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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VI. 현대 인문, 교양, 역사/1. 동양 - 인문, 교양, 역사

철학 읽는 밤 - 장샤오헝 (이성희 옮김, 리오북스)

by handaikhan 2023. 3. 18.

 

장샤오헝 - 철학 읽는 밤

 

목차
서문
유구한 베이징대학교 수업에서
나의 인생을 쌓아올릴 기와 한 장의 지혜를 얻다

제1장 우리는 신이 베어 먹은 사과 한 알이다
1.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 성패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사람들은 저마다 완벽한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자고이래로 100% 완벽한 인생을 살았노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러니 '불완전한 것이야말로 인생'이라 할 수 있다. (지셴린)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병상잡기 - 지셴린 (허유영 옮김, 뮤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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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끊임없이 꿈을 추구하는 과정이다. 저마다 추구하는 꿈은 달라도 원하는 결과를 하루빨리 얻고 싶은 마음만은 누구나 같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세상의 일안 게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때로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더라도 원하는 결과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은 슬픔과 울분에 잠겨버린다.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뤄낸 극소수의 성공자조차 실패와 좌절로 얼룩진 파란만장한 과정을 지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실패 후 세상과 타인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는 건 가장 쉬운 선택이다. 그러나 이 선택이 일시적인 자기위로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발판은 될 수 없을 것이다. 진정 꿈을 이루기 원한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추구할 목표를 설정한 후에는 분투해야 한다.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실패하는 한이 있더라도 후회 없이 결과에 승복할 수 있다. 진정 갈망하는 일과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을 완수할 수 있다면, 인생을 허송세월했다고 탄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비록 가장 아름답고 가장 선한 인생을 살았노라고 자신 있게 단언할 수 없을지라도, 아쉬움과 회한이 가득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전력투구했다면 그것으로 인생은 충분히 아름답다. (p.19-20)

 

범중엄 <악양루기>

천하의 근심은 앞서 걱정하고, 천하의 기쁨은 나중에 기뻐한다. (p.22)

 

우리의 일생이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의 달성 여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와 꿈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지 아닌지에 달렸다. 모든 힘과 노력을 다해 전력 질주했다면 우리 인생은 그 자체로 의의가 있다. (p.22)

 

모든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성공에 연연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그래야만 실퍠로 인한 고통으로 끊임없이 괴로워하거나, 타인의 조소에 절망하지 않을 수 있다.

삶은 절대 우리가 꿈꾸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다. 그러니 '반드시 어떠해야 한다.'라고 스스로에게 혹독한 요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양심에 떳떳하게 사는 것이다. 마음의 소원과 뜻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 성패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p.23)

 

정원에 피었다 지는 꽃을 감상하는 것같이 명예와 모욕을 바라보면,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않을 수 있다. 하늘의 구름이 모였다 흩어짐을 보는 것같이 직위의 얻고 잃음을 바라보면, 집착하거나 연연하지 않을 수 있다. (p.23)


2. 사람의 일을 다한 후에 하늘의 뜻에 순복하라

중국 옛 속담에 '사람의 일을 다한 후에 하늘의 뜻을 순복하라(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라는 말이 있다. 이 말에서 강조하는 덕목은 반드시 먼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아무런 이유 없이 하늘에서 꿀떡이 입속으로 떨어질 리 만무하지 않은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후에 '하늘의 뜻에 순복'해야 한다. 인간 세상은 너무나 변화무쌍하고, 원인과 결과는 자주 엇갈린다. 그러므로 오직 '사람의 일을 다한 후에 하늘의 뜻에 순복하라.'라는 덕목을 온전히 지킬 때, 비로소 절대적인 평정심을 누릴 수 있다. (지셴린)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인생 - 지셴린 (이선아 옮김,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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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판이한 영향을 끼친다. 하늘의 뜻을 믿는 사람은 승리의 때에 교만하지 않고, 패배의 때에도 낙심하지 않는다. 성공의 때에 절대 성과에 도취되어 자신의 본래의 모습과 타인의 은혜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하지 않으며, 실패의 대에도 하늘을 원망하거나 사람에 불평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은 일을 다 한 후에 하늘의 뜻에 순복하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할 때에만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항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 (p.25-26)

