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디킨스 - 크리스마스 캐럴 (1843년)
말리는 죽었다. 이 말부터 해두자. 이 사실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의 매장신고서에는 목사와 법원서기, 장의사, 그리고 상주가 서명을 했다. 스크루지도 서명을 했다. 이 스크루지라는 이름은, 거래소에서도 그가 서명을 했다. 이 스크루지라는 이름은, 거래소에서도 그가 서명하기로 한 것은 무엇이든 확실한 것으로 통했다. 말인 즉, 말리 영감은 문에 박힌 대못처럼 완전히 죽어버렸다.
잠깐 ! 그 문에 박힌 대못에 죽음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다고 내 나름 알고 있어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다. 나 개인적으로는, 철물점에서 파는 물건 중 죽음과 가장 가까운 것이 있다면 그건 관에 박는 못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직유에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고, 내 부정한 손길로 이를 더럽힐 생각은 없다. 그랬다간 나라꼴이 뭐가 되겠는가. 그러니, 독자 여러분께서도, 내가 강조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 번 그 말을 되풀이하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 말리는 문에 박힌 대못처럼 완전히 죽어버렸다. (p.11-12)
"하지만 자넨 언제나 실력 있는 사업가였네, 제이콥." 이제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한 스크루지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사업이라고?" 다시 두 손을 비틀어대며 유령이 말했다.
"사람들이 내 사업이었네. 모두의 행복이 내 사업이었어! 자선, 온정, 관용, 선행, 그 모든 게 내 일이었네. 물건들을 사고 파는 건 내가 해야 할 일들의 넓은 바다에서 물 한 방울에 지나지 않았어!" (p.41)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속에 살 것입니다.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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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존 허펌 디킨스(Charles John Huffam Dickens, 1812년 2월 7일 - 1870년 6월 9일)
영국인 작가이자 사회 비평가이다. 그는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소설 속의 인물을 만들어냈고,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영국의 소설가이다.
그는 특히 가난한 사람에 대한 깊은 동정을 보이고, 사회의 악습에 반격을 가하면서, 사회에 대한 실제의 일들의 묘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완성했다. 후기 소설에는 초기의 넘치는 풍자는 약해졌으나, 구성의 치밀함과 사회 비평의 심화는 주목할 만하다. 그의 작품으로 자전적 요소가 짙은 《데이비드 코퍼필드》 《위대한 유산》 등을 비롯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두 도시의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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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 찰스 디킨스 (이은정 옮김, 펭귄클래식)
주석달린 크리스마스 캐럴 - 찰스 디킨스 (윤혜준 옮김, 현대문학)
크리스마스 캐럴 - 찰스 디킨스 (황금진 옮김, 더스토리)
크리스마스 캐럴 - 찰스 디킨스 (김옥수 옮김, 비꽃)
크리스마스 캐럴 - 찰스 디킨스 (김난령 옮김, 시공주니어)
크리스마스 캐럴 - 찰스 디킨스 (김영진 옮김,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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