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의 향기
III. 고전 문학 (서양)/4. 서양 - 고전 희곡

리어왕 – 셰익스피어 (김종환 역주, 태일사)

by handaikhan 2023. 2. 3.

셰익스피어 - 리어왕 (1606년)

 

리어:

무덤만이 내 안식처가 되겠구나. (11:p55)

 

코델리어:

세월이 흐르면 겹겹이 감춰진 거짓이 드러날 겁니다.

세월이 흐르면 잘못이 드러나 마침내 수치로 되돌려 받겠죠. (11:p67-69)

 

거너릴:

당신의 인정 많고 점잖은 행동을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죄송하지만,

당신의 위험하고 관대한 조처는 칭찬받기보다는

지혜가 부족하다고 비난 받기 십상인 행동이죠.

올버니:

당신의 통찰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모르나,

더 잘하려고 애쓰다 종종 잘 된 일을 그르치는 수가 있다오. (14:p109-111)

 

광대:

아비가 누더기를 걸치면

자식들은 눈을 감지만,

아비가 돈주머니를 갖고 있으면

자식들은 다정하게 군다네

악명 높은 매춘부, 운명의 여신은

가난한 자에게는 결코 문을 열어주지 않는 법. (24:p149-151)

 

리건:

고집 센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스스로 불러들인 고통이 그를 가르치는

선생이 되어야 합니다. (24:p171)

 

리어:

넌 우리 피부에 엄습해 오는 이 거센 폭풍우를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구나. 그래, 그렇겠지.

그러나 큰 병을 앓고 있으면, 사소한 병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법이다. 넌 곰을 보면 도망치겠지.

하지만 그 길에 으르렁대는 바다가 놓여 있으면,

그 곰과 정면으로 대결할 거야. 마음이 편할 땐,

육신이 고통에 민감하지만, 마음속에 이런 폭풍이 몰아치면

그곳에서 고동치는 고통을 제외하고는

감각기관에서 모든 느낌이 사라지게 돼. (34:p189)

 

리어:

불쌍하고 헐벗은 자들아. 지금 너희들이 어디에 있든

이 잔인한 폭풍을 참아 견뎌야 할 것이다.

머리를 눕힐 집도 없어,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창문처럼 구멍 난 누더기를 걸치고,

어찌 이런 고약한 날씨를 견디겠느냐? , 난지금까지

이들에게 너무 무관심했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자들아,

이를 약으로 삼고, 헐벗은 자들의 고통을 몸소 느껴보아라.

너희들에게 남는 것을 훌훌 떨어내어

하늘이 좀 더 공평하다는 것을 보여주어라. (34:p191)

 

글로스터:

나는 길을 잃었어. 그러니 눈도 필요없지.

두 눈이 있을 때는 넘어졌어. 우린 매우 자주 보게 돼.

잘 나갈 때는 방심하고, 어려움에 처해서야

그게 오히려 덕이 되는 경우를 말이야. ! 사랑하는아들 에드가!

넌 배신당한 네 아비의 노여움에 희생물이 되었구나.

살아서 내 손으로 널 만져볼 수만 있다면,

나는 눈을 다시 찾았다고 하겠다. (41:p223-225)

 

에드가:

생명 자체가 그걸 훔치려는 도적에게 스스로 굴복하면,

망상만으로도 생명이라는 보물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를 일. (45:p249)

 

리어:

인간은 울면서 이 세상에 태어났지.

태어날 때, 우리는 이 거대한 바보들의 무대에

나온 것이 슬퍼서 우는 거야. (45:p259)

 

글로스터:

헛된 환상 때문에 슬픔도

스스로를 알아보지 못하게 될 것 아닌가. (45:p267)

 

.........................................................................................................................................................................................................................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년 4월 26일~1616년 4월 23일)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이다. 
잉글랜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런던으로 이주하고서 본격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일약 명성을 얻었고, 생전에 '영국 최고의 극작가' 지위에 올랐다.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처럼 인간 내면을 통찰한 걸작을 남겼으며, 그 희곡은 인류의 고전으로 남아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널리 읽히고 있다. 당대 여타 작가와 다르게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하였음에도 자연 그 자체에서 깊은 생각과 뛰어난 지식을 모은 셰익스피어는 당대 최고의 희곡 작가로 칭송받는다.

 

............................

리어왕 - 셰익스피어 (최종철 옮김, 민음사 세계문학)

리어왕 - 셰익스피어 (김태원 옮김, 펭귄클래식)

리어왕 - 셰익스피어 (이종구 옮김, 문예세계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