 

제갈량 <기련산 전투>

일은 사람이 계획하나, 성퍠는 하늘에 달려 있다. (p.28)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마음을 움직이는 승부사 제갈량 - 자오위핑 (박찬철 옮김, 위즈덤하우스)

자기통제의 승부사 사마의 - 자오위핑 (박찬철 옮김, 위즈덤하우스)

판세를 읽는 승부사 조조 - 자오위핑 (박찬철 옮김,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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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에 순복하라'는 말은 결코 운명에 굴복하라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이며 주동적으로 운명솨 싸움을 벌여야 한다. 운명에 굴하지 않고 찾아낸 새 길이야 말로 하늘이 내게 허락한 최고의 길이 될 테니 말이다. (p.28-29)

(같이 읽으면 좋은 책)

탁월한 사람을 모방하라, 마키아벨리처럼 - 신동준 (미다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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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일을 다한 후에 하늘의 뜻에 순복하라.'라는 말은 한편으로는 열심히 분투하고 전심전력하라는 뜻을 담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하늘의 뜻에 겸허히 순복하되 눈에 보이는 결과에만 집착하지 말라는 뜻을 담고 있다. 당장 눈앞의 소원을 실현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인생 전체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 (p.30)

 

3. 불완전한 것이야말로 인생이다

인생에서 뜻대로 안 되는 일은 십중팔구,

타인과 함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일은 십중이삼밖에 되지 않는다. (저우이량)

 

소식 <소주가두>

"인생에는 기쁨과 슬픔, 이별과 만남이 있고, 달은 맑고 흐림과 둥글고 이지러짐이 있으니, 이들은 자고로 완전하기가 어려워라."

인생에는 부족함과 아쉬움이 있게 마련임을 말해준다. (p.33)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소동파 시선 - 소동파 (조규백 옮김, 문학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

 

水調歌頭 (수조가두) -  蘇軾(소식)

 

明月幾時有(명월기시유)  밝은 달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把酒問靑天(파주문청천)  술잔을 잡고 하늘에 물어본다

不知天上宮闕(부지천상궁궐)  하늘의 궁전에서도 모를 것이니

今夕是何年(금석시하년)  오늘 밤이 어느 해에 속 하는가

我欲乘風歸去(아욕승풍귀거)  바람 타고 하늘 궁궐 돌아가고 싶지만

又恐瓊樓玉宇(우공경루옥우)  경루에 선경도 두렵기만 하고

高處不勝寒(고처불승한)  저 높은 곳은 추위를 이기지 못하겠노라

起舞弄淸影(기무롱청영)  일어나 춤추며 맑은 그림자와 노나니

何似在人間(하사재인간)  인간세상에 어찌 이런 곳이 있으랴

 

轉朱閣低綺戶(전주각저기호)  붉은 누각 돌아 비단 문에 내렸으니

照無眠(조무면)  달빛에 잠을 이룰 수 없네

不應有恨(불응유한)  님은 나하고 원한도 없을 터인데

何事長向別時圓(하사장향별시원)  어이하여 이별할 땐 둥그런가

人有悲歡離合(인유비환이합)  사람에겐 기쁨과 이별의 슬픔이 있고

月有陰晴圓缺(월유음청원결)  달은 어둡고 밝고 둥글고 이지러짐 있으니 

此事古難全(차사고난전)  이런 일은 자고로 온전하기 어려워라

但願人長久(단원인장구)  내가 다만 바라는 건 오래도록 

千里共嬋娟(천리공선연)  천리 밖 아름다운 달빛과 함께 있는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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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각계각층, 서로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모두 운명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현재 자신의 삶에 불만을 품었다. 마침내 남자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만족'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마음에서 얻어진다는 사실을. (p.35)

