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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III. 고전 문학 (서양)/2. 서양 - 고전 시

청춘 - 사무엘 울만 (정성호 옮김, 젊은나무)

by handaikhan 2024. 2. 17.

 

사무엘 울만 - 청춘 (1920년)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 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 7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 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된다.

 

7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마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우체국이 있다.

인간과 하느님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그대는 젊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아이러니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혀질 때

20세라도 인간은 늙는다.

머리를 높이 치켜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p.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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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울만 (Samuel Ulman, 1840-)

1840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출생, 1851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앨라배마 주 버밍햄의 시 교육위원, 교육위원회 위원장, 시 참사의원을 지냈으며 교회봉사·사회봉사·교육사업 등에서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1901년 교육 기회가 없는 흑인 자녀들을 위해 울만 스쿨을 세우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유태교의 경건한 신자로서 선행을 베풀었다. 이 점에서 그는 정의를 신봉하고 평화를 사랑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봉사해온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었다. 1920년 그는 80회 생일을 기념하여 시집 <청춘>(원제: '80년 세월의 꼭대기에서')을 출판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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