사람됨이 강단 있고 굳세다(爲人剛毅 | 위인강의) ― 『사기』
122 나라는 영원히 강성하거나 영원히 약소할 수 없다(國無常强無常弱 | 국무상강무상약) ― 『한비자』
123 그들을 잘살게 하고 그들을 가르쳐라(富之敎之 | 부지교지) ― 『논어』
124 군주는 배이고 백성은 물이다(君舟人水 | 군주인수) ― 『정관정요』
125 있음과 없음은 서로를 낳는다(有無相生 | 유무상생) ― 『노자』
126 홀로 결단하는 자가 천하의 주인이다(獨斷者天下主 | 독단자천하주) ― 『한비자』
127 세상을 구할 만한 인재(命世之才 | 명세지재) ― 『삼국지』
128 헐뜯는 나무(誹謗之木 | 비방지목) ― 『사기』

비방지목은 백성들의 고통을 마음에 새겨 정치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요임금은 백성을 자식처럼 여기고 어진 정치를 행한 전설상의 천자다. 그는 교만하지 않았고 백관들에게도 공명정대했다. 공과 사도 분명하여 후계자 물색에도 분명했다. 방제라는 신하가 자신의 아들 단주를 추천했지만, 덕이 없고 싸움을 좋아하여 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사악이 순을 추천하자 자신의 두 딸 아황과 여영을 아내로 주었다. 요임금의 바람대로 순은 백성들을 잘 인도했고 모든 관리들을 잘 총괄하여 조정의 질서를 바로잡아 나갔다. 또한 순은 빈객 접대도 정중하게 잘하였고 하천 관리도 손색이 없었다. 마침내 요임금은 순에게 제위를 물러주었다.

요임금은 일찍이 자신이 백성을 다스림에 행여 잘못이 있을까 언제나 걱정하고 두려워했다. 그래서 궁리 끝에 궁궐 문 앞에 아주 큰 북을 하나 달아 "감간지고"라고 칭했다. 그것은 감히 간언하는 북이라는 뜻으로, 임금이 정치를 하면서 범하는 잘못을 발견하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그 북을 쳐서 말하도록 했다. 순임금 역시 궁궐에 나무 네 개를 엮어 기둥을 세우고 "비방지목"이라고 이름을 붙인 뒤 누구든 정치에 불만이 있으면 그 나무 기둥에 새겨 직언하도록 했다. 

한나라 문제는 이런 정치를 다음과 같이 칭송했다.

"옛날 천하를 다스림에, 조정에는 선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깃발과 헐뜯을 수 있는 나무가 있어 다스리는 이치에 통하게 하여 간언하는 자들을 오게 했다" (p.268-269)


129 다섯 가지 미덕과 네 가지 악행(五美四惡 | 오미사악) ― 『논어』
130 법령을 준엄하게 하고 형벌을 엄하게 하다(?法嚴刑 | 초법엄형) ― 『한비자』
131 나라를 작게 하고 백성을 적게 하다(小國寡民 | 소국과민) ― 『노자』
132 사슴을 쫓다(逐鹿 | 축록) ― 『사기』
133 덕으로써 정치를 행한다(爲政以德 | 위정이덕) ― 『논어』
134 다섯 마리의 좀(五? | 오두) ― 『한비자』
135 정치를 행하는 것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爲政在人 | 위정재인) ― 『예기』
136 반드시 그곳의 정치를 듣다(必聞其政 | 필문기정) ― 『논어』
137 자리에 없는 듯 처신하다(無位而處 | 무위이처) ― 『한비자』
138 장사는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리(壯士一去不復返 | 장사일거불부반) ― 『사기』
139 한번 마시면 삼백 잔이지(一飮三百杯 | 일음삼백배) ― 이백, 「장진주」
140 가락이 고상하면 화답이 적다(曲高和寡 | 곡고화과) ― 『문선』
141 옛날과 오늘의 변화에 통달하다(通古今之變 | 통고금지변) ― 사마천, 「보임소경서」
142 서술하되 짓지는 않는다(述而不作 | 술이부작) ― 『논어』
143 한 글자에 일천 금(一字千金 | 일자천금) ― 『사기』
144 푸른 잎이 그늘을 만든다(綠葉成陰 | 녹엽성음) ― 두목, 「창시」
145 도를 말할 수 있으면 영원한 도가 아니다(道可道非常道 | 도가도비상도) ― 『노자』
146 임금의 사위(駙馬 | 부마) ― 『수신기』
147 홀로 낚시질하는데 차가운 강엔 눈이 내리네(獨釣寒江雪 | 독조한강설) ― 유종원, 「강설」
148 그것을 명산에 감춰 두다(藏之名山 | 장지명산) ― 『사기』
149 밀고 두드린다(推敲 | 퇴고) ― 『당시기사』
150 의심스러운 것은 의심되는 대로 전한다(疑則傳疑 | 의즉전의) ― 『사기』
151 흰 머리털 삼천 길(白髮三千丈 | 백발삼천장) ― 이백, 「추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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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어록 - 김원중 (민음사)

마음에 쓰는 고전 - 김원중 (한겨레신문)

2천년의 강의 - 김원중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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