 

우리는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볼 때는 항상 가장 행복한 부분에 주목하지만, 자신의 인생에서는 항상 아쉬운 부분에 주목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삶은 찬란한 빛이 비치는 세상이고, 내 인생은 아름다운 색채를 잃어버린 잿빛의 불행한 세상으로 보일 수밖에. 이런 생각에 잠긴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직 스스로 생각을 바꾸고, 자신의 삶에 속한 행복을 깨닫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p.36)


4. 화여, 복이 기다리는 곳이로다 복이여, 화가 엎드리는 곳이로다

예상치 못했던 행운과 불운은 겉으로 볼 때는 절대적으로 대립하는 두 가지 개념처럼 보인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에상치 못했던 행운을 원하지만, 불운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 사실 이 두 가지 사건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즉 서로 의존하며,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되는 관계다. 겉으로는 다르게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같다. 예상치 못했던 행운에는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고, 불운에도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행운과 불운은 서로 통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내 곁에 찾아온 행운이 크면 클루숙 더욱 비참한 불운을 맞이하게 되는 정비례 관계가 성립된다.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높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 세게 곤두박질친다." 이 둘의 관계를 아주 생생하게 묘사한 표현이다. (지셴린)

 

노자 <도덕경>

"화여, 복이 기다리는 곳이로다. 복이여, 화가 엎드리는 곳이로다." 이 말 속에 나타나는 화와 복, 두 개념은 외적으로는 완전히 대립되는 개념 같지만 실제 그 둘은 유기적인 통일체이며, 또한 상호 전환이 가능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복받기는 원하지만, 화와 재앙은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복과 화는 항상 서로 짝을 이루어 다닌다. 마치 몸이 가는 곳에 그림자가 따라가는 것처럼 말이다. (p.39)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노자 도덕경 - 김학주 (연암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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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장 화에 복이 깃들어 있고, 복에 화가 숨어 있다

其政悶悶 其民屯屯 (기정민민 기민둔둔)

其政察察 其邦夬夬 (기정찰찰 기방쾌쾌)

禍, 福之所倚  福, 禍之所伏 (화, 복지소의  복, 화지소복)

孰知其極 (숙지기극)

其无正也 (기무정야)

正復爲奇 善復爲妖 (정복위기 선복위요)

人之迷也 其日固久矣 (인지미야 기일고구의)

是以方而不割 廉而不刺 直而不肆  光而不燿 (시이방이불할 염이불자 직이불사 광이불요)

 

다스림이 어수룩할수록

백성은 더욱 순박해지고

다스림이 꼼꼼할수록

백성은 더욱 망가지네

 

화여, 그 속에 복이 깃들어 있다네!

복이여, 그 속에 화가 숨어 있다네!

누가 그 궁극을 알겠는가?

일정하게 정해진 바가 없네

바른 것이 기이한 것이 되고

선한 것이 요사한 것이 되기도 하니

사람들이 미혹된 지 이미 오래 되었네

 

이 때문에 성인은

반듯하여도 남을 재단하지 않고

예리하여도 남을 찌르지 않으며

올곧아도 남에게 거만하게 굴지 않고

빛이 있어도 남을 눈부시게 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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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생에 진지하라

인생의 에너지는 학문과 업적에 쏟아부어야 한다. (장다이녠)

 

인생은 공허한 개념이 아니라 내적인 성숙, 외적인 발전으로 자신을 채워가는 과정이다. 인생은 단순히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도록 주어진 시간만이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 담고 있는 내용물이며, 그것에는 업적, 결혼, 가정 및 인간관계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자신의 인생을 공허하기 짝이 없는 단순한 개념의 하나로 전락시키고 싶지 않다면, 무엇보다도 인생이 담고 있는 내용에 충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인생을 진지하게 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신의 인생에 진지하다면 분명 매분 매초를 허투루 보내지 않을 테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때 우리는 더없이 충실한 삶을 느낄수 있다. (p.45)

