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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VI. 현대 인문, 교양, 역사/1. 동양 - 인문, 교양, 역사

공자 인생강의 - 바오펑산 (하병준 옮김, 시공사)

by handaikhan 2023. 8. 16.

바오펑산 - 공자 인생강의

 

목차
제1장 지우학 - 十有五而志于學 : 학문에 뜻을 두다
제2장 이립 - 三十而立 : 인생 목표를 수립하다
제3장 불혹 - 四十二不惑 : 흔들림 없는 주관으로 세상을 판단하다
제4장 지천명 五十而知天命 : 하늘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다
제5장 이순 - 六十而耳順 :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다
제6장 종심소욕불유구 -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어긋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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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지우학 - 十有五而志于學 : 학문에 뜻을 두다

 

子曰. 吾十有五而志於學

내 나이 열다섯 살 때, 나는 학문에 뜻을 두었다.

 

공자의 배움이란

첫째는 호구지책을 위한 배움입니다. 먹고살기 위해 하층민들이 하던 육체노동을 했습니다. 모친 안징재가 생계를 위해 삯바느질에 빨래, 청소 등 잡일을 했기 때문에 아들인 공자도 뭐라도 해야 했습니다. 나이가 어려 큰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할 수는 없었지만 조금씩 이라도 힘닿는 한도 내에서 집안에 보탬이 되려고 했습니다.

 

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
子貢曰, 固天縱之將聖又多能也
子聞之曰, 大宰知我乎!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君子多乎哉? 不多也
牢曰, 子云, 吾不試 故藝

 

태재가 나에 대해 뭘 알겠느냐? 내 이럴 때 가난했던 터라 비루한 재주를 배워야만 했기 때문인 것을 어찌 알겠느냐? 군자에게 무슨 재주가 그리 많겠느냐? 많을 수가 없느니라.

 

공자는 가난하고 비천했다. 커서는 계씨 밑에서 창고를 관리하는 사를 맡아 공평무사하게 일을 처리했다. 나중에는 사직리를 맡아 가축을 관리했다.

 

맹자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관직에 진출하는 목적이 가난 탈출에 있는 경우도 있다......단순히 가난을 탈출하기 위함이라면 굳이 높은 관직에 오를 필요 없이 미관말직에서 적은 녹봉을 받아도 될 것이다. 무슨 직책이면 될까? 문지기 정도면 되지 않을까. 공자께서는 위리를 맡고 계실 때 "회계 업무만 잘하면 족할지니!"라고 하셨고 승전으로 계실 때에는 "소와 양을 살찌우면 되겠구나"라고 하셨다.

 

너는 군자 같은 선비가 되고 소인배 같은 선비는 되지 말거라.

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선비는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달명, 우명, 사명이다.

달명의 선비는 대체로 신분 높은 이들과 술사를 가리킨다. 선비가 점수가나 풍수사, 무의 등의 술사라는 말이다.

유명의 선비는 예의, 음악, 활쏘기, 말타기, 글쓰기, 셈하기 등 육예에 밝은 이들을 가리키며, 조정 관원 등의 국가 동량을 말한다.

사명의 선비는 오늘날 이야기하는 선비의 의미와 유사하다. 사도 출신의 관원으로 학문을 하는 지식인들이나 백성 교화를 맡은 인물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유는 공자 등장 이후 기술자 성격의 직업 선비의 의미가 사라지고 학문 연구 종사자를 의미하는 말이 되었고, 사 역시 출사가 아닌 도의 추구를 지향하게 된다.

 

'사'는 그 뜻과 의지가 넓고 굳세야 한다. 왜냐하면 실현해야 할 '도'가 멀고 아득하여 그만큼 임무가 막중하기 때문이다. 인의 실천을 다하기로 했으니 그 임무 어찌 막중하지 않겠는가! 생을 마치는 순간이 되어야 그 임무가 다하게 되니 어찌 아득하지 않겠는가!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열 가구가 있는 마을에서 충성심과 신의에서 나보다 나은 이를 찾을 수 있겠지만 나만큼 배우기를 즐기는 이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子曰 十室之邑 必有忠信如丘者焉 不如丘之好學也

 

먹지도 않고 잠도 안 자면서 고민해 봤지만 별 달리 얻는 것이 없었다. 오히려 배우고 익히기를 게을리하지 않을 때 얻는 것이 더 많았다.

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제2장 이립 - 三十而立 : 인생 목표를 수립하다

 

서른 살의 공자

첫째, 사학을 열었습니다.

