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의 향기
VII. 자기 계발/1. 동양 글

과잉 근심 - 리쯔쉰 (강은영 옮김, 아날로그)

by handaikhan 2026. 1. 14.

 

<과잉 근심>  

 

인도의 철학자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친구를 만나고 연애를 하는 이유는 마음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아울러 종교와 일, 취미, 권력, 돈에 집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마음을 분산시키기 위해 이토록 애쓰는 것일까? 정답은 고독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 밀려드는 외로움, 그로 인한 알 수 없는 조급함과 불안함이 두려운 것이다. 살아 있는 한 고독으로 인한 방황과 혼란스러움은 언제나 존재할 것이다. 

아무리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도 고독은 우리 곁에 그림자처럼 찰싹 들러붙어 있다. (P.25-26)

<참고>

자기로부터의 혁명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권동수 옮김, 범우사 전3권)

두려움에 대하여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정채현 옮김, 고요아침)

.........................................................................................................

 

우리가 살면서 고독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이다. (p.26)

 

자신감과 자신감 결핍은 인간이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현상이다. 인간의 경험은 유한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유한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처한 낯선 세상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성공을 거두고자 한다. 자신감은 이러한 욕망과 불안감의 표출이다. 따라서 자신감과 자신감 결핍은 근본적으로 하나인 셈이다. 다만 심리적인 상태에 따라 완전히 상반된 두 감정이 번갈아가며 표출될 뿢ㄴ이다. 당신이 만약 자신감으로 충만하다면, 이는 곧 당신의 내면이 자신감 부족 상태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겉으로 자신감이 큰 것처럼 보이는 사람일수록 내면의 불안을 억누르기 위해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오히려 자신감을 크게 내세우지 않는 사람이 내면의 결핍도 없다.

자신감은 인류 문명의 산물이다. 인간은 외부 세상에 대한 공포를 감추기 위해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포장했다. 자신감은 인간의 환상에 불과하다. 일종의 자기 위안인 셈이다.

자신감 부족이야말로 자아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겸손할 수 있고, 미지의 세계에 대해 경외감을 가진다. 이것은 일종의 자기 수렴 과정이다. 자제심과 절제, 개인보다 단체를 고려하는 자세는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는 데 매우 중요하다. 자신감 부족으로 인한 부정적인 현상은 자신감 결핍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자신감을 지나치게 찬양함으로써 야기된 문제라고 봐야 한다. (p.30-31)

<참고>

배꼽 - 오쇼 라즈니쉬 (박상준 편저, 장원)

......................................................................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말은 현실에 안주하고 제멋대로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끊임없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되 득과 실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걸 말한다. 운명은 불확실하지만 그 흐름에 따르는 것은 가능하다. (p.44)

<참고>

베토벤 교향곡 5번

Beethoven - Symphony No.5 - Furtwängler, BPO (DG, 1943.6.30.Berlin Live)

(01) Wilhelm Furtw&auml;ngler, BPO (1943.6.30.Berlin Live) Beethoven - Symphony No.5 - I. Allegro con brio.mp3
18.81MB

...........................................................................................................................................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두 가지 태도가 존재한다.

먼저 선형적 태도가 있다. 이 관점에 따르면 어제의 행동이 오늘을 만들었고, 오늘의 노력이 내일을 창조한다고 본다.

두 번째는 비선형적 태도이다. 이 관점은 어제가 반드시 오늘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며, 오늘의 행위 또한 내일의 결과와 백퍼센트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선형적 태도는 인과관계가 분명하고,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관점에 따르면 아름다운 어린 시절이 없다면, 행복한 오늘도 존재할 수 없으며, 찬란한 미래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심리학자들이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년의 성격과 감정,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어린 시절 마음속에 드리운 그림자를 걷어내지 않는다면, 영원히 찬란한 내일은 찾아오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현대 심리학은 비선형적 태도에 더 집중한다. 비선형적 태도는 인간의 성장은 선택과 적응의 과정이며, 어린 시절의 경험이 훗날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한다. 고정적이고 획일화된 인과과계를 탈피해 개인의 선택 여하에 따라 다양한 의미 부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보고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된 후 자신의 결혼 생활에 있어 더 많은 인내심을 가질 수도 있고, 결혼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줄일 수도 있으며, 다툼에 더 능숙하게 대응할 수도 있다. 물론 부정적인 영향도 존재한다. 결혼에 대해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타인과 오랜 기간 친밀감을 유지하는 능력이 부족해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결과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며, '불행한 어린 시절'은 단지 기억의 산물일 뿐이다. (p.54-55)

 

삶 자체가 곧 예술이다. 그 안에는 열정과 즐거움이 가득 차 있다. 일은 그저 삶의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생활, 그것이야말로 진짜 당신이다. (p.99)

 

우리의 삶은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때처럼 딸기 맛을 먹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초콜릿 맛으로 바꾸듯 그렇게 쉽게 바꿀 수는 없다. 문제는 당신이 이 직업을 선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이미 이 직업을 선택했음에도 적응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점이다. (p.100-101)

 

나는 그녀에게 일과 자아를 분리하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일을 할 때는 프로의 모습을 갖추되, 사적인 시간에는 자아의 모습 그대로 자연스럽게 생활함으로써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일로 인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 버리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p.102)

 

사람들은 종종 자기감정대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한다. (p.11)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순간부터 단순해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과정을 중시하고 사람 자체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의 결말은 언제쯤 알 수 있을까? 사랑에는 결말이 없다. 오직 단계와 과정만 있을 뿐이다. (p.124)

<참조>

사랑의 결말은 죽음과 이별이다. 사랑은 지금 현재 그 자체로의 감정이다. 그 감정의 결말은 이미 사랑이 될 수 없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크눌프, 삶으로부터의 세 이야기 - 헤르만 헤세 (박환덕 옮김, 풍생문화사)

.......................................................................................................................