 

인생을 농담처럼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은 농담 같은 인생을 살게 된다. 성공적인 인생을 원한다면 반드시 인생을 진지하게 대해야 하며, 조금 시도하다가 끈기 없이 그만두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p.47)

 

제2장 삶이 불공평하더라도 노여워마라
1. 냉담한 세상에서도 마음만은 뜨겁게

돈과 권세가 있으면 살가워졌다가 돈과 권세가 없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냉담해지는 것이 세상의 세태다. 이런 세태에 대한 체감온도와 인식의 깊이는 연령의 많고 적음과 자신이 처한 상황의 좋고 나쁨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에 어느 누구도 같은 생각을 가질 수는 없다. 여기에는 한 가지 법칙이 존재한다. 연령의 많고 적음과 상황의 좋고 나쁨은 냉담한 세태를 느끼는 감수성과 정비레한다는 사실이다. 즉 나이가 들수록, 도 불우한 환경에 처해 있을수록, 차가운 세태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반대로 나이가 어리고 순조로운 일생을 걸어온 사람은 차가운 세테를 피상적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통하는 법칙이다. (지셰린)

 

"가나한 사람은 번화한 도시에서 살아도 찾아오는 이가 없고, 부유한 사람은 깊은 산골짜기에 숨어 살아도 찾아오는 이가 있다."

돈과 권세가 있으면 살가워졌다가 돈과 권세가 없어지면 다시 냉담해지는, 바로 이것이 세상의 법칙이다. (p.51)

 

타인의 잘못된 모습 때문에 내 인생의 아름다운 색채를 잃어버릴 필요 없다. (p.52)

 

조설근 일가는 정치판의 역류에 휘말리면서 큰 불행을 맞게 되었다. 가산을 전부 압수당하고 조설근은 귀공자에서 한순간에 빈민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조설근은 사람들의 냉담함에 상처를 받거나 삶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뼈아픈 고통을 겪으면서도 마음의 뜻만은 꺾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가난한 생활에 자족하며, 설령 먹을 것, 입을 것이 없어도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인생, 문학창작의 길을 고수하여 마침내 당대의 유일무이한 걸작 <홍루몽>을 창작하게 되었다. (p.53)

(같이 읽으면 좋은 책)

홍루몽 - 조설근 (홍상훈 옮김, 솔출판사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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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온갖 풍퐈와 인생의 부침을 볼 만큼 보고, 사회의 풍문들과 차가운 말을 들을 만큼 듣고, 사람들이 이익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한다면, 그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게 된다. 태도가 뜨겁든 차갑든 모두 상관할 바가 아니다. 나를 대하는 태도는 궁극적으로 상대방의 몫이고, 나는 어떤 요구도 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내 인생을 다른 사람의 판단에 맡겨두는 일이 없기를. 인생은 언제나 자신의 것이지, 타인의 것이 아니다. 누가 내 인생을 어떻게 대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면 더는 그 누구도 내게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다. (p.54)


2. 평범한 삶에서도 위대함을 잃지 마라

아무리 위대한 천재일지라도 이 땅에 탄생하는 첫 울음소리마저 아름다운 시일 수는 없다. (루쉰)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루쉰 소설전집 - 루쉰 (김시준 옮김, 을유문화사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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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역사의 강물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러므로 평범함이야말로 인생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p.57)

 

위대한 사람은 더 많은 사람과 사회, 나아가 역사의 발전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겠지만, 그 사람들보다 영향력이 적다고 해서 인생의 의미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p.58)

 

평범한 우리는 날마다 '살기' 위해 노력하고 분투한다. ㄱ오부하고 시험에 도전하고 진급과 이직을 하며 연애와 결혼을 하고 영예를 얻거나 좌절하기도 한다. 게다가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하는 가운데 백 가지도 더 되는 인생의 고난을 하나하나 맛보다 보면, 점점 인생의 원대한 뜻과 꿈이 희미해진다. 믿음과 이상을 잃어버린다면 단순히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아둥바둥 살아가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평범했던 삶이 점차 별 볼 일 없는 삶으로, 인생은 빛을 잃고 암담해진다. 본디 별로 태어났으나 수많은 별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지 않는 별이 되어버리는 셈이다. 이런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저 자원만 축낼 뿐이지 않은가.