둘째, 향후 자신이 나아갈 바를 정했습니다.

셋째, 타인의 간섭과 지배에서 벗어나 정신적 독립과 자유를 얻었습니다.

 

공자의 교육 목적

공자의 사학은 '도의'를 실천하고 지켜 나갈 인재 배출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이와 달리 주나라 천자나 각 제후국이 만든 학교인 관학은 귀족 자제를 교육시키는 후게자 양성을 목표로 했습니다. 공자는 정게에 진출해 내정과 외교를 담당하는 지배층을 길러 내기도 했지만 '도의' 수호 및 문화 게승, 이상 실현을 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내는데 주력했습니다.

 

현명한 이를 보면 배울 생각을 하고 그렇지 않은 이를 보면 스스로를 반성하라.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노자 도덕경

善行無轍迹선행무철적
善言無瑕謫 선언무하적
善數不用籌策선수불용주책 
善閉無關楗而不可開선폐무관건이불가개
善結無繩約而不可解선결무승약이불가해
是以聖人常善求人시이성인상선구인
故無棄人常善救物고무기인상선구물
故無棄物是謂襲明고무기물시위습명
故善人者不善人之師고선인자불선인지사
不善人者善人之資불선인자선인지자
不貴其師不愛其資불귀기사불애기자
雖智大迷是謂要妙수지대미시위요묘

좋은 행위는 흔적을 남기지 않고
좋은 말은 허물이 없고
잘하는 계산은 산가지가 필요 없고
잘 닫으면 빗장이 없어도 열리지 않으며
잘 묶으면 밧줄이 없어도 풀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인은 항상 사람을 도와주고
어느 누구도 버리거나 꺼리어 멀리 하지 않는다.
항상 만물을 귀하게 여기기에 어느 하나도 버리지 않는다.
이를 일컬어 밝음을 얻음 이라 한다.
그러므로 선한 사람은 선하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고
선하지 못한 사람은 선한 사람의 거울이 되니
그 스승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그 자산을 친밀하게 대하지 않으면
비록 지혜가 있을지라도 미혹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현묘한 진리이다.

 

자고로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한다. 명심하도록 하라. 말은 아낄수록 좋다. 그렇지 않고 말이 많으면 일이 으그러지는 경우가 늘어난다. 일을 적게 벌여야지 자구 크게 벌이면 근심이 늘어난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공자가어 - 왕숙 (임동석 옮김, 올재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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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불혹 - 四十二不惑 : 흔들림 없는 주관으로 세상을 판단하다

 

 


제4장 지천명 五十而知天命 : 하늘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다
제5장 이순 - 六十而耳順 :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다
제6장 종심소욕불유구 -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어긋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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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펑산 (鮑鵬山)
상하이 카이팡 대학(上海開放大學)에 몸담고 있는 바오펑산은 중국을 대표하는 인문학자이자 공자(孔子) 연구의 최고 권위자다. 또한 공자의 삶과 사상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데 평생의 노력을 기울여온 인기 강연자이자 지식인으로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높은 명성을 쌓았다. 꼬박 20년에 걸친 연구와 집필 끝에 완성한 《공자전》은 “《논어》와 함께 이 시대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공자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지식과 가치관을 담은 역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오랫동안 낙양의 지가를 올리는 데 공헌했다. 특히 이 책은 현재까지 발견된 공자의 성적도(聖迹圖) 중 가장 오래된 <장해공자성적도(張楷孔子聖迹圖)>를 최초 수록함으로써 ‘21세기 중국 인문학의 명저’ 반열에 오르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류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 공자의 치열하고 통찰 깊은 삶의 모든 발자취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그가 남긴 불멸의 경전 《논어》 속에 깃들어 있는 심오한 지혜들을 우리 삶의 구체적 실천으로 이끄는 가장 탁월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논어도독(論語導讀)》 《선진제자팔대가(先秦諸子八大家)》 《중국인의 심령: 삼천년 이지와 정감(中國人的心靈: 三千年理智與情感)》 《바오펑산, 새로 수호전을 말하다(鮑鵬山新說水滸)》 《공자는 어떻게 단련되었는가(孔子是?樣煉成的)》 《풍류거(風流去)》 《치명경소(致命傾訴)》 등이 있다.

공자전 - 바오펑산 (이연도 옮김, 나무의 철학)

공자가 우리 곁으로 - 바오펑산 (장영미 옮김, 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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