 

사랑은 타인과 분리되지 않고 항상 연결되어 있으려는 심리 작용이다. 모든 심리적 측면의 사랑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 욕망은 의존과 통제, 나눔과 획득의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심리적 측면의 사랑은 어느 한 방향으로만 진행되지는 않는다.

인간관계에서 사랑은 일종의 심리적 연맹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을 함으로써 적이 그만큼 줄어들고 동지가 한 명 더 생긴다. 훨씬 더 안전해지는 것이다.

심리적 측면의 사랑에는 타인을 도와주는 행위도 포함이 된다. 베푸는 행위는 자기 존재감을 높여준다. 예를 들어 어떤 보답도 바라지 않고 행해진 무상 기부의 경우, 기부자는 자신이 강자가 되었다는 쾌감을 맛본다. 이런 괘감에는 중독성이 있다. 심리 상담사중에도 많은 경우가 이런 만족감을 위해 상담사의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일방적인 사랑이 가능하다. 어떠한 보답도 바라지 않으며, 모든 것을 초월하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적 사랑, 박애, 생명에 대한 존중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일부 부자들은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을 기부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고자 한다. 그들은 정신적인 성숙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가 마땅히 사회의 부가 되어야 함을 깨닫고, 부의 사회 환원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

이와 결을 달리하지만 선행을 통해 내면의 죄책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이 그렇다. 그의 사랑은 속죄의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일방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p.126-128)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레 미제라블 - 빅토르 위고 (이형식 옮김, 펭귄클래식)

....................................................................................

 

연애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미성숙함으로 인한 고집과 상대방에 대한 의존이다. 의존하는 측은 의존의 대상을 통제하고 속박하려고 하거나, 상대를 낮게 보고 무시함으로써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p.132)

 

오쇼 라즈니쉬가 남긴 말을 기억하라.

사랑은 장미덤불과 같아서 물을 주고 아껴주고 보호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꽃을 피우고 집 안을 장미향으로 가득 채운다. (p.133)

<같이 읽으면 좋은 책>

과녁 - 오쇼 라즈나쉬 (이용주, 이성룡 엮음)

....................................................................

 

인간의 현실 지각은 무의식의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는 모든 것은 사실 진실이 아닌 내면의 정신세계에서 걸러지고 선택된 결과인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젊음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나이는 분명 신체적인 변화를 가져 온다. 마치 강산이 변하고 달이 차고 기우는 것처럼,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순리이다. 하지만 언제나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차 있고, 낙관적이며, 속이 깊고 너그러우며, 활달하고, 변화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는 영원히 젊음의 매력을 발산한다.

서른 살 전후의 모든 여자는 심리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완전히 다른 내가 마치 번데기를 뚫고 나오는 나비처럼 기지개를 켜듯 날개를 펼친다. 사람들은 이러한 여자의 변화를 가리켜 '성숙'이라고 부른다. 이때의 여자에게서는 잘 익어가는 복숭아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난다. 이미 사랑도 해봤고, 아픔도 겪어 봤으며, 얻은 것과 잃는 것들이 존재한다. 용감히 나설 때와 절제할 때를 알고, 자애롭지만 원칙을 고수할 줄 안다. 이렇게 성숙해가는 여자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다. 성숙한 여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안다. 세상과 자아의 경계가 분명해지면서 자신만의 가치관과 심미관이 형성된다. 이로서 진짜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자아가 올바르게 형성된 여자는 사랑은 물론, 일과 커리어에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하게 인식한다. 

많은 여자들이 영원히 젊은 시절에 머물기를 바란다. 젊음에는 더 많은 불확실과 미지,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더 용감할 수 있다. 실패해도 괜찮은 나이인 청춘은 그 자체가 자산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관계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만 간다. 사랑에 상처 받은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나는 그런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나이가 들어가며 여자는 자신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고, 그래서 타인도 더 아껴줄 줄 안다고. 예전에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감성도 훨씬 풍부해진다고. 그래서 더 아름답다고. (p.140-141)

 

일단 상대방의 생활습관을 바꿔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우선 아무 내색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절대 그의 습관을 지적하거나 비판하려 하지 마라. 모든 가치 판단은 경계심과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정성껏 보살피고 챙겨줌으로써 상대가 다른 생활방식을 체험하도록 한다. (p.147)

 

행위와 사상, 욕망은 종종 스스로 만든 사고 체계로 인해 제약을 받는다. 마음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고통이 생기는 것이다. (p.190)

 

살면서 항상 기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항상 불행한 것도 아니다.

자기 기분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그 기복을 알아차리며,

그 안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

리쯔쉰 (李子勋) 
중국 독자에게 사랑 받는 심리학자로 유명한 리쯔쉰의 학술적인 스타일은 부드럽고 온화하지만 문제를 꿰뚫어보는 예리함을 가졌다. 그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문제에 부딪히는 사람들에게 틀에 박힌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화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중일우호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근무 중이다. 심리협회 베이징 심리자문과 치료전문위원회의 위원을 맡고 있다. ‘독일.중국 심리 치료사 훈련 프로젝트’ 제1회 수강생이며, 중국 CCTV, 중국인민라디오방송국 등에 심리학 자문으로 오랫동안 고정출연하고 있으며, 여러 잡지에 심리학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마음이 툭 하고 부서지는 순간 - 리쯔쉰 (진상희 옮김, 지식여행)

.........................................................................