이런 삶은 우리가 원하는 삶이 아니다. 성난 파도같이 치열하게 살기 어렵더라도, 지금의 직장과 직위가 지극히 평범하더라도, 불도저같이 단호하게 장애물을 돌파하는 삶, 끈질긴 신념으로 목표를 추구하는 삶, 끊임없이 인생의 황금기에 도전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이렇게 살 때 나의 인생도 의미를 가지게 된다. (p.60)


3. 계산은 그만, 이제는 관용을 베풀 때

나는 평생 마음의 소리에 따라 글을 썼고, 붓을 들면 과장 없는 사실 그대로를 썼다고 자부한다. 쓰고 싶은 말을 그대로 쓰다 보니 개인의 득실이나 다른 사람의 체면을 실추시키지 않을까 하는 근심은 크게 따지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었다. (페이샤오퉁)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중국인이 바라본 세계화와 중국문화 - 페이샤오퉁 (구문규 옮김, 다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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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으로 백성들이 상처 입는 것을 막고, 엄정함으로 백성들의 태만함을 고치며, 관용과 엄정함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치국의 도는 관용과 엄정함 가운데서 중용을 선택하는 것이다." (p.63)

 

자신이 정당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잃고 거만하고 무례하게 행동한다면, 타인의 칭찬을 잃는 일은 약과요, 자신의 정당성마저 무지와 무례로 매도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p.67)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관용 - 볼테르 (김계영 옮김, 옴므리브르)

"네가 타인에게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너 역시 타인에게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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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공의 때에 담담하고, 실패의 때에 초연하라

고독을 참고 인내하며, 대우주를 묵묵히 담당하라. 마치 대자연이 묵묵히 담당하듯. (펑즈, 馮至)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굶주린 짐승 - 풍지 (조민호 옮김, 열린책들)

풍지 혹은 펑쯔(冯至), 1905년 - 1993년)

톈진(天津) 출신의 중국 현대시인, 교육가, 독일문학전문가, 번역가이다.
원명이 풍승식(馮承植)이다. 하북(河北) 출신으로 천진(天津) 지역의 저명한 소금 상가 가문의 출신이다. 그는 1930년 독일에 유학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외국문학 연구가로서 귀국후 북경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건국 후에는 중국과학원 외국문학연구소 소장과 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을 역임했다. 주요 시집으로는『昨日之歌』『十四行集』 『杜甫傳』『德國文學簡史』등이 있다. 주요업적은 국내외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루신에 의해 ‘중국 최고의 걸출한 서정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풍지의 대표시 중의 하나는 “나는 한 줄기 시냇물(我是一條小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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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명리를 구하지 않고 간단하고 소박한 삶을 살 때만 자신의 뜻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고, 화려함을 구하지 않고 고요하고 깨끗한 삶을 살 때만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사람은 평생을 명예와 이익을 좇아 살며, 자신의 노력을 통해 이를 얻을 수 있다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의 때에 담담하며, 실패의 때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유유자적하게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는 인생을 살 수 있는 사람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p.69)

 

이백은 자유분방한 인물로, 단 한 번도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거나 스스로 외적인 틀을 강요한 적이 없었다. 그는 항상 자신의 상황에 자족할 줄 알았다. 성공의 때에도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자유분방한 성격을 고치려 들지 않았으며 실패의 때에도 절망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처럼 정치적인 지위를 얻기 위해 누군가에게 빌붙어 이익을 지키려는 일은 더욱 있을 수 없었다. 벼슬길에 올라서는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호탕한 웃음으로 자신을 지켰으며, 배척을 받자 한 치의 주저함 없이 관직을 떠났다. 이런 성격이야말로 시가창작의 원천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p.71)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이백 시선 - 이백 (이원섭 옮김,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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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도 신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그 결과가 실패로 변할지라도 뜻을 잃지 않는다. (p.71)

