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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VI. 현대 인문, 교양, 역사/1. 동양 - 인문, 교양, 역사

한비자 - 왕굉빈 (황효순 옮김, 베이직북스)

by handaikhan 2023. 8. 23.

한비자 - 왕굉빈 (황효순 옮김, 베이직북스)

 

인성이 악한 것은 후에 교화를 통하여 악한 본성을 선한 성품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 화성기위

사람의 악한 품성이 선하게 변화하는 것은 선한 행위를 꾸준히 연습하는 등 후천적인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비는 순자의 성악설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그는 사회의 현실적인 관계들에서 출발하여 인성은 모두 '이익을 탐하는 악한 성품이 잠재하며' 모두가 명예와 실리를 추구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순자 - 김학주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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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가의 학설은 상앙이 중시했던 법 (신하와 백성이 준수해야 하는 것), 신불해가 중시했던 술 (신화와 백성을 다루는 군왕의 수단과 책략), 신도가 중시했던 세 (임금이 신하와 백성을 다스리는 객관적인 조건) 등의 세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한 사상인데 한비가 법, 술, 세의 모든 요소를 결합시켜 집대성하였다

 

관자는 사회분업을 제창하고 소비를 권장했으며, 상군서는 농업을 중시한 반면에 상업을 억제했으며, 한비자는 전제군주제를 제창하였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관자 - 관중 (장승구 외 옮김, 소나무)

상군서 - 상앙 (신동준 옮김, 인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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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는 스승인 순자처럼 본성에 대한 직접적인 주장을 하지는 않았지만 인성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속성이 있으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은 모든 인간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다. 사람들이 스스로의 이익을 취하는 본성은 악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기적이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유일한 동기는 사람이다. 이들의 모든 생각과 행위는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다. 이러한 생각을 기초로 하여 한비는 사람간의 관계를 오로지 이해관계로만 파악하게 된다.

 

한비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위주로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계산하는 마음이 전제된 이해관계의 토대 위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사람을 대하는 사람은 이리와 같다.

 

한비는 사람을 믿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사람이란 본래 파괴적이고 악하고 믿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람의 가장 큰 우환은 다른 사람을 믿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한비는 도를 말하는 것으로 도가 실천될 수 없고 도를 이룰 수도 없으며 도를 실현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고 악하며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국가는 군주의 수레이고, '세'란 군주의 말과 같다. 만약 군주가 권력을 장악하지 못했다면 신하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상벌을 활용하여 그드을 제어하고, 백성들에게 대해서는 덕치를 시행하여 민심을 얻어야 한다.

 

군주의 이익은 재능 있는 자를 관직에 임명함에 있고, 신하의 이익은 재능이 없어도 정사의 요직을 얻는데 있습니다. 또한 군주의 이익은 공로가 있는 신하에게 작위와 봉록을 주는 데 있고, 신하의 이익은 공로없이 부귀를 얻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군주의 이익은 재능 있는 호걸을 마음껏 부리는 데 있고, 신하의 이익은 파당을 지어 사욕을 채우는 데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군주와 신하의 이익이 서로 상반되는 까닭으로 국가는 허물어져가도 신하의 집은 번창하고, 군주의 지위는 비천하게 되어도 대신의 권력은 더욱 막강해지는 법입니다. 군주가 권세를 잃고, 신하가 권력을 얻어 국정을 장악하는 것은 신하된 자가 군주를 속여 자기의 편리를 도모하기 때문입니다.

 

한비가 말하는 술이란 신하들을 통제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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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韓非子)

중국 전국 시대 한비 등이 쓴 책으로 법가 사상을 집대성하고 있다.

이 책은 중국 고전시대 다른 많은 책처럼 집단적 저작물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편장은 어느 정도의 일관성 아래에 포괄될 수 있는 부분들임이 명백하다.
이 책은 총 55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편장들은 몇 가지의 특색 있는 종류들로 나눌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편장은 한비가 군주에게 부여하는 권력의지의 지향점인 절대적 군주권의 수립 및 현실에서 출발하는 국가 전체의 질서 정립이라는 문제의식을 다루고 있다.

≪한비자≫는 전국시기에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저작이다. 한비가 활동했던 시대인 전국시기는 중국 역사상 강대한 제후국들이 서로 정벌 전쟁을 일삼은 혼란의 시기였다. 또 각국에서는 신하가 군주를 시해하고 아들이 부친을 살해하는 등 비윤리적인 행위들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런 시기에 한비의 조국 한나라는 늘 외세의 침략을 받아 쇠퇴 일로를 걷고 있었다. 한비는 기존 사고방식과 체제로는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 법치라는 새로운 이념으로 나라를 다스릴 것을 주장했다.
≪한비자≫ 55편의 내용은 대략 열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각종 세태를 비판하고 법치를 주장했다. 둘째, 제위를 찬탈하려는 간신들의 은밀한 활동과 궁정 내부에 잠재된 위험을 분석했다. 셋째, 한비의 정치적 경험과 주장들을 반영했다. 넷째, 군주가 나라를 세우는 방법을 기술해, 한비의 법치 주장과 이를 실현하는 방법을 서술했다. 다섯째, 선진 제가들의 학술 주장을 비판하며 사상 통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여섯째, ≪노자≫ 혹은 황로(黃老) 사상을 해설하며 자신의 관점을 기술했다. 일곱째,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반박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논리적으로 기술했다. 여덟째, 많은 역사적 이야기와 민간 전설을 들어 법·통치술·권세가 결합된 법치 이론을 기술했다. 이 부분은 문장이 생동적이고 문학성이 뛰어나다. 아홉째, 한비가 수집한 원시 자료로 자신의 법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를 인용했다. 열째, 한비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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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 임건순 (시대의 창)

한비자 - 신동준 (인간사랑)

남다르게 결단하라 - 신동준 (미다스북스)

한비자 - 김예호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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