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융 - 아미타경 마음공부
서문
행각승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대장장이는 원망으로 가득 찬 인생을 살았을 것이다. 삶이 고통스럽지만 그것을 바꿀 방법이 없으니 세상을 원망하고 하늘을 탓하는 것이다. 일종의 악순환이다. 날마다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도 바꿀 수 없으니 참고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산다. 그러다 보면 인생은 고역이 되고, 결국 죽을 때까지 원망하다가 우울하게 죽음을 맞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현실을 바꿀 힘도 없고,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다. 그런 삶은 인생이라기보다 원망과 분노외엔 아무것도 없는 지루한 연속극 같다.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자기 자신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내려놓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사람들이 건강은 받아들이지만 병은 거부하고, 행복은 받아들이지만 불행에는 저항하며, 살아 있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죽음은 외면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동전의 양면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동전의 한쪽 면만 갖고 다른 한쪽 면은 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건 아주 명백한 진실이다.
이 진실을 외면한 채, 영원히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만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건강 비결을 찾아다니고, 사업이 천년만년 순조롭기만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점쟁이와 풍수가를 찾아가 비방을 구한다. 그러다가 병이 나거나 작은 좌절이라도 겪으면 환상과 원망에 기대어 현실에서 도피해 버린다. 하지만 살면서 닥치는 수많은 일들 가운데 우리가 바굴 수 없는 것이 태반이다.
아무리 괴로운 일이든, 또 얼마나 즐거운 일이든, 그 모두가 자기 인생의 일부다. 세상을 원망할 것도 없고 하늘을 탓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것은 좋든 나쁘든 인생이라는 나무에서 자라난 꽃이요 열매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한 계기가 될 수 있다. 그 일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피하지 말고 용기와 지혜를 가지고 받아들여야 한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꿔야 한다. 그렇다. 바꿀수 없는 모든 것은 사실 바꿀 수 있다. 고통을 바꾸면 깊은 평온함이 된다.
그런 다음, 철저히 내려놓아야 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 어떤 것도 인생의 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높이 날아오르길 갈망하는가? 자유를 갈구하는가? 그렇다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성공이든 실패든, 즐거움이든 고통이든, 모두 내려놓으라. 삶은 원래 가볍고, 투명하고, 깨끗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려 놓아야 한다.
어떻게 똑바로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내려놓아야 할까?
환경과 현실은 바꿀 수 없어도 내 마음은 바꿀 수 있다. (p.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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