 

5. 꾸밈없고 간단하게, 소박하게

도시에 온 지 60년이 지났건만, 나는 여전히 시골 사람으로 살고 있다. 도시 생활은 세월이 지나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고, 내 고향 위안장과 그 강변에 사는 사람들을 가슴 사무치게 그립다. 나의 감정은 그들과 떼려야 델 수 없다. (션총원)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수달피 모자를 쓴 친구 - 선총원 (이권홍 옮김, 어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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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삶과 빈궁한 삶은 완전히 다른 뜻이다. 빈궁한 생활이 열악한 생존 환경에서 물질적으로 가난한 삶을 사는 것을 뜻한다면, 소박한 삶은 양호한 생존 환경에서 삶의 본질을 부단히 지켜나가는 삶을 뜻한다. (p.76)

 

제3장 한순간을 위해 싸우느니, 차라리 인생을 위해 싸우라
1. 한순간을 위해 싸우느니, 차라리 인생을 위해 싸우라

망망한 사람의 바다 가운데서, 내영혼의 유일한 동반자를 찾아 헤맨다. 찾게 된다면 행운이고, 찾지 못한다면 내 운명일 뿐이다. 단지 그럴 뿐이다. (쉬즈모)

쉬즈모 시선 - 쉬즈모 (이경하 옮김, 지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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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수치스러운 공격을 받았을 때, 어리석은 자는 결과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노발대발하며 상대방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이해득실을 주의 깊게 따져 본 후, 자신의 큰 계획을 그르치지 않도록 날카로운 대립을 피해간다. 지헤로운 자는 문제와 고난 앞에서 도망치지 않지만, 구태여 문제를 만들지도 않는다. (p.85)

 

2. 감정을 제어하는 법을 배우라

요즘 중국인들의 인내심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기가 막힌다. 버스에서 밀고 밀리는 일은 예사요, 타인과 부딪히거나 타인의 발을 밟았을 경우 얼른 '죄송합니다!' 말 한마디만 하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을 어느 누구도 그 간단한 말조차 할 줄 모른다. 그래서 서로 말다툼을 하고 멱살을 붙들고 다투며, 때로 유혈이 낭자하도록 싸우기까지 한다. '인내심이여, 돌아와!' (지셴린)

 

미소 한 번에 십 년이 젊어지고, 근심 한 번에 백발이 된다. (p.87)

 

계포는 여후에게 말했다.

"오랑캐는 금수와 같으니 아무리 선한 말을 하더라도 기뻐할 만한 이유가 없고, 악한 말을 해도 노할 필요가 없습니다." (p.88)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초한지 후흑학 - 신동준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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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타인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센 사람이지만,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 최진석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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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장 스스로 아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밝다

知人者智 自知者明 (지인자지 자지자명)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지족자부 강행자유지)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부실기소자구 사이불망자수)

 

남을 아는 사람은 슬기롭다 할 수 있으나

스스로 아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맑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다 할 수 있으나

저절로 이기는 사람이라야 참으로 강하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유하다 할 수 있지만

억지로 행하는 사람은 의욕만 높은 것이네

 

자기 자리를 잃지 않은 사람은 오래가고

죽어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은 장수하는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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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성취를 이룬 사람은 반드시 이성적으로 자기 언행을 제어할 줄 안다. 따라서 잘못된 언행이 초래하는 불필요한 말썽을 겪을 일도, 자신의 인생을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일도 없다. 

투르게네프는 너무 쉽게 감정적이 되는 사람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말을 하기 전에 혀를 입안에서 몇 번 굴린 후에 말을 하도록 하세요." (p.91)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아버지와 아들 - 투르게네프 (이항재 옮김, 문학동네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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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잊어야 할 것을 잊는 법을 배우라
4. 불변의 대책으로 모든 변화에 대처하라
5. 아무리 급해도 뜨거운 두부는 먹을 수 없다

제4장 인생의 최고 경지는 명예와 이익에 초연한 태도다
군자는 명예도 이익도 좇지 않는다
타인의 공로를 가리지 말고, 타인의 영예를 가로채지 마라
천둥벌거숭이의 마음으로 명리가 아닌 성취에 집중하라
내면에 충실하고 부귀공명을 작게 여기라
욕심이 없으면 강하다

제5장 인생에는 고난의 세례가 필요하다
인생에는 고난의 세례가 필요하다
의지는 모든 고난을 부수는 무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고난에 용감하게 도전할 때 더 강인해진다
인생에 이겨낼 수 없는 일이란 없다, 포기하지 마라
해낼 수 없다는 생각은 일종의 착각이다

제6장 진실함으로 자신을 마주하라
가장 진실한 자기가 되어라
군자는 타인의 아름다움을 완전케 한다
베풂은 많이, 보답은 적게
진정성은 귀중한 품격
하루에 세 번 자신을 반성하라

제7장 인생에는 함정이 있게 마련이다
근심과 걱정은 끊기 힘든 아편이다
영혼의 암세포, 기회주의를 제거하라
이기주의는 인류의 아킬레스건이다
두려움 때문에 멈추지 마라
꾸준함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제8장 인생에는 목표가 있어야 하며, 이는 즐기는 데 있지 않다
포부가 있어야 인생이 더 알차다
연못가에서 물고기만 탐내느니, 집으로 돌아가 그물을 짜는 게 낫다
대담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라, 실천하기 전의 근심을 극복하라
작은 성공이 쌓여야 큰 성공을 이룬다
근면은 세계의 모든 성공을 도운 산파다

제9장 태양을 잃었다고 울지 마라, 눈물이 앞을 가려 별을 볼 수 없다
서로 다른 선택, 서로 다른 인생
포기는 일종의 예술이다
선택한 후에는 용감하게 실행하라
태양을 잃었다고 울지 마라, 눈물이 앞을 가려 별을 볼 수 없다
심사숙고는 두 번이면 족하다

제10장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존경해야 한다
인생 최대의 손실은 자신감 상실
자존감을 세우고 열등감의 늪에서 빠져나오라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존경해야 한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쇠와 돌도 가를 수 있다
자신만의 가치관과 생각을 가져라

제11장 자신을 알아가고 한계를 발견하라
칭찬은 때로 눈을 어둡게 만든다
타인을 강제로 복종시키지 마라
비판은 자신의 잘못을 자각할 기회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피하라
정확한 자아 인식이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

제12장 겸손을 배우고 감사를 알아가라
겸손한 양보는 미덕이다
고개를 숙이는 데 용기가 필요하다
교만은 손해, 겸손은 이익
인생에서 가장 값진 보화는 감사, 가장 큰 지혜는 베풂이다
타인의 도움을 항상 기억하라

종장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소중히 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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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샤오헝

베스트셀러 작가. 주요 저서로 《베이징대학교 철학수업(北大哲學課)》, 《멍페이가 말하는 법(孟非的說話之道)》, 《러지아가 세상을 사는 법(樂嘉的處世之道)》 등이 있다. 풍부한 개인적 경험과 촌철살인의 거침없는 문체로 독자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의 바탕이 된 탈 벤 샤하르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및 철학과 조직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수다. 그가 강의한 ‘긍정심리학(행복학)’과 ‘리더심리학’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 1위, 3위를 동시에 차지한 바 있다. 그는 1등만을 추구하는 하버드생들에게 내일의 성취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고 가르침으로써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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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대 품성학 강의 - 장샤오헝 (김지은 옮김, 티핑포인트)

마음의 속도를 늦춰라 - 장샤오헝 (최인애 옮김, 다연) 느리게 더 느